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보면 늦게라도 보육교사 하고 싶다는 덕들도 있고
보육교사를 꿈꾸는 덕들도 있던데...
외부에서 보면 잘 안보이는 업계 현실을 하나 말해줄까해
대구시청어린이집, 경력 제한 보육교사 채용 공고 논란
저 어린이집은 사회서비스원 소속기관인데, 옛날에 희망원 사건 알고있지?
그 사건으로 인해서 복지사업의 청렴성과 돌봄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설립된
100% 예산으로 운영되는 지자체 출연기관이야.
그래서 사회서비스원 소속 어린이집에 입사하는 방식은 좀 다른 곳과 다른데
시험을 치는 재단어린이집은 꽤 있는걸로 알지만 이곳은 완전 블라인드에 NCS시험을 거쳐서
면접을 보게 되어있어. 그래서 이전만해도 경력이 높은 10호봉의 교사도 시험만 통과하면 합격할 수 있었어.
그런데 새로운 원장이 바뀌면서 없었던 4호봉 미만 경력만 지원하라는 장벽이 생겨버린거야.
어린이집 업계에서는 높은 호봉의 교사 = 높은 인건비로 직결되어서 매우 안좋은 관행이 있는데,
위 기사의 원장의 답변에 따르면 이런 나쁜 관행을 그대로 따랐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이게 문제가 되는것은 이곳이 '사회서비스원'의 소속어린이집이라는 점이지. 설립취지 자체가 '좋은 일자리제공'이었던 곳에서조차
이런식으로 고경력자들을 배제한 채용을 내고 있으니... 다른곳은 말할 것도 없겠지?
질 나쁜 곳에서는 높은 호봉의 교사를 권고사직한다던지. 또는 아주 나쁜경우 괴롭혀서 내쫓는 경우까지 있어.
높은 호봉은 보통 7~8호봉 정도 이상이라고 생각하면 돼. (제일 선호하는 호봉은 5호봉 이하)
만약 졸업하여 일하다가 30대 중반이되면 고호봉이되어서 호봉제를 제공해주는 어린이집에서 일하는건 아주 드문 케이스가 되고,
그렇게 되면 밀려난 보육교사들은 최저임금을 받는 민간어린이집으로 취업하게 돼. 그동안의 노력들은 다시 0으로 수렴되는거야.
본인이 딱 10년만 일하고 최저임금을 받아도 된다면, 말리지 않아.
물론 예외도 있을 수 있고, 더 나은 환경이 될 수도 있겠지.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현장에 들어갔으니까.
꿈을 너무 좌절시킨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보육교사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조금이라도 환경이 바뀌지 않을까싶어서
주절주절 길게 썼네
반박시 니 말이 다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