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직장 내 성희롱 마무리 단계인데 조사 진행하면서 느낀점

무명의 더쿠 | 12-31 | 조회 수 688
다행인 점:

내가 다니는 회사는 다행히 대표님이 해외파라 그런지 성인지 감수성이 높으신 편이라 상대적으로 사소한(?) 성희롱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큰 문제로 받아들이고 내편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려고 하셨음. 그리고 가해자가 성희롱 외에도 업무적으로 폐급 수준이라 사직 처리 하는 것으로 합의가 빨리 됨. 그리고 워낙에 폐급이다보니 가해자랑 10년 이상 안 친한 지인들도 내 편을 들어주고 참고인 조사까지 성실히 해 줌.


난 가해자가 권고사직 받아들이는 엔딩으로 잘 끝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고부터 조사 과정까지 정말 큰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나보다 안 좋은 상황에 놓인 덬들이라면 훨씬 큰 스트레스를 받을 거 같아 혹시나 직방에 검색해서 이 글 보게된 덬들 있다면.. 힘내라고 언젠간 끝나는 일이고 시간 지나면 또 상처는 무뎌진다는 얘기 해주고 싶음.. 그리고 조언이라면


- 사람들이 생각보다 참고인 조사에 대한 거부감이 큼. 부탁해도 안 해줄 수도 있고 이 과정에서 받는 상처와 스트레스가 엄청 남. 그리고 조사 부탁 도중 내가 겪은 사건을 별 일 아니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나도 이런 사람들의 가벼운 말들에 엄청 화내고 상처받았지만.. 남들 시선을 조금은 덜 신경쓰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음 .. 물론 이게 뜻대로 되는 일은 아니지만.. 조사해주는 사람한테도 너무 과하게 고마워하거나 미안해할 필요도 없고 그냥 증언에 필요한 도구 정도로 생각해야 나중에 회사생활 지속하기 마음이 편하더라. 


- 직장 내 내편을 만들어두기.. 직장 내에 친한 동료가 있다면 가해자의 성희롱이나 무례한 낌새가 있을 때 미리미리 말해둬 나같은 경우는 친한 동료에게도 성희롱 사실을 신고 후에 얘기했는데 친한 동료에게 미리 얘기해두면 그게 증거도 되고 상대적으로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해주니 미리 말할 수 있으면 얘기하고 되도록이면 증거가 남게 메신저로 얘기하기


이거 말고도 느낀 점이 참 많은데 ㅜ 조언이라고 할 만한 건 이 정도밖에 없네.. 난 상대의 행동이 성희롱이었다는걸 인식하고 신고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덬들은 가능하면 낌새를 빨리 알아채고 최대한 가해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불편하다는 티를 바로바로 냈으면 좋겠어. 난 미온하게 대처하고 웃어주고 ㅋ ㅠ 그러는 바람에 남들 눈엔 내가 불편해보이지 않았던 거 같아.. 이런 일로 고생하는 덬들 있으면 다들 힘내길 나중에 돌아보면 또 잊혀지더라구. 우리 인생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게 젤 중요하니까 본인 마음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고 본인이 원하는 바가 뭔지 회사에 강력하게 요구했음 좋겠어! 상식 있는 회사라면 최대한 덬이 원하는 바를 들어주려고 할테니까. 다들 화이팅!!!!!!!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3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넷플릭스x더쿠 팬이벤트🎬] 2025년 가장 미친 (positive) 스릴러, <악연> 시사회 1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 📢📢 주식관련 주제는 주식방에서 📣📣
  • 🤬😡👹👺직방 슬로건🤬😡👹👺 60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홈택스로 연말정산 하시는 연말정산 담당자 분들 궁금한게 있어요
    • 02-07
    • 조회 614
    • 스퀘어/알림
    • 작년까지 일하고 지금 쉬는중이어서 연말정산 못했는데 삼쩜삼으로 해도되나??
    • 01-20
    • 조회 950
    • 스퀘어/알림
    9
    • (슼펌) 사회초년생이 알아두면 좋은 2024 노동자 권리 정보
    • 01-03
    • 조회 1014
    • 스퀘어/알림
    2
    • 청년일자리 강소기업 명단(평균 초임월급 300 이상)
    • 12-30
    • 조회 2404
    • 스퀘어/알림
    14
    • 얘들아 내일부터 지하철 파업철회래!
    • 12-11
    • 조회 1161
    • 스퀘어/알림
    1
    • 오늘 개열받는데 퇴근후 피티 후 치맥 해도 되나여 ?
    • 11-14
    • 조회 1183
    • 스퀘어/알림
    3
    • 종업원분 주민세 신고 잘아는덬있어...??ㅠㅠ
    • 11-12
    • 조회 1317
    • 스퀘어/알림
    3
    • 홈택스 뭔가 모바일처럼 꽉차게 변해서 한눈에 파악이안됨 ㅜㅜ
    • 11-04
    • 조회 1277
    • 스퀘어/알림
    4
    • 퇴근하고나서나 휴가때 회사일로 연락오면 왜이렇게 화가 날까?
    • 08-27
    • 조회 2053
    • 스퀘어/알림
    6
    • 출근하기싫어 회식도 싫어 워크샵도 싫어
    • 08-25
    • 조회 1833
    • 스퀘어/알림
    1
    • 현재 위메프 사무실 앞 상황
    • 07-25
    • 조회 3256
    • 스퀘어/알림
    7
    • 연봉 3400 소득세감면 받으면 실수령 대략 얼마정도이지..?
    • 06-27
    • 조회 2569
    • 스퀘어/알림
    1
    • 세무사 괴롭히던 '보수총액 신고제' 폐지된다
    • 06-03
    • 조회 3168
    • 스퀘어/알림
    2
    • 집 살때 대출상품 정보는 은행가야만 알 수 있지?
    • 05-20
    • 조회 2662
    • 스퀘어/알림
    4
    • 서울시 사회직 좋아?
    • 04-12
    • 조회 2876
    • 스퀘어/알림
    • 세무덬부탁)) 세무 분쟁 관련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해
    • 03-19
    • 조회 4098
    • 스퀘어/알림
    6
    • 세무사들 원래 일 이렇게 해?
    • 03-19
    • 조회 4080
    • 스퀘어/알림
    13
    • 드라이 값 왜케비쌈?!?
    • 03-08
    • 조회 3568
    • 스퀘어/알림
    5
    • 잡플 블라인드 모든 플랫폼에서 치를떠는 회사
    • 02-04
    • 조회 3936
    • 스퀘어/알림
    7
    • 회사내 소외감
    • 02-02
    • 조회 4010
    • 스퀘어/알림
    1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