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년 다되어가는데 ㅋㅋㅋㅋ 신입 1년도 안됐을때야
본사가 있긴한데 주로 파견나가서 일을 했었음
프로젝트마다 4-5명씩 파견을 나가는데
난 그때 짧은 프로젝트 몇개 하고, 한 세네번째 프로젝트였던듯
쭉 남초였고 보통 다른 파견지에서는 점심 아예 안드시는분도 계셨고 도시락 드시는분도 계셨고
점심 완전 갠플이었거든
이 프로젝트에서 점심 어케 먹는지 몰라서 2년 선배한테 여긴 점심 어케 드시냐고 슬쩍 물어보니까 갠플이라함
마침 내가 피티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때라 잘됐다 싶어서 담날부터 도시락 싸옴
근데 딱 그날 갑자기 부장님이 나한테 점심 어떻게 할거냐 함
같이 먹잔 뜻이었나본데 나는 도시락 싸왔다고 얘기해버림
내말 끝나자 마자 나 개째려봄 진짜 너무무서워서 지릴뻔함
그러다 눈치보고 걍 도시락 안먹어도 된다고 밥 같이 먹으러 가긴했는데
나 도시락 싸왔다고 말한게 너무 사회성 떨어지는말이었나 싶네ㅋㅋㅋㅋㅋ
그후로 그분한테 찍혀서 작은걸로도 겁나 혼나고 맨날 울고 너무 힘든 회사생활이었어
여자 직원이 별로 없다보니까
같은 여자끼리 어쩌고~ 이런거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말로는 그래놓고 정작 지맘에 안들면 진짜 너무 갈궈서 다들 힘들어함 비위맞추기 너무힘들었다
한번은 부장님이 퇴근하고 선배한테 저녁먹자 했는데 선배가 약속있다고 했더니
'너 요즘 내가 야근안시키니까 데이트도 하고 신났네?' 이렇게 말하고 그후로 한동안 선배 엄청갈궜음 데이트한다고는 안했는데요..ㅋㅋㅋㅋ
그부장님한테 하면 안되는말 '남자친구', '데이트', '식단관리' ㅋㅋㅋㅋㅋㅋ
내가 사회성 떨어지는 말을 했을지라도
그회사 도망친게 내인생 젤잘한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