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이해 가능한 부분이야?
입사 6개월 정도 됐고 27살 군필이고 여기가 대학 졸업 후 첫회사고 얘 집은 회사 길 건너(왕복8차선도로) 오피스텔이야
9시 출근인데 8시 55분쯤 머리는 새집 지고 옷도 츄리닝 같은 거 입고 슥 와서 지문 찍고 자리에 가방 두고 컴퓨터 켜고 다시 슥 사라졌다가 10시 전후에 사람꼴 갖춰서 와
그래서 처음에는 급하게 출근했다가 화장실 가서 머리 정리하고 옷 갈아입고 오는 건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더라고
정장 입는 회사면 그러고 오는게 티가 날 것 같은데 자율복장이라 츄리닝을 입든 등산복을 입든 아무도 신경 안 쓰니까 그게 가능한듯 싶어
입사 초반 점심시간에 우리는 법카로 사먹는데 자기는 길 건너가 집이라고 집에서 먹겠다고 식대만큼 월급 더 달라고 해서 이거는 깠는데 그러면서 얘가 길 건너 오피스텔 사는 걸 알게됐어
그러다가 우연히 내가 시차로 10시에 출근하는데 얘가 그 시간에 오피스텔에서 나오길래 너도 시차냐 물었더니 시차 아닌데 그냥 출근했다가 잠깐 집에 들렀던 거래
이상하다 싶었는데 상황 모르고 뭐라하면 안 되니까 그 이후부터 한 2주? 동안 어떻게 하는가 지켜봤는데 매일 사라지더라
오늘도 그러길래 좀 전에 이야기 나눴는데 다른 사람들은 출근해서 담배도 피고 커피도 사오던데 안 바쁜 시간에 집 갔다 오는게 뭐가 문제냐고 이 정도는 서로 익스큐즈하는 거 아니냐는데..
이런 거 지적하는 내가 꼰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