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질구질한데.. 최대한 다 까놓고 얘기할게.. 미리 긴글 죄송...
첨에 이 회사 입사할때 연봉을 3400받기로 함.
전 직장이 월급여 200도 안되는곳이라 이 연봉도 감지덕지하며 입사함.
첫 3개월은 수습기간이 있었는데 수습기간 동안은 급여가 90%만 나감.
3개월 지났을때 사장이 갑자기 회사에 기여한 바가 없다며 3개월 더 수습을 연장하라고 상무를 통해 이야기 함. (상무가 사장 친구)
3개월다녔는데 기여하고 말고 업적을 보일 일이 뭐 있냐며 황당했지만,
수습급여조차 전직장보다 급여가 높았고 청년내일채움공제도 있어서 참고 다니기로 함.
그러다 다시 3개월이 지났음.
좆소답게 제대로된 업무분장 없이 체계없이 일하고, 부서장은 자기가 끼고 사는 남자대리한명과 둘만 알콩달콩 일하면서 중심 업무에서 항상 소외되었고,
나는 업무적인 성장없이, 당장 눈앞에 닥친 일 쳐내기 급급해서 그저 시간만 흘러감.
내 업무 자체는 루틴하게 돌아가는 업무로 항상 바빴고, (+중간중간 디자인 등 부서와 상관없는 잡무도 해내야 했음)
매일 쉬는시간도 없이 점심에 밥 먹는 시간 제외하고 항상 쫓기는 기분으로 일만 함.
사장은 항상 루틴하게 돌아가는 일은 업무로 안쳐주고 밖으로 보여지는 성과가 없다며 계속 후려쳤고,
부서사람들의 텃새와 고립된 상황에 갑갑하지만, 털어놓을 곳 없이 정신병 적립해가며 그저 묵묵히 일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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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소속 부서 분위기 얘기하자면,,
부장은 그냥 방관자임.
지도 지입으로 나한테 얘기함. 자기 방치 잘한다고.
부서 안에서 나는 그냥 투명인간. 인사도 코앞에서 안하면 잘 안받아줌.
다같이 야근해도 남자대리만 챙겨서 퇴근함. 둘은 한몸이라 항상 뭐든 같이 함.
담배타임도 같이, 점심도 함께, 퇴근도 꼭 같이 함.
내가 아파서 병원에 간다고 하거나 잠깐 은행업무 본다고 외출 허락맡으러 가면 자기한테 얘기하지말고 부사장한테 가서 얘기 하라고 함;;;
(물론 남자대리는 자유롭게 조퇴도 시켜주고 은행업무도 맘대로 감)
사장이 바쁘대서 사람뽑아줬더니 왜 일을 안시키냐, 사람 바보만들지 말고 일 가르켜라 했지만, 바뀌는거 없었음.
입사하고 업무적인 가르침 받은적 없음.
뭐 물어보면 귀찮아 하면서 나중에 알려주겠다 그러거나 서버 찾아보라 그럼.
잡상인 내쫓듯 함.
나에게 시키는 것은 복사 해와라, 등기 보내라 등.
남자대리 10살 어리고 개싸가지없고 교활한 뱀같은 놈인데 수가 다 보임.
사수여서 업무로 엮일수 밖에 없는데
컨트롤프릭 기질 있어서 하나하나 다 참견하고 (전화하지 말고, 메일을 A말고 B한테 이러이러한 내용으로 보내라 이딴식임)
대외적으로 있어보이는 업무, 자기 돋보일것 같은 업무는 안 넘겨줌.
예로 내가 거래처 전화할 일 있어서 전화번호를 물어보면 자기가 마침 전화할 일이 있다며 전화번호를 안알려줌.
무슨 일이든 자기 거쳐서 일을 처리해야함.
전화하는거 다듣고 있고 하나하나 다 물어보고 지가 다 알아야됨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업무인수인계를 받을때 자기 기분대로 업무를 알려줌.
기분 좋으면 친절(?)하게, 기분안좋으면 지 성질 다 부리고 개싸가지 없이 함.
일 배우는 과정에서 좀 실수를 했다 하면 대화로 ㅇㅇ건 어디가 잘못 된거 같다, 수정해달라 얘기하면 될 걸
기차화통 삶아먹은 큰 목소리로 지자리에서 사무실 사람들 다들리게 ㅇㅇ건 틀렸어요! 외치면서 꼽줌.
지도 실수 많이하면서 남 뭐 틀리나 지켜보고 지적함.
사무실에 거래처 선물들어오면 타부서 여직원들 다 나눠주면서 나는 안줌.ㅋ
최근에 입사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니 요새들어 부쩍 착한척하면서 성질도 안 냄.
거래처 번호도 얼마전에야 리스트 뽑아서 주길래 내가 퇴사하냐고 물어봄.
그동안 물어봐도 비밀이라도 된양 알알려주더니 이제와서 알려주면서 나도 알아야 할것같아서 준비했다 그럼.
+) 이 둘에 최근 무능력 여자차장, 훈계하기 좋아하고 친목질 좋아하는 남자차장 추가로 들어옴
+) 이 회사 최고 정신병자 또라이는 물론 사장임! (사장 얘기는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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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흘러 처음 3개월에서 다시 3개월이 지난 6개월이 지난 시점이되고
사장과 부서사람들의 가스라이팅때문에 과연 내가 급여를 정상적으로 받을 자격이 있을까 스스로 후려치고, 말을 꺼낼 용기가 없어 1년이 지나감;;
그러다가 이번에 새로 들어온 직원들이 아직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수습을 정리하고 정식급여를 준다는 소식을 들음.
갑자기 정신이 확 깨서 되든 안되든 말이라도 꺼내보자 싶어
상무에게 이러저러해서 1년째 수습급여를 받고 있는데 언제쯤 100%를 받을수 있냐고 말을 꺼냄.
상무가 자기는 이미 100%받고 있는줄 알았다며 사장에게 말해 본다고 함.
그러다 상무가 그날 오후에 다시 나를 부르더니,
다른 대리들과 내 급여가 크게 차이가 없을거라며 직원들간 형평성이란것이 있으니 급여를 쉽게 올려주지 못한다는 듯 얘기함
(내가 들은게 있는데 그 싸가지 남자대리 나보다 800 이상 더 받음)
면접 볼 당시 내가 자신감 넘치고 잘 할거란 기대를 해서 그 연봉을 측정한 것인데, 뽑고보니 기대에 못미쳐서 못주겠다는 식으로 말을 함.
그러더니 내가 급여를 100% 받기위해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 올한해의 계획서를 작성해오면 자기가 그걸 읽어보고 마음에 들면 그때 사장에게 얘기해 보겠다고 함.
정말 무슨 미친소리인가 싶었지만, 쓰라하니 써 갔음.
다음날 계획서 제출하면서 상무한테 한번 더 입장을 얘기함.
형평성 얘기를 하셔서 그러는데 다른 직원분들은 3개월 지나서 다 수습마치고 100%급여 지급받지않느냐, 나만 1년째 수습급여 받는것이야말로 형평성에 어긋나는것같다.
내가 월급을 인상 해달라는것도 아니고 애초에 입사시에 합의된 연봉을 지급해달라는 것인데 사장님께 잘 말씀드려달라고 함.
(엄청 긴장해서 목소리가 염소처럼 덜덜덜 떨어가면서 말함 ㅠㅠ)
이 일이 2주정도에 걸친 일인데 아직도 이렇다 저렇다 얘기가 없음.
자기도 말하기 골치아프고 귀찮으니 피하는 듯.
내일 어떻게 된건지 한번 더 물어볼건데 솔직히 원래 연봉으로 안올려줄것 같음.
지금 나의 고민은 감정적인 부분은 뒤로하고 최대한 나한테 이익이 되는 결론을 내리고 싶음.
1번 2번중 택일 좀..
1. 계속 다닌다
- 코로나시국과 물경력으로 당장 그만둬도 장기백수가 될 수도 있으니 청년내일채움이 끝나는 내년7월까지 다니고 그만둔다.
- 지난 일년간 스트레스로 불면증과 우을증으로 정신과 상담받고 약먹으며 존버해온게 아깝다, 최근에 와서 그나마 이전보다는 다닐만해졌는데 그냥 존버한다
- 후려쳐진 이 연봉도 다른곳 이직해서 받을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지역이 워낙 일자리가 없고 박봉임)
2. 당장 그만둔다
- 청년내일채움으로 얻는 이익이 900만원정도인데 지금까지 받아온 정신적 고통이 고작 900만원으로 보상이 될 것 같지는 않음.
- 회사가 체계없고 배울것이 없음. 부서내에서 잡부같은 포지션이고 더 다닌다고 달라질것 같지 않음.
(잡부같은 포지션이라고 표현한것도 객관적인게 그런지 가스라이팅때문에 내스스로 후려치는건지 스스로 모르겠음)
- 지금까지 불만있어도 꾹참고 시키는것 다 해왔기때문에 이미 만만이 포지션으로 찍힘.
이제와서 역전될 소지 없고, 연봉 문제 말 꺼낸 지금 그만두는게 그나마 칼같이 나올수 있는 구실이 될 듯.
- 어중간하게 환승이직한다고 버티다가 이도저도 아니고 계속 다니면서 고통 받을 듯.
- 나랑 비슷한 업무 하는 타부서 여직원이 나보다 연봉 400 더 받음 (업무량이나 범위, 업무강도는 내가 더 높다고 생각함)
- 다른 직원들은 주차비고 교통비에 집세까지 내주는 직원도 있는데, 나는 그깟 400아까워서 버티고 있는 꼴이 너무 화가 남.
계속 다녀도 다른 직원 복지와 비교하며 정병 키우면서 다닐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