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 다른 동기가 있는데 오늘 혼났나봐
신입이라 아직 업무가 미숙한데 그거에 더해서 태도까지 지적받았다고 함
나도 소문으로 전해들어서 옆팀에서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대충 알긴하거든
이 분도 그걸 알아서 그런지
점심시간에 커피한잔 하자고 하더니
자기도 노력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들은 거 있으면 고치게 말 좀 해달라고 울더라고
우니까 당황해서 아무말로 위로하고
돌아와서 생각해봤는데
예를 들면 이분이 낯 가린다고 초반에 인사를 잘 안 함
부탁할 때만 말 걸고 고맙다는 말을 잘 안 함
공통관심사를 찾는다고 연봉을 물어본다든가 약간 무례하거나 예민한 주제들을 물어봄
이런 식으로 초반에 낯 가리면서 한 행동들때문에 오해들이 쌓여 있기도 하고
일을 못한다고 자꾸 지적받으니까
더 위축돼서 못할거같다고 하거나
다른 사람한테 도와달라고 하는 일이 좀 되나봐
그러니까 다른 팀원들에게 업무가 가중되고 있어서
더 좋게 안 보이나봄
나름 본인대로는 또 이유가 있어
바빠보이셔서 혼자서 해보려고 배려했던거다
내가 미숙한데 괜히 했다가 더 큰 피해를 줄까봐 그런거다
이런식으로..
생각해보고 말해주겠다고 했는데
나한테 계속 물어봐도 그냥 조용히 있는 게 낫겠지?
아.. 왜 울어서 머리 복잡하게 만드냐
나도 내 앞길이 구만리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