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 5명이거든?
상사 1 : 어머님 중환으로 금, 월 연차
상사 2 : 배우자 병원 검진으로 금, 월 연차
동기 : 출휴로 공석
나
막내
막내가 1월 31일에 연차는 미리 얘기해서 냈었어
근데 지난주 금욜에 저렇게 상사 다 없는거 알면서 자기 오후반차 냈다는거야.
그걸 지난 밤에 상사 2한테 얘기해서 허락받았고 나한텐 퇴근하기 1시간 전에 말함(점심먹기 1시간 전)
사유는 친척 임종을 지킨다는데 솔직히 직계도 아니고 경조휴가도 안 주는데 임종에 연차쓰기 아깝잖아?
그리고 누가 친척 임종을 지켜.. 쓸거면 차라리 발인날 연차쓰는게 낫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일단 알았다 함
(입사해서 여행간다고 연차 풀로 땡겨써서 하반기 내내 연차 없다고 징지이징.. 그것도 다 땡겨써서 내년 4월까지 연차 없을 예정)
어쨌든 상사가 오케이 했다는데 뭐라해..
첨에 오후반차 쓴대서 나도 모르게 '엥? 그럼 저 혼자..?' 이러니까 표정 썩고
임종이래서 빨리 가라고 양해해줬는데도 미안하다 고맙다 말 한 마디, 카톡 하나 없었음
금요일에 진짜 나 혼자 뒤지게 일했어. 타팀이 존나 불쌍하게 볼 정도로.........ㅅㅂ
근데 오늘 아침에 출근했는데 아무도 없음. 출근하고 나서야 상사한테 막내 못나온다고 연락 옴
돌아가셨는지 뭔지도 얘기 안해줘서 사유는 뭔지 모르겠는데
아니.....ㅅㅂ 상주도 아니면 일단 출근해서 일 할거 다 하고 퇴근하고 장례식을 가야하는거 아님?
그리고 미리 낸 연차까지.. 생각해보니까 금반차 토일월화수 쉬잖아?
갑자기 번뜩 생각난게 연말에 여행가고싶다고 내내 출근하기싫다 그랬거든?
그래서 저거 다 거짓말이고 여행간거 아닌가 이런 생각만 들어ㅠㅠㅠㅠㅠ시바류ㅠㅠㅠㅠ나 이런사람 아닌데
그리고 당장 1/2에 타팀에 전달할 여러 데이터랑 자료들 취합 정리해야 하는데 그거 쟤가 안하면 내가 백업해야 하거든?
찾아보니까 정리 하나도 안 되어있고 난 그럼 ㅅㅂ 금욜에도 야근했는데 오늘도 야근하고 낼도 야근해야하는 상황임
지금 이 시간까지도 양해구하는 연락이나 미안하다는 연락을 포함해서 아무것도 안 옴.
오늘도 내일도 지가 안 나오면 나 혼자고 진짜 힘들거 뻔히 아는 상황임.
친척이 죽었든 뭐든 슬프지도 불쌍하지도 않고 지금 이 상황에 난 공감 못하겠고 존나 빡치기만 하는데 나 싸패야?
오늘 하루종일 일하면 일할수록 더 빡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