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명의로 된 집이 있음.
거기 혈육이 지금 살고있는데 월세는 따로 안 받았음.
목돈 나갈 일이 많아서 사정이 좀 어려웠었거든.
혈육이 우울증세가 있는데 프라모델 만드는거가 유일한 낙이야. 처음엔 그냥 남들 다 술담배코인 하고 그러는데 프라모델 만지작 거리는게 뭐 대순가 싶어서 그냥 냅뒀음. 오히려 건전한 취미생활이고.
근데 이게 과하다 싶을 수준이 된거임.
주거비용도 거의 안나가고 생활비 70만원정도는 부모님한테 받는데 매달 20~30만원을 취미생활이 박는거임.
달마다 거르는 것도 없이 매달.
어떨때는 50만원도 그냥 쓰는거야.
저금이라곤 주택청약 해오던거 달에 2만원이 전부고.
그래서 내가 결국 한소리했음.
취미생활 즐기는거 좋다. 나도 취미생활에 돈 쓴다.
근데 매달 20~30만원을 거르지도 않고 쓰는 건 아니지 않느냐. 내가 왜 오빠가 내집에 사는데 월세 안 받았겠냐고. 목돈 나가서 사정이 어렵다해서 안 받았던거다. 근데 이게 뭐냐고.
집은 프라모델이랑 프라모델 박스만 쌓여있고 그렇다고 스스로 돈 벌어서 하는것도 아니고 부모님한테 돈 받아서 쓰면서 왜 이러냐고. 좀 적당히라는걸 알라고 얘기함.
지난번에 더이상 프라모델 안 사는데 자꾸 엄마가 뭐라 그러는거 성질냈으면서 왜 거짓말하면서 사고 있느냐고.
진짜 너무 갑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