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우리 본부장한테
직원들의 에로사항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
본부장은 아랫직원들을 아울러서 이끌고 나갈 재목이 아닌걸
그래도 아랫직원들의 노고를 알아주고
사장한테 잘 전달해주고 그런 인간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는걸 이제서야 깨달았고
그저 모든 직원들을 회사에 불만을 가지고
이간질을 하고 뒷담화를 하면서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드는
사람들로 매도한다는걸 이제 깨달았다
막말로 개고생을 할 때도
오늘 맛있는거나 먹고 풀자하며 사줘본적이 14년간 없었는데
그냥 직원들끼리 모여서 먹고 수다떨고 회사 욕하며 푸는 것조차
용납을 못하는 인간이었음을 이제 깨달았으니
나는 더 이상 직원들을 대신하여 에로사항을 흘려주고
그러지 않고,
들어도 본부장에겐 전혀 아는게 없는 척
직원들이 그만둘 낌새가 보여도 절대 모르는 척
당신을 더 힘들게 해주겠다.
절대 당신에게 말하지 않겠다.
라고 다짐하면서 요 며칠 좀 말을 흘렸는데
내가 등신이니까 다시 등신 짓을 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