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체에서 취합받는 업무가 있는데, 당연히 시간 안에 제때 안 하는 인간들이 많거든?
그럴 경우에는 전화 하거나, 밥 먹듯이 안 하는 사람이면 그냥 대충 알아서 넣어놓고 마감한단 말이야.
인원수가 워낙 많다보니까 안 한 사람 체크 못하고 넘어가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그럼 다음 날 100% 확인 가능해서 넣어줌.
근데 내가 지난 주에 독감을 심하게 앓았어.. 하루밖에 못 쉬고 출근했는데 솔직히 어떻게 앉아있었나 기억도 안 날 정도로 힘들었단 말야
핑계고 내 실수 맞는데 그냥 그랬다구...ㅠㅠ 그래서 한 사람 빠졌던 걸 내가 몰랐어. 어케 했나 기억도 안 나...ㅠ
그 날도 버티기가 힘들어서 오전 근무만 하고 조퇴했었거든.... 빠진 한 사람은 대표님이 보시고 체크하신 거 같더라고.
그리고 어제도 한 사람 빠졌었는데 내가 오후에 바로 체크해서 그 분하고 얘기했거든. 마감 전이라서 그냥 내용 받고 문제 없이 끝났는데.....
오늘 대표가 출근하자마자 부르더니 대뜸 나한테 일부러 그랬냐는거야.
당황해서 어떤 걸..? 하니까 그 취합 받는거 사람들이 자꾸 안 하니까 당해보라고 일부러 빠트렸냐고.
지난 주에도 한 사람 빠져서 자기가 체크했고 어제도 한 사람 빠져서 뭐 곤란했다라는 걸 들었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고.........
벙졌다가 아뇨 지난 주는 제가 실수한 게 맞다 죄송하다 핑계지만 정말 몰랐다. 어제는 제가 오후에 바로 알아서 그 분하고 이야기 했고
제품 나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조율했다. 절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다.
그러니까 대표가 나도 지난 주에 무묭씨 많이 아파서 정신 없었던 거 안다. 아픈데 쉬지도 못하고 고생한 거 안다.
그리고 시간 안 지키는 사람 많은 것도 안다. 근데 연달아서 이러니까 내 생각에는 안 하는 사람 괘씸해서 당해보라고 일부러 이러는건가 싶다.
아니라고 했지만 본인은 이미 내가 그런 마음으로 한거라고 거의 확신하고 얘기하는 투더라고....
그냥... 속상한게 내 실수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빠지지 않게 체크 잘해라 지적하는게 아니고, 내 도덕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지적하니까
그동안 대표는 나를 대체 어떤 사람으로 생각한건가 싶어서 맥빠지더라.
어떻게 나한테 남 엿먹어보라고 일부러 그랬냐는 말을 할 수가 있지..? 여기서 애쓴 5년이 걍 무용지물 된 거 같고 진짜 기분이 너무 이상해 속상하고
뭐라 더 표현을 못하겠다 난 진짜 남들한테 피해 안 끼치게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내 행실에 뭔 문제가 있었나? 일부러 그랬냐니...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