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근무하는 편의점이고 일요일 하루 근무하는 덬인데 어제 점장님이 새로운 알바생이 교육받으러 온다고 나보고 가르치라는거야?
난 아직 3번 밖에 출근 안했고 아직 수습이라고 최저도 안 받는데 가르치는 게 진짜 불편했지만 점장이 시켜서 걍 아닥하고 했음.
점장 말로는 걔가 다른 브랜드에서 해봤다고 그러길래 조금만 알려줘도 알아서 잘 하겠네 싶었거든.
그래서 시간되니까 왔길래 안으로 들어오라고 한 다음에 포스기 알려주는데 뭔가 이상한거야?
그냥 옆에 서서 곁눈질로 쳐다보면서 그냥 네. 네. 네. 이러기만 하는거야...인수인계조차도 모름.
언제 알바해봤냐니까 5년전이래?...근데 5년전이래도 인수인계든 뭐든 출근하면 돈 세는 거 당연한 거 아님...?
출근하면 꼭 돈을 세야 되냐고 묻는데 말문이 막혀가지고....
내가 점장이었으면 그냥 거기서 고용 안하겠다고 할 거 같았음.
출근해서 돈을 세어놔야 퇴근하기전에 괜히 내 돈 안 채울 수 있다니까 또
네.
이래가지고 건성건성 대답하길래 뭔가 싶었음.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쓰레기봉투는 어딨다 젓가락은 어디있다 뭐는 어디있다 이런 거 알려주는데 그 알바생이 멀찍이 보면서 걍 또 네.네.네. 이러더라....
솔직히 점장이 나한테 교육수당 지급해주는 것도 아니고 공짜로 알려주는데 그 새 알바생은
듣는 둥 마는 둥 하더라 ㅠㅠ; 들어와서 보지 않으면 안 보이는 곳에 있는데도 쳐다보지도 않더라
창고에 뭐가 있는지 알려주는데 그냥 창고 입구에서 서 가지고 그냥
네. 네. 네. 이러는데 진짜 어이가 없었음.
아무튼 여차저차 계속 가르치는데 걔가 오늘 교육 받은 거 시급에서 쳐주냐고 나한테 묻더라...(?)
니가 뭔 일을 한 게 있어야 시급을 주겠지...걍 옆에 서서 네 네 네 이러고 앉아있는데 너같으면 돈을 주겠냐곸ㅋㅋㅋㅋㅋ그리고 그런 걸 나한테 왜 묻는건데...
목소리가 뭐 작을 순 있는데 작은 거랑 건성건성 대답하는 거랑은 다른거잖아? 그냥 안 듣고 있다는 느낌이 넘 강했음.
계산해보라고 시켜보니까 가격도 얘기를 안해, 손님이 가는데 인사도 안해...손님이 그 알바생 째려보고 감;
아파트 단지에 있는 편의점이어서 단골도 중요하고 특히나 친절해야 되는 곳인데
걍 얘는 태도만 보면 시간 떼우고 적당히 돈 받아가자 이런 마인드가 절절하게 느껴져서 진짜 내가 점장이었으면 걍 안 쓸테니까 집 가라고 하고 싶었음ㅋㅋㅋ큐ㅠ
40분 만에 걍 가르치는 거 끝내고 보내버렸음. 가르칠 거 남아있었는데 얼른 집가고 싶어하는 거 어찌나 티를 내는지
솔직히 내 입장에서 그런 애 가르치기도 싫어서 다 가르쳤으니까 가르칠 거 없다 하고 걍 보내버림. 걍 모르겠다....
뭐 교대할 때 다른 알바생이든 점장이든 알아서 얘기하겠지...
점장한테 건성건성으로 듣더라, 알바도 5년전에 해봤더라 라고 얘기를 해도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다면서 쓰려는 거 같더라고. 뭐 나랑 마주칠 일은 거의 없을 거 같은데
걍 일을 하기 싫으면 걍 안 기어나왔으면 좋겠음. 꼴랑 5시간에 2일 알바하면서 뭘 더 얼마나 편하게 하려고 그러는건지...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