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도시가 본가인데 취직 공고가 정말 없어서 기다리기도 하고, 졸업하고 좀 쉬고 싶어서 거의 9개월 공백기가 있다가 현회사에 취업함
여튼 다니기 전에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알고보니 여기가 예전에 전국으로 무리하게 지점 확장하다가 한번 쫄딱 망했고, 그거 때문에 직원들 월급도 밀리고 한번 난리가 났었대 (현재는 사업규모 확 줄인 상태)
그래서 이 지역에서는 이거 땜에 회사 이미지랑 소문이 좀 안좋고 (규모가 예전엔 컸었다 보니 여기 다녔던 사람들이 많고 그 사람들은 당연히 싫어하겠지..?), 지방인데다가 워낙 업계가 좁아서 알 사람들은 다 아는 상황임
암튼 나도 소문 들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워낙 일자리가 없기도 했고 그냥 일단 경험 삼아 가보자는 느낌으로 취업함.. 월급 밀리면 바로 나오자는 심정으로...
지금 만 3개월 다녔고 4개월차인데 나는 좋거든? 거리도 가깝고 직원들이랑 사수도 다 친절하고 일도 할만함.. 연봉이랑 복지도 나름 괜찮고.. 일단 소문때문에 제일 걱정했던 월급이나 수당 등 밀린 적 없고 ㅋㅋ;;
그래도 나도 신경쓰여서 전임자들 재직기간 좀 봤는데 막 1달, 2달도 있는데 아마 들어온 뒤 소문 알게 되어서 나간거 아닌가 싶고.. 비교적 최근에 뽑은 사람들은 그래도 1년. 2년씩 다니는 중인거 같아
그래서 나는 일단 1년은 다녀보자인데... 자꾸 같은 지역 사는 주변 친구나 지인들이 왜 거기 갔냐는 등 좀 불쌍하게 보는 시선? 그런게 좀 신경쓰여 ㅜㅜ 소문이 안좋다 보니 이해는 하는데 첫 직장이다 보니 내가 잘못 고른건가 싶기도 하고.. 걍 맘이 너무 싱숭생숭해
내가 바보인걸까? 무조건 나오는게 맞을까? 하.. 서울로 가긴 싫거든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