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이고 말이 길어ㅠㅠ)
서 배우면서 일하고 있는 상태야.
프로젝트마다 베이스가 되는 서류(영어)가 있음. 이걸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됨. 근데 일을 배우다보니 상사가 이 서류 자체를 잘못 이해하고 시작한 걸 알게 됨. 예를 들어 뭐 장비 인터페이스에는 세가지 기준이 있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걸 인터페이스 레벨 3이라고 해석해버리고 그 서류 자체도 제대로 안 읽고 여기저기 업체 만나면서 헛소리를 해대고 있는거지.. 이 상사가 영어를 못 해서 나는 일 배우면서 영어로 소통하고 미팅에서는 우리 회사 얼굴 역할을 점점 하게 됨.
이러다보니 문제는 상사도 나도 잘 모르는 분야를 얼레벌레 진행하는 상황에서 나를 우리 회사 솔루션 발표자로 자꾸 얼굴 내밀게 하면서 제대로 커버도 못 쳐준다는 거야. 그냥 잘 모르는 업무를 하라고 시키면 속으로 ㅅㅂㅅㅂ 욕하면서라도 일단은 해보겠는데, 이걸 실무자들(갑) 앞에서 그 분야 전문가인척, 잘 아는 척 피티를 시키니까 아주 돌아버리겠는거지ㅠㅠㅠㅠ 질문 들어오면 나는 물론이고 상사도 엉뚱하게 답함... 내가 하는 일에 아무런 확신이 없는 채로 영업 피티같은 걸 시키니 스트레스만 쌓이고 있어. 차라리 내가 상사가 하는 말 그대로 통역하는 자리면 그나마 낫겠는데, 업무적으로 배우고 있으니까 우리가 하는게 졸라 그지같다는 걸 매일 깨닫고 있는거지^^...
그만두고 싶은데 취업난이 심해서 그만두지도 못하겠고... ㅅㅂ 마음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