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급 실습생....
알고보니 못 하는 게 아니고 못 하는 척이었던것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단결근 후 과제를 금요일까지 내기로 했다고 부장이랑 쇼부봤다길래
ㅇㅋ 그럼 나한테 수요일까지 가져오면 같이 수정하자 했는데
제출일이 목요일 오전까지였던거야 근데 걔는 그걸 알고 있었어
목요일에 아침에 애들 등교지원하러 와야 하는데 안 와서 얘 어디갔냐 했더니 과제하고 있대
다른 실습생이 '선생님 근데 걔 거짓말 했어요. 오늘까지 제출인거 알고 있던데요? 제가 등교지원 같이 가자 했더니 자기 오전까지 과제 해야 해서 안 나간다고 했어요'
라고 제보가 들어왔어
이제 더 이상 입대기도 싫어가지고 알겠다 하고 치웠는데 진심 말도 카톡도 하나 없이 애들 지원도 안하고 오전 내내 수업 참관 안들어옴
10시쯤인가 와서 문제의 얘가 '선생님 과제제출 오전까지인거 오늘 아침에 알았어요'라고 이야기하는거야
그래서 어쩌라는거냐라고 물었더니
'보시고 대충 말 안되는 것만 고쳐주세요'
'선생님 꺼 볼 시간 없다. 나는 2시까지 계속 수업이 있다. 부장한테 가서 퇴근전까지 내면 안되냐고 해라'
'제가요? 왜요?'
'아쉬운 건 쌤인데 제가 왜 그 소리를 부장님께 하나요?'
하니까 가서 하더라고
그러고는 나도 기운 없어서 대충 수정하고 제출하면서 부장한테 그 이야기를 했더니
부장이 자기는 그런적이 없대. 금요일은 절대 안되고 많이 봐줘서 목요일 오전까지라고 했대.
근데 되게 당당하게 와서 금요일에 내겠다고 했다는거야.
그길로 빡쳐가지고 실습생한테 너는 지금 사람과 사람 간의 선이라는게 있는데 넘은거다. 부장이랑 나랑 니 편의를 다 봐줬는데 이런식으로 행동하는건 아니지 않냐. 하기 싫은거면 안 하면 되는거다. 왜 거짓말을 하냐 했더니
죄송합니다 한 마디 하고 입 꾹 닫고 버티길래
부장한테 다 이야기 한다고 하고 집에 보냄 이게 어제 일이었어
오늘 아침에 교장이 불러서 한참 자초지종 듣더니
대학교에 전화걸어서 애 데리고 가라고 함
유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