30대 중반인데 뭐 라떼 얘기 안 하고 싶지만 학교 다닐 때 체벌이 아니라 폭행을 당했고 아직도 기억나는 건 지각했다고 중학교 때 남자 학주가 주먹으로 가슴을 때려서 기절했던 거? 근데 옆에 애들 얘기 들어보니까 나 기절하니까 이새끼 뺑끼친다고 기절해있는 내 머리 툭툭 찼다고 하더라
그래도 나는 좋은 교사가 되고 싶어서 교직이수하고 임고 통과해서 중학교 교사 하다가 학부모한테 아동학대로 신고 당하고 심지어는 폭행 당해서 요양하다가 관두고 지금은 대학교 교직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계속 현타와
우리 학교가 유독 더 그랬을 수도 있는데 내가 대학 다닐 때는 진짜 교직원들이 왕이어서 뭐 서류 받으러 갔다가 욕먹는 건 항상 있는 일이라 학교 커뮤에 맨날 ㅇㅇ팀 조교 왜이렇게 싸가지 없냐 ㅇㅇ팀 팀장 욕 ㅈㄴ잘하네 이런 글들이 도배가 됐었는데 솔직히 내가 갑질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갑질을 당하고 싶은 마음도 없단 말이야
근데 이제는 학부모랑 학생이 왕이 돼서 무슨 유치원생 케어하듯 다 떠먹여 주길 바라고 지 자식이 잘못한 걸 찾아와서 너 때문에 우리 귀한 아들 인생 망하면 책임질거냐고 협박하는 사람들 보다보니까 너무 힘들다
오늘도 좀 전에 자기 아들이 원래 성적이 3.0을 넘어서 문중에서 주는 전액장학금을 받았어야 하는데 2.5가 나와서 못 받는다고 우리 아들 성적 이따위로 준 교수 나오라고 교수도 없는 행정부서 사무실 와서 한시간을 개지랄하고 내 멱살 잡고 쌍욕한 애 아빠가 왔다 갔는데 이렇게 살아서 남는게 뭔가 싶어
내 인생 왜 이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