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취직/이직 한국 나이로 34살인데 아직도 연봉 2600이야 내 인생 어떡하지 진짜
3,195 11
2024.11.18 13:19
3,195 11

1. 91년생 문과 대졸 여자

 

2. 빚더미 앉은 가난한 집 장녀 + 남동생 하나(유전병 있음) + 아빠 스무살 때 쓰러져서 10년 넘게 재활 중

 

3. 중학교 때 서울 상위권 외고 합격했으나 수업료, 해외연수비 등 한 학기에 들어가는 돈이 우리 집 1년 생활비보다 비싸서 포기하고 전액장학금+기숙사 제공 조건으로 일반고 진학

 

4. 학원이나 사설 인강 없이 학교 수업+자습으로만 서성한 라인 대학 추합했는데 중학교 때처럼 등록금이나 통학이 안 돼서 방값, 생활비 등이 감당이 안 되어서 전액장학금 받고 3~4급간 낮은 대학 진학

 

5. 대학 1년 다니고 아빠 쓰러지고 동생도 발병해서 병원비랑 원래 있던 빚 때문에 바로 휴학하고 낮에는 공장 다니고 밤에는 술집 서빙하고 주말에는 물류센터 알바하면서 월 400씩 버는 거 4번 반복해서 한국 나이 서른에 졸업

 

6. 졸업할 때 토익 점수도 없는 진짜 무스펙에 자격증은 당연히 하나도 없었고 가진 건 4년제 졸업장 하나랑 학자금+생활비대출 2천만원

 

7. 운 좋게 취업은 했는데 준비하던 직무 자체가 워라밸 전혀 없고 박봉을 넘어서 열정페이 소리 나올 정도였는데 일 자체는 재미있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1년 계약직 후 정규직 전환(이전까지 10년 넘게 100% 전환됨) 조건이 없어져서 전환 실패하고 계약만료로 퇴사함

 

8. 직무 바꿔서 재취업했는데 첫 회사보다는 낫지만 여기도 급여에 비해서 업무 자체가 난이도가 높아서 이직이나 자기개발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그나마 장점은 특수한 직무라서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메리트가 있는 정도

 

9. 이 회사에서 계약직 2년 하고 계약만료로 퇴사 후 3개월 공백기 가지고 같은 회사 같은 직무로 재입사해서 1년째 근무 중인데 내년 8월 말 계약만료 예정

 

10.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세후 월급 변화는 160 -> 175 -> 180 -> 185 -> 190

 

중고등학교 때는 공부 잘 했고 당연히 내가 서른쯤 되면 자리잡아서 성공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대학 나오고도 고졸 경리(비하가 아니라 최근에 대학 동기가 이렇게 얘기하더라고) 월급 받고 있는게 뭐지 싶기도 해.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도 모르겠고 대학 졸업하고 5년을 3개월 쉰 거(그마저도 사무보조 일은 계속 했어) 빼고는 스무살 때부터 제대로 쉬어보지도 못하고 죽어라고 살았는데 대학 나와서 최저 받을거면 뭐하러 일하냐? 하는 소리 들으니까 점점 현타가 와.. 20대 때 몸을 너무 혹사해서 건강이 안 좋은 편이라서 잠을 줄이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출퇴근시간이나 식사시간 아껴서 3시간씩은 확보해서 영어공부도 하고 자소서랑 경력기술서도 쓰고 있는데 정말 솔직하게 자신도 없고 내가 지금 뭘 한다고 해서 여기서 드라마틱하게 나아질 거라는 생각이 안 든다ㅠㅠ 내가 지금 뭘 해야 할까?

목록 스크랩 (3)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토니모리🖤] 100시간 지속력 ‘퍼펙트 립스 쇼킹 립’ NEW 컬러 2종 최초 공개! 체험 이벤트 678 02.13 52,35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902,87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356,7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848,9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574,754
공지 재테크 📢📢 주식관련 주제는 주식방에서 📣📣 21.01.31 141,619
공지 스퀘어/알림 🤬😡👹👺직방 슬로건🤬😡👹👺 60 20.07.30 206,4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43150 취직/이직 퇴사 사유 뭐라고 해여할까? 3 22:10 136
43149 취직/이직 면접볼때 워라벨 연봉 커리어 등 회사에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5 21:05 152
43148 취직/이직 인사회계 업무 대표가 직접 하는 곳 어때 5 18:32 213
43147 취직/이직 이제 막 공뭔으로 재취업하는 덬에게 조언해 줄 거 있니? 8 17:44 388
43146 취직/이직 이직 면접볼때 전회사 퇴사하고 면접봤다고 했는데 8 16:44 381
43145 취직/이직 면접 불참문자 되게 정성스럽게 보냈는데 1 14:41 443
43144 취직/이직 면접 불참문자를 보내야되는데ㅠㅠ 4 12:24 390
43143 취직/이직 무역 물류쪽 다니거나 잘아는 덬들 있을까 긴글 넋두리에 조언해줄 사람있을까 4 12:07 218
43142 취직/이직 경력이 길어서 취직이 안되능겅가.. 13 10:25 952
43141 취직/이직 취업한지 일주일만에 그만나오라는거 그냥 받아들여야하나? 5 09:27 580
43140 취직/이직 나이가 많으니 취직이 안 되네..ㅋㅋ 47 08:19 2,022
43139 취직/이직 무경력이 뭘 가릴거 있나 싶긴 한데 여러생각이 드는중 6 00:41 847
43138 취직/이직 둘 중에 하나를 고른다면?????? 5 00:24 227
43137 취직/이직 임원면접에서 이런 말을 들었어ㅠㅠ 1 02.15 344
43136 취직/이직 자소서 질문에 대한 답 쓰는건 괜찮은데 내 이력 적는게 너무 싫어,, 1 02.15 163
43135 취직/이직 실업급여 한번 탔는데 취직된다면 덬들은 어떡해? 18 02.15 759
43134 취직/이직 아무리 좋아하고 재밌는 일이어도 주7일 하루에 10-15시간 일하는 건 에바지? 8 02.15 378
43133 취직/이직 면접제안와서 가려는데 전공이 나랑 다른거같음 2 02.15 291
43132 취직/이직 다음주 면접 가는데 불안해 죽겠어 1 02.15 198
43131 취직/이직 보건계열 직군인데 너무 안맞아서 콘텐츠마케팅 쪽으로 틀려고 하는데 3 02.15 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