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직 비슷한 거고 나이는 곧 40
연봉 오르고 승진하고 이런 거 없음
오히려 그러니까 걍 다 놓고 칼퇴하면서 다들 편하게 다니는 느낌
꾸준히 공무원들과 부딪히며 현타 오고 비참한 느낌 드는 사건들이 5년 정도 쌓여옴
그래도 회사 분위기가 점잖은 편에(폭언 같은 건 없음 서로 눈치 본달까) 연차 자유롭게 쓰고(잘 조절하면 10일씩도 가능) 퇴근 후 업무 스트레스 없는 게 장점
흔히 말하는 ㅈ소보다는 이게 장점이겠거니 버텼던 거 같은데 최근 같이 일하는 직원들마다 수준 이하라고 해야하나... 능력치도 그렇고 인간으로서도 참.
괜찮은 사람들은 다 나가고 혼자 아무것도 못 하면서 착한 척만 하거나, 여기가 돈이 되는 곳이 아니니까 기타 수단으로 아득바득 자기 이익만 챙긴다거나... 여러 유형의 동료같지 않은 동료들이 최근 많아졌는데 이 무리에 섞여있는 게 너무 현타옴 걍 쓰레기 하차장 같아 여기가. 나도 쓰레기고
퇴사한 직원들이랑 있을 땐 그런 기분은 아니었거든
근데 이런 감정들로 퇴사를 정하는 게 맞나
사실 공무직은 젊은 사람들은 현타 많이 맞지만
나이 먹어서는 편하려고 일부러 들어오기도 하는 곳이니까
여기 직장인방도 퇴사 고민하는 덬들은 너무 일이 힘들어서 울고 몸에 이상이 생기고 하는 정도잖아. 근데 나는 힘든 일은 아니니까 몸에 병이 생기는 건 아닌데 이 정도로 퇴사를 하는 게 너무 나약한 건가 싶은거야 현실감각도 없고.
근데 진짜 정신적으로는 너무 힘들어서 내 인생 끝났다 싶어서 매일 울고 그냥 죽을까 막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더라. 근데 계획이 구체적이어지니까 그게 또 무서워서 일단 퇴사를 하자 생각했는데 퇴사하고나서가 또 너무 무서운거야ㅋㅋ 진짜 스스로 생각해도 어쩌라눈;;
회사를 다니면서 다른 것도 알아보고 사이드잡을 해보라 하는데 아무 기력도 희망도 없어 그렇다고 그만둔다고 없던 힘이 생기나. 모르겠다... 진짜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그냥 넋두리 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