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겉보기에는 중견~대기업에 인원수도 나 입사할때는 거의 2천명에 코스피상장이라 적어도 회사 망할일 없고 오래 다닐거라 생각했었음... 특정 분야에선 유명해서 더쿠에서도 자주 언급되더라..
제작년 하반기부터 새 프로젝트 시작했는데 1~2년동안은 출시할 서비스 관리하는 프로젝트 만들고, 작년~ 올해부터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 들어가서 5월쯤에 출시했어(이것도 pm이 억지써서 회장이 하라는대로 한게 아님 ㅜㅜ 회장은 기존 회사 솔루션에 연계하라했는데 pm은 자체적으로 서비스 만들거라고 징징거리다가 갑자기 힘들다고 퇴사함...) 부서자체 인원은 울 회사 대표 서비스 부서 인원에 비하면 되게 작아 30명 정도... 중간급들은 pm이 너무 막말하고 정신적으로 힘들게해서 다 나가고 절반 이상이 전부 1~2년차도 안된 사원급이 대부분...
우리부서 윗사람이 자꾸 바뀌긴했어 2년동안 3번... 근데 얼마전에 또 바뀌더라 그러고는 새로온 대표가 수익이 안나니까 전부 다 본사발령을 내린거야... 이유가 커뮤니케이션 문제래 근데 지금 우리부서가 지역별로 나뉘어져있는데 내가있는 지역은 본사랑 거의 편도 4시간거리...ㅋㅋ 우리 지역에만 인원 열몇명이 넘는데... 본사가 또 데이터센터때문에 산 안쪽에 있음.. ㅋㅋㅜ
이사비 지원 없음 이동비용 지원 없음 기숙사 3개월 제공 후에는 나가야함 발령 공지도 3~4주전에 내림... 블라인드에서 공론화되지만 아무 일 없음... 우린 그 pm이 시킨대로 했을 뿐이고 커뮤니케이션 잘만 됐는데 정작 수익이 생길 서비스 출시한지 몇달 안됐는데...
입사한지 1년도 안된 신입만 10명이 넘어... 그리고 공지뜨자마자 중간급, 조금 오래 다닌 사원급들은 퇴사... 절반은 퇴사하고 절반은 본사로 올라간다했는데 1년도 안된 신입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올라가는데도 너무 많이 올라온다며 싫어했다나... ㅋㅋ 그냥 솔직하게 인원 정리할거라 하지...
그래놓고 하는 말이 여기 지역에서 계속 근무하고 싶으면 부서이동 알아봐준다고 희망고문하더니 없다면서 회사 영업 부서로 넣어준대...ㅋㅋ(영업비하 아님 ㅜㅜ 전혀 직무랑 맞지않는곳에 넣어준다고 고마워하라는 듯이 말하는게 너무 화남)
그러고 얼마전에 퇴사... 갑자기 회사 그만두니까 너무 황당하고 다같이 울기만했어... ㅜㅜ 직장이야 또 구하면 그만이지만 신입끼리 얼마없는 중간급들이랑 으쌰으쌰해서 pm나가고도 우리끼리 잘 해왔는데... ㅜㅜ
읽어줘서 고마워 내가 1~2년차밖에 안돼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못보는 걸수도 있지만 그냥 너무 허무하고... 다같이 힘내서 일한 팀원들이랑 다시 못본다 생각하니 너무 슬프더라...
사실 뒤에서 말이 좀 있긴 했어 다른 부서에서 문제생겨서 내부 감사들어와서 임원들 좌천시키고(이건 사실) 회사도 경영문제로 점점 어려워지면서 인원 정리가 하필 우리부서였다는 말... ㅎㅎ ㅜ 수익 아예 없는 부서들도 많은데 조금이라도 수익이 있던 우리부서...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