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신입 합격하는 사람은 많지만 내가 엄청 많은 나이고, 나랑 비슷한 상황에 있었던 덬들이 있을까봐 희망을 주기 위해 써.
정말 너무 힘들었거든 ㅠㅠ
나는 제목에 썼다시피 30대 중반이고, 결혼한지 1년 조금 안됐고, 애기 없음.
취직에 완전 불리한 조건!
내 특이사항은 미국에서 대학 나왔는데 절대로 내세울만한 좋은 대학 아니야.
졸업 후에 내 대학 말해서 안다고 말하는 사람 단 한명도 못봄 ㅋㅋㅋㅋ
대신 영어를 남들보다 조금 더 잘 하는건 인정해, 토익은 930정도로 크게 높진 않고..
나는 전공이랑 완전 다른 업종에 취준했고, 공백기가 거의 10년정도가 있었어.
초반에 취준할때는 공백기가 긴데 나이까지 많아서 서합이 잘 안되는 느낌이었고, 어찌어찌 면접에 간다고 해도 공백기 관련 질문을 받으면 머리가 새하얘졌어 ㅠㅠ
게다가 공백기 기간동안에 지금취준중인곳과 완전 다른일 조금, 아르바이트 조금, 3년고시공부 등등 완전 이상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었어.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최대한 철저하게 대답을 준비해갔어.
철저하게가 뭐 완벽하게 좋은 답이라기보다 정직하게 답하되 그래도 얻은게 있었다는 식으로 대답하는고!
나는 3년 고시공부 한거에서도 어떠어떠한걸 얻은게 있었다고 답했어.
그리고,
내주위에서 공백기가 길다보니 그냥 체념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이력서를 넣는 경우도 봤는데,
이미 공백기가 길더라도 최근에 뭔가 한게 있으면 조금 다르게 봐주시는것 같아.
나같은 경우는 전공과 다른걸 지원하는거라서 관련 자격증을 최근 3개월동안에 3개를 땄어.
너무 힘들었어 ㅋㅋㅋㅋㅋㅋ
면접 가니까 이부분 언급해주시면서 관련 경력이 없긴한데 노력한게 보인다고 해주셨음.
(신입인데 경력을 말씀하신 이유는 이 업종이 관련지식이 이미 어느정도 풍부해야 할 수 있는 전문직 비슷한 일이라서)
그리고, 나는 취준하면서 나이가 좀 많네요? 라던지 나이가 많아서 부담스럽다는 질문도 대놓고 받아봤는데
이부분은 그냥 인정했어.
인정하고, 하지만 나이가 많아서 이러이러한 장점이 있고 그만큼 더 잘 할 수 있어요. 라는 식으로 어필했음.
임원면접 볼 때 결혼 했냐고 물어보셨었는데,
내 답은 결혼을 했지만 남편이 지금까지 지원도 많이 해주었고 앞으로도 지원해줄 예정이며,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확실하게 말씀은 못드리지만 적어도 신입기간때는 긴 휴가를 갖지 않도록 조절하겠다고 답했어.
그랬더니 임원분께서 그런걸 물은게 아니에요 ㅎㅎ 라고 하셔서 죄송합니다ㅠㅠ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묻기 껄끄러운 부분인데 내가 알아서 미리 말씀드린게 고마웠다고 하셨어 ㅋㅋ
그리고, 내생각이긴 한데, 나이가 많지만 신입이나 경력 얼마 안되는채로 지원하는거면 장점을 빠른 사회적응력이나 조직생활을 잘 한다는 식으로 내세워야할텐데
그러기 위해선 면접때 답변도 조금 막힘없이 해야한다고 생각해.
나는 그래서 면접 관련 책 읽고 예상질문에 답변 30개 정도 준비해서 다 정리해갔어.
마지막 임원면접때 면접질문 20개정도 나왔는데 95% 정도가 내가 준비한데서 나와서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었어.
이미 취준하는 모두가 이 이상으로 하고 있을거같긴하지만 ㅠㅠ..
혹시나 해서 써봐.
왜냐면 나는 이렇게 하고 있지 않고 헤맬때도 있었기 때문에.. 한명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물론 나이가 많으면 팀 구성에 조금 껄끄러울 수도 있겠고, 나이가 많다는 것 자체만으로 합격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나의 다른 부분을 열심히 준비하다 보면 언젠간 빛은 보인다!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