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달 노는 내내 서류 광탈만 90여곳 하다가
갑자기 뭔 바람이 불었는지 지난 주에 면접을 주 5일 내내 다니더니
어제 최종 합격 통보를 두 군데에서 거의 동시에 받았어
근데 고민되는 포인트들이 있어서 참견 좀 받고 싶어서ㅠ
A
편도 1시간 20분. 지하철 환승 1회.
30년도 넘은 중소기업. 하지만 누가 봐도 사양사업.
신사업이 필요한 상태인데 딱 보니 고인물 파티 중인 느낌.
꼰대스러움이 면접 갔을 때부터 느껴졌음.
그런데 협상도 전에 연봉은 전직장 대비 20% 이상 올려서 제시 받음.
B
편도 1시간. 지하철 환승 1회.
창립 2년차 스타트업. 금융 관련 쪽이고 투자도 활발히 받고 있는 중.
현 팀원 8명. 사실상 투자 받으면서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
연봉은 전직장 대비 15% 다운됨.
장점 중 가장 큰 건 주 4일 재택임. 매주 화요일만 출근함.
최근 3년간 이직이 2번째라 이번에 들어가면 진득하니 오래 다녀야 할 거 같은데 어때 보여?
(전직장들은 사내괴롭힘 이슈와 경영악화 권고사직이었음.)
주 4일 재택이라 B가 마냥 끌리다가도, 요즘 투자시장도 어렵고 어쩌고 하니
사양사업이래도 안정적인 회사에 가는 게 맞나도 싶고ㅠㅠ
일단 하루이틀 시간은 벌어놨는데 어디가 좋아 보여?
아, 직종은 서비스 기획쪽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