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월루토크 정말 객관적으로 관둘만한 일들이었는지 판단해주라
514 10
2024.08.12 19:59
514 10

신입으로 입사했던 사람이고

3개월 수습기간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했거든...

사수 빈정거림때문에 힘들어서 관뒀는데

직접적인 폭언이나 폭력을 겪은 것도 아니고

뭔가 마음은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관둘만한 일이었나? 싶어서...

요즘같이 일 구하기 힘든 때 내가 괜히 나약하게 관둔거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어 물어봐..

신입사원이 일 배우는 입장이면 이 정도는 그냥 견뎌야 하는건지 정말 객관적으로 봐주라

 

1. 일한 지 한달정도 됐을 때, 맡은 지 얼마 안된 업무가 양이 많은 날이어서 보고가 평소보다 조금 늦어지니까 옆에서 사수가 이 악물고 '아 왜이렇게 안줘' 라고 중얼거림

2. 처음 맡은 업무 사수께 보내드렸더니 옆에서 개판이네 개판이야 라며 중얼거림

3. 기분 좋을 때는 실수해도 넘어가주시지만, 기분 나쁠 때는 당연한 보고 드려도 '그럼 이걸 안 할 생각이었어요?' 라며 빈정거림

4. 위 같은 경험들때문에 업무 차질 없이 기한 내에 드리려고 야근하면 '늦게 준다고 말하면 되는데 왜 저러는거야' 라며 비웃음

5. 걸음걸이가 이상하다느니, 언니 연봉 박봉 아니냐느니(우리 언니 직업을 사수가 알아서..), 언니 계약 연장 안될 수도 있다느니 등 업무랑 상관없는 내용으로 빈정거림..

6. 신입은 좀 구르면서 일 해야 배운다는 윗 상사 말 듣고 업무 지시를 갑자기 어렵게 함... 가령 글자 하나 차이, 유사한 단어 하나 바꾸는 차이로 수정사항 던져주고 '언제까지 내가 알려줄 순 없으니까~' 라며 계속 시간 소요하게 하는데, 이전 업무 내용 전부 뒤져봐도 알 수 없는 것들이고 정답도 없는 것들이라 신입 입장에선 사수 속마음 알아맞추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림. 그래서 결국 신입은 자기 할 일 못 끝내고 야근하는데, 그럼 또 '본인이 남고 싶어서 남겠다는데~' 라며 남들에겐 신입이 특이하다고 말함

7. 윗 상사는 신입이 처음 해보는 업무에서 디테일한 부분 하나 놓쳤다고 자리에서 일어나 공개적으로 비웃음. 그럼 사수도 신나서 바로 일어나 똑같이 비웃음. 보다못한 부장이 말리기는 했는데... 암튼 둘 다 신입 기죽이고 싶어하시는 느낌이 좀 강함...

8. 사수가 알려준 방식대로 3개월 간 업무 했는데, 윗 상사가 이제와서 그 방식을 지적하니까 마치 신입이 지속해서 실수한 일인 것 처럼 말함. 사수 본인이 직접 메모까지 해서 지시한 방식이었기에 내가 의문이 들어 질문하니까 '그런 것도 적어놨어요?' 라며 동문서답

9. 본인이 본인 상사들한테 들었던 기분 나쁜 말(옷 지적 등)을 나한테 그대로 되갚아 주고 싶어서,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닌데도 일단 똑같은 멘트를 내뱉음. 가령 멀쩡하게 입고와도 '회사에 그런 옷을 입고와요?' 라며 뜬금없이 말하기...

10. 애매하게 업무 지시해서 실수 나게끔 만들고, 그 실수로 윗 상사한테 신입이 혼나면 그 다음날 '눈 부었는데 울었어요?' 라며 이죽거림 (진짜 이죽거리며 말함....)

 

아 적다보니까 감정이 격해져서 말이 넘 길어졌는데...

암튼 다 적긴 힘들지만 몇가지 나열해보면 이래

 

암튼 이분도 자기 상사한테 기분나쁜 말들 많이 듣고 업무도 많으신 분이라

신입 일 가르치느라 힘드셨을 것 같긴 해

무엇보다 나도 할 말 없는게 잔실수 종종 하고 썩 일 잘하는 신입은 아니었던 것 같거든...

 

그래도 일 배우면서 필기는 진짜 꼼꼼하게 하고

앵간해선 팀에서 제일 일찍 출근하고

일 마무리 못하면 퇴근도 늦추고

잡일같은거 마다하지 않고 오히려 나서서 하고

나름 노력 많이 했었는데...

 

계속 저런 분위기 속에서 다니다보니까 긴장도 안풀리고 마음이 힘들어서 더 집중력이 저하됐던 것 같아

더 일하다가는 괜히 팀에 민폐만 끼칠까봐 일찍 나간 것도 있음..

솔직히 일 배우는 입장이고 회사면 이런 일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건지 정~말 객관적으로 한마디만 해주라...

나 다음 회사에서는 이렇게 쉽게 관두기 싫어서 마음 다잡으려고 그래..

내가 너무 나약한 것 같기도..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뉴트로지나 X 더쿠] 건조로 인한 가려움엔 <인텐스 리페어 시카 에멀젼> 체험 이벤트 299 09.10 14,79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12,19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180,0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01,67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279,112
공지 재테크 📢📢 주식관련 주제는 주식방에서 📣📣 21.01.31 117,931
공지 스퀘어/알림 🤬😡👹👺직방 슬로건🤬😡👹👺 60 20.07.30 159,6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625548 월루토크 신입으로 들어온 동갑 직원이 있는데 2 01:17 98
625547 월루토크 조의금 답례 문자 어떻게 회신하지 01:01 25
625546 월루토크 아 진짜 화가 안풀리는데 어떡하지 00:57 38
625545 월루토크 IT팀인데 현업사람들한테 질려서 메신저를 못 읽겠어..ㅋㅋㅋ 1 00:38 99
625544 월루토크 뒷담화하면 안 되는 거 아는데 00:18 92
625543 월루토크 우리팀 팀장 밑에서 퇴사자 많음+곧 나도 퇴사할거같음으로 센터장 온다는데 1 00:01 64
625542 월루토크 덬들아 이 채용공고 좀 이상한곳인거지?? 10 09.10 227
625541 월루토크 유연근무 10-7 어때? 7 09.10 119
625540 월루토크 외감법인이 아니면 재무제표 못봐? 3 09.10 98
625539 월루토크 회사에서 실수하거나 부끄러운 일 생각나서 이불킥하는건 연차차면 없어져? 2 09.10 78
625538 월루토크 본인 성격이 ㅈ같은거 알면 알아서 나가줬으면 09.10 52
625537 월루토크 메신저로 바로 용건 말 안 하는거 너무 힘듦 5 09.10 149
625536 월루토크 내돌 콘서트 올콘하는데 티켓이 총무과로 가서 좀 민망해 1 09.10 136
625535 월루토크 오늘 진짜 너무 힘들었다.. 09.10 56
625534 월루토크 저번달에 퇴사했고 오늘 8월급여랑 연차수당은 들어왔거든 2 09.10 120
625533 월루토크 하루종일 궁시렁대고 씩씩대는 상사랑 일 가능? 1 09.10 40
625532 월루토크 기분좋아지려면 뭐해? 다들 뭐 어떤 노력하는지 궁금 6 09.10 128
625531 월루토크 퇴사해버리고 한두달만 푹 쉬고싶다 2 09.10 93
625530 월루토크 부장님이 왜 예민하셨던건지 알아맞출덬 있을까 15 09.10 366
625529 월루토크 회사에서 너무 신경쓰고나서 퇴근하면 열나고 두통오는거 뭔지아는덬? 1 09.10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