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선녀같은 회사만 다닌건지
천사같은 사수만 만났던건지 모르겠지만
일을 중구난방으로 알려주는곳은 첨이야
선배만 5명이 있는데 진짜 다 다르게 알려줘
그래도 메인 선배를 기준으로 하려고 하는데
문젠 이 메인 선배는 일을 안알려쥼 ㅎ....
그래도 사회생활좀 했다고 이사람 저사람 다 맞춰서
A선배일땐 이사람 스타일대로
B선배일땐 저사람 스타일대로 하는데
실수 같은거 발견해서 팀 피드백하는데
오ㅑ이렇게 했냐고 누가 이렇게 하냐고
대체 누구한테 배웠냐고 하면
ㅆㅂ 선배들은 다 입 꾹 쳐닫고 가만히 있고
그럼 걍 나만 ㅂㅅ되는거야
지들도 혼나기 싫으니까
제가 알려줬습니다 이런 말 안하는거겠지만
그래서 나는 노트한거 보여드리면서
날짜 적어준거 찾아서 이 날에 이거 배웠는데 저는 이렇게 배웠었다
(선배 이름 말 안하고) 하면
대충 헤드쌤이 어느날 나한태 누구 붙여줬으니 짐작 하겠거니 하지
너네만 여우나 냐도 여우다 눈에는 눈이라고
하지만 잘못 알려준 선배한태는 아무 잡도리쓰 안한다
담부턴 이렇게 하지마요 이런말도 안한다
걍 모두가 보는 앞에서 신입 혼내기용인
이 장단에 맞추기 힘들고 저 장단에 맞추기 힘든와중에
일 알려주는거도 중구난방에 순서 없다했자나
한달차이 다른 신입 들어왔는데
나는 13579배웠으면
그 분은 234568배움
그래서 내가 내가 모르는거 그 분이 알고
그분이 모르는거 내가 아는데
그래서 저희 안배운게 있는 거 같다 하고
모르니까 물어보면 지금 배울때가 아니라고
함 둘 다한테 ㅋㅋㅋㅋㅋㅋㅋ
동시에 얼굴 쳐다보고 물음표 띄웠자나 뭐 어쩌란거임
안배운거 못배운거 물어보면
안알려줬냐 vs 아직 배울때가 아니다
이지랄만 하눈데 갑자기 어쩔땐
ㅇㅇ씨 이거 저번에 배웎죠? 할 줄 알죠? 하고
막무가내로 일 우다다 떠넘기고 감..
존나 노트를 아무리 뒤져도 응 안배웠어 안알려줬자나ㅠㅠㅠ
그래도 어깨너머로 보거나 기본 사회생활 했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데까지 하고 선배님 물러서 여쭤보면 존나 한숨........
안배웠어요? 안적었어요? 기본멘트
내가 안적겠냐고 등신아 안배운거지 아오 ㅗㅗㅗ
심지어 부르면 계속 못들은척 해... 바로 옆자린데
그리고 뭐 신입이고 실수야 할 수 있는거 당연하자나
근데 우리 실수하면 우리만 없는 회사 단톡방에(인원 nn명)
사진 올리던지 상황 쓰면서 낄낄 거리고
다른 팀원 카톡으로 소식듣고 와서
그 카톡 보낸 사람한테 가서 소곤소곤 거리면서 뭔일이었냐고 물어보면
고갯짓으로 도리도리 하다가 턱짓으로 대놓고 쟤 이번엔 쟤야 이럼
그럼 또 다른 선배들 다 거기 옹기종이 모여서
쌤 무슨 이야기 하세욤? 하면서 존나 대놓고 앞담을ㅎ
아 여초회사인거도 너무 스트래슨데(이런곳인지 모르고 옴)
나이는 전혀 안그런데 다 아줌마들 모여있는 거 마냥
끄흑끄흑 거리면서 웃는데 진심
트름하는건지 우는건지 여튼 개시끄럽고
그냥 여기가 시장바닥인지
한의원에서 오래 뵌 환자분들이랑 농담따먹기 하면서
차마시고 귤 까먹고 수다떠는 접수대인지 모를지경
(비하 아님 걍 그런 정도의 난장판)
자기들을 다 꺽다리라고 부르고 노는데 진심 노이해
근데 다 그런 사람들만 있는거로 봐선
나머지 안맞는 사람들은 나가고 그래서 이런거겠지
밥도 당연 선배들이랑 짝지어서 나가는데
대놓고 아 나 쌔삥이랑 가야되자나
우리 그 이야기 해야되는데 왜 가티못강!
아 이렇게 점심 먹는거 너무 싫다
대체 우린 언제 밥 같이 먹어 새삥 언제 커? 이럼
나나 다른 신입은 혼자 먹고오라고 하고
본인들은 다른 직원들 보라고 밥 포장해서 와서
자리에서 먹으면서
다른 사람들 지나갈때
아니 왜 밥 여기서 드세요 또는 왜 김밥 먹어요? 이러면
저는요 밥도 여기서 먹구요 화장실 갈 시간도 없구요
그냥 자리를 못비워요 애들만 두기 불안해서🥹
아 나두 좀 쉬고싶따⭐️ 아우 머리아파 머리가 터질거 같아요
이러는데... 님 추워서 나가서 먹기 싫다매요 꼴뵈기 아오
나 진짜 이런 사람들한테
일 배워본적도 같이 일해본적도 첨이라
매일 새로워 대체 어케해야될 지 모르겠어
여초에 샤바샤바 애교로 실수 넘어가고
그 5명 안에서 또 2명 은따시키고
대놓고 ㅇㅇ쌤 우리가 막 놀려서 얼굴 빨개졌다 EGR..
그 두명 중 다른 쌤은 화장실 다녀온다고 하면
안되는데요? 지금 제가 먼저 갈건데요?
길 막으면서 이러는데
지들만 장난임 근데 이 두 쌤들은 그래도 적응 하셔서... 하셔서 다니시는 거겠지만
아 진짜 너무 유치하고 환멸남 이정도면 걍 퇴사 ㄱㄱ 해??
진심 3n대 나이가 맞나 정말 어른이 맞나 싶음
자기들도 입사일이 대부분 1년 미만이던데
이렇게 죽이 잘 맞을 수 있구나 경이롭기까지 함
이런 성격 대체 뭐라고 해야되는지 왈가닥? 도 아니고
뭐라 형용할 수 없는데 여튼 걍 출근하면
각설이가 시장에서 엿파는 마냥 기차 삶아먹었는지
목소리도 개큰데
그개 다섯이면 진짜 ㅠㅠㅠㅠ
대놓고 쌤들 일루와바💜 이래서 가면
아 쌤들은 말구 -> 신입 말하는거임
하면서 지들끼리 사내 뭐 올라온거나 이런거 공유 다 하고
나중에 쌤들 이거 보고 맞는지 확인해요 하고 다시 부름
당연 이득되는건 없지만 사내 정보공유도 이렇게 할 일인가 싶고
이제 3주차인데 팀을 바꿔달라고 하기엔 너무 티나고
아 돌아버리겠어
이걸 왜 지금 쓰냐구
회의록도 해야하고 다른 일지들도 다 차팅 해야하고
정말 잡무도 할거 많는데
오늘 쥰내 잡도리쓰 혼내놓고
마감 정리할 시간도 안줘서
다 하고 나오니 9시야
집오니 열시
아까 퇴근할때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저는~ 하고
가영이 떠나는 마냥 떠났어야 했나 고민 오백번 했쟈냐
아 눈물나서 본가도 못가겠고
걍 자취방 현관에 신발도 안벗고 걸터앉아서 글 쓴다 ㅠㅠ
다시 취뽀 하려니 또 아득하고 그래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