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편의점 알바만 7년째하고 여러군데 편의점 해봤거든.
지금은 평일 야간 중이야.
야간에 알바하다가 내가 아침에 바빠서 깜빡한건지 안 채운 물건 있는채로 퇴근한 적 있음.
근데 주말 오전 알바가 그거 찍어서 점장님한테 문자로 보냈나봐.
물건 텅텅 비웠으면 모르겠는데 컵라면 1칸 비워진거랑 봉지라면 1개 안 채워져있는거..
직장인들이 출근하면서 사간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암튼 아침에 담배도 사고 밥도 사고 온장고에 있는 음료수도 사고...암튼 좀 정신 없어서 못 채운 거 같은데 그걸 보냄...
점장님한테 라면 좀 잘 채우라고 잔소리 듣고 현재는 좀 더 신경쓰면서 퇴근할 때 조심하고 있음.
근데 솔직히 나는 이런 걸로 남한테 뭐라한 적 없는 게
편의점 7년 알바 해보면서 다른 알바생이 물건 빼먹고 안 채우면 바빠서 그런갑다...하고 채운 적 진짜 엄청 많고
지금 점장님도 물건 몇개 빼먹고 안 채운 적 있어서 걍 내가 채웠거든.
근데 사진으로 박제가 되니까 진짜 기분 넘 나쁜거야?...충분히 나한테 먼저 이거 물건 안 채우고 가셨다고 언질이라도 해줄 수 있잖아.
그치만 내가 안 채웠으니까 할 말 없으니까 암말 안 했거든.
근데 오늘 그 오전 알바 왔는데 들어오면서 인사도 안 하고
라면매대 지나가면서 '보세요' 이러면서 창고 들어가서 옷갈아입으러감..
첨에 뭔 소린가 했는데 라면매대 보라는 거였나봄. 라면매대에 신라면블랙 컵라면이랑 신라면 봉지 없었는데
사실 신라면 블랙은 오늘 새벽에 들어왔어. 박스채로 둠.
얘기해야할 게 있는데, 내가 알바하는 매장에선 새벽에 상온 물류 오면 점장님 남편분이 검수 재확인하고 정리하는지라
남자 사장님께서 항상 상온물류는 창고에 재놓으라고 하시거든.
그래서 라면박스랑 음료수 묶음은 절대 뜯지 않고 창고에 그대로 둠.
빈칸 보고 내가 또 안 채웠는줄 지레짐작한건지 뭔지...보세요 이러니까 기분이 넘 상한다...좋게 말해줄 수 있지 않아?
저기 라면 매대 안채워진 거 혹시 라면 없는거냐고 물어봐줄 수도 있잖아.
출근하자마자 인사도 없이 보세요 이런 명령조로 말하고 지나가니까 진짜 뭐지 싶어...같은 알바생인데 꼭 저렇게 말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