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빚폭탄 남겨두고 내빼버려서 작년까지 그 빚 갚느라 아무것도 못한 나도 있어..
집은 빚땜에 가세 기울어서 하나있던 아파트도 팔았고
지금은 4천짜리 오래된 전세집 하나에 엄마 모시고 어케어케 살고있다
그림쪽 전공이었는데 딱 대학 졸업하고 포폴 준비하며 취업 노려야 하던 즈음에 빵 터졌던거라
돈 많이 드는 전공은 다 포기하고 그림밖에 안해본 멍청이었어서
당장 할 수 있는게 없어 몸 던져 일하는 쪽으로 일단 달려들어서 일했었어
그러다 몸이 너무 안좋아지고 사고까지 크게 당해서 수술 크게 하고
뛰지도 못하고 오래 걷거나 서있지도 못하는 몸이 되었거든
결국 그 일마저 그만두고 힘들게 지내다가
최저보다 겨우 좀 더 받는 수준의 연봉이지만 몸을 조금 쉬어가며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중이야 ㅜ
사람이 너무 빚이 많으면 안정적인 자산이 아니면 겁이 나서 그런지
그동안 주식쪽은 무서워서 눈도 못 돌리고 있다가 작년 말쯤에 그 빚 겨우 다 털었고
지난주에서야 나도 주식이란걸 좀 해보자 싶은 용기가 났거든 ㅜㅜㅎ
엄마 노후도 내 노후도 집도 뭐도 아무것도 없는 나도 있어
근데 나는 남들만큼 편하고 행복하게 살진 못하더라도
풍족하게 안정적으로 살진 못하더라도
지금보단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열심히 해보려고 ㅎㅎ
나같은 사람도 있으니까 나는 늦었다 생각 말고 다같이 웃으며 열심히 살아보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