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으로 일하고 있고, 완전 초창기부터 합류해서 일한지 3년 정도 되어감
(업무 얘기 괜히 쓴 거 같아서 글 수정함...)
맡고 있는 업무의 범위는 점점 넓어지기만 하고, 내 커리어에 도움되지 않는 업무들에 시간을 더 많이 쓰고 있고, 점점 내가 결정하고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아지는데 일이 늘어나기만 하니까 점점 실수하거나 놓치는 것들이 생겨서 자존감도 깎이고.... 야근은 당연히 밥먹듯 하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연락 오는 것도 원래는 안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일상이 됐고... 내 업무들을 다른 팀원들에게 나눠보려고 대표랑 얘기를 꾸준히 했는데 항상 결론은 같아 결국 내가 제일 잘 아니까 내가 해야만 한대
지금이 우리 팀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여서 어쩔 수 없고 그래야만 한다는 것도 잘 알거든
근데 이제 내가 너무 힘든가봐
회사에서 한 번도 운 적 없었는데 최근에는 논의 자리에서 갑자기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거야 (어찌저찌 참아서 흐르진 않았음)
두통이 잦은 편인데 올해 두통도 더 심해졌고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몸도 아프고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생전 겪어본 적 없는 각종 증상들 때문에 병원도 꾸준히 다니고
진짜 심할 땐 숨 쉬는 게 불편해 이건 대체 왜이러는 거임 목구멍이 반쯤 닫힌 듯한 기분이 들어
당장 퇴사하고 싶은 건 또 아니야 내가 뭘 어쩌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어.. 이 팀에서 잘해보고 싶은 마음은 여전해.. 근데 너무 힘들다 그냥 하소연해봤어 여기 글 처음 써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