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같은 행사 기획하는 회사임
나는 작년에 인서울 4년제 시각디자인 졸업하고
인턴으로 입사한지 3개월차인데 계약 연장 할지 고민중이야
3개월 더 하면 정규직 전환 해준다고 함
하는 디자인은 x배너나 포스터, 현수막, 등신대, 시트지 등등이랑
팝업에서 하는 체험에 사용되는 제품, 굿즈 디자인
하는 분야는 다양한 디자인 해보고 실물로 나오는 작업이라 마음에 드는데
단점은
1. 점심 식대없음, 10시까지 야근해야 저녁 식대 줌, 탕비실에 간식 없음, 상여금 없음, 성과금 없음, 명절 떡값 없음
2. 일정이 타이트함 - 메인포스터,인스타 카드뉴스 4페이지, 스크린용 포스터, 백월 현수막, 세로형 현수막2종(한/영), X배너 2종(한/영), 보드 5종, 스티커, 리플렛
< 이걸 내가 하루만에 만들어야 했어 물론 양식 없음 내용도 없음
행사가 다음주 월요일인데 수요일 오후에 다른팀에게 과업 전달받았고(기획 안되어있고 계약, 견적만 잡힌 상태) 사용되는 ip 컨펌, 설치, 발주기간 빼니까 디자인 기간 하루 나오더라..
이런식의 행사가 3번정도 있었어
3. 하는 일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음
나는 디자인팀이고 디자인팀 나랑 사수님 두 명임
근데 다른팀은 디자이너 없어서 1팀, 2팀 사업에 들어가는 디자인 다 우리팀이 함 + 우리팀 사업도 해야함 (이건 경영업무 빼고 계약이나 기획 같은거 우리팀이 다 함) 팀을 왜 구분해놨는지는 모르겠어
디자인 말고도 과업 계약서작성, 거래처 소통, 발주처 소통, 비용 기안, 비교견적, 업체서치, 물품 패킹(나 혼자1000개 하느라 죽을뻔), 외주작가 소통 같은것도 함 디자이너가 원래 이런것도 다 해?
4. 직원 중 1년 넘게 일한 사람이 없음
총 인원 11명인데 6명이 대리, 인턴 5명임
사람이 금방금방 바뀌니까 파일 양식 다 다르고 이전 과업 물어볼 사람이 없음 인턴 2명도 그만둔다 함
5. 이게 큰 이유인데 디자인팀 사수님께서 그만 둘 생각이라고 하셨거든..
사수님 없으시면
거래처 소통, 계약서 작성, 견적서 작성, 업체 소통, 견적 비교, 완료계 같은 서류작업, 모든 디자인
다 내가 해야하는 상황인데 말이 안된다고 생각함
6. 컨펌 절차가
사수님>(다른팀 과업이면 그쪽 대리님)> 대표님 > 거래처
이렇게인데 대표님 스타일이랑 너무 안맞음
모든 글자, 로고를 크게하고 자꾸 컨셉과는 상관없는 마젠타를 넣으라고 하심
7. 야근 많음
지금까지 3주정도 빼고 다 야근함 7~9시쯤 끝나고 늦으면 12시라 집가면 아무것도 못하겠어ㅜㅜ
8. 퇴근 안했는데 퇴근 찍으라고 함
일자리 지원같은거 받는곳에서 거기서 직원들 야근 너무 많다고 뭐라고 했다고
6시에 퇴근 찍고 서로 찍었는지 확인 하라고 함
장점
1. 회사 카페 30%할인
2. 뭐 물어봐도 잘 알려주심, 회사 내 싸이코 없음
3. 화장실이나 쓰레기통 비우는 청소는 안함 (비품실 청소는 함)
4. 자취방과 가까움 버스30분거리
5. 메인 디자인 할 수 있음
6. 월급 최저보다 10만원쯤 더 줌
7. 사수님이 엄청 잘챙겨주심 (ㅠㅠ)
8. 연차 사용은 자유로움 근데 이건 내 사수분 덕분에 그런듯
사수님께서 내가 손도 빠르고 여기에서 작업한 것도 많아서 포폴도 채워졌으니 그만 두고 다른 곳 가라고 하셨긴해
그런데 불경기라 막 관두기엔 불안하고 디자인직무는 적성에 맞아서 고민돼 인턴 경력도 3개월 뿐이기도 하고
위 단점들이 내가 너무 나약하게 생각해서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어
다른 덬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글 올려봐.. 긴 글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