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덬들아 5월에 눈팅 3년만에 드디어 가입하고 오늘 좀 한가해진 타임에 월루방 첫글 남기네ㅋㅋ
가끔 보면 교행직 생활 궁금해하는 덬들 있어서 대충 두서없이 써볼까 해. 쓰다가 또 일 생기면 나중에 마무리 지을게 ㅋ
난 일단 광역시 교행이고 2010년에 합격해서 합격한지는 딱 만10년 되었고 일한지는 이제 10년차야
9급으로 시작해서 승진은 그 사이에 두번해서 2년전에 7급 달았으
합격 수기 같은거는 다른데 많이 있으니까 생략할게ㅎ 지금이랑은 또 상황이 많이 다르기도 하고 벌써 10년전이라... 하 세월...ㅋㅋ
1. 교행 근무지별 특성
교행들 근무지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어 [시도교육청 이나 OO지역청/학교/직속기관]
나는 근무하는 10년 동안 시교육청에 3년 나머지는 쭉 학교에 있었어
대부분 학교에서 근무 많이 시작하고 승진해야하는 시점에 지역청이나 시도교육청 들어가서 승진할때까지 존버하다가 다시 학교로 나오고 이런 식이 많아
일단 대다수가 근무하는 학교는 또 그 안에서 초/중/고/단설유치원/단설특수학교 정도로 나눠져
학교 근무의 특징은 역시 대표적인 교행의 메리트로 설명되는 8시반 출근~4시반 퇴근이 있어.. 물론 이것도 아직 실무가 부족한 9급 단계에서는 꿈도 못꾸고
학교별로 업무 폭탄, 동료 폭탄 있어서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곳도 많아서 케바케지만 일반적인 4시반 퇴근은 상당한 메리트인것 같아
나는 초딩이랑 중학교에만 있어봤는데 학교급별로 또 특성이 다 달라.. 학교에서 행정실에서 근무하고 보통 초등은 6급 행정실장 나머지 7급이하가 주무관으로 있어
일단 학교는 학생/교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조직이니까 우리같은 교행들은 일단 2선으로 빠져서 지원 업무를 하는데
교사랑 공무직 사이에 껴서 상당히 애로사항이 많아.... 일단 머릿수부터 넘사로 차이가 나니.. 행정실은 인원 많아 봤자 최대 5명 정도인데 교사, 공무직은 최소 3~4배 넘게 있으니..
교무실이랑 업무 핑퐁이 장난 없고 그 과정에서 빈정도 많이 상해.. 이건 행정실장님이 나서서 얼마나 잘 커버해주고 교장교감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니 그냥 복불복 패시브라고 봄..
어쨌든 외부에서 보는것보다 업무가 상당히 많고 행정실장을 제외한 실무자들은 2~3명이 모든 걸 다 커버하고 엄청 다양한 업무를 나눠서 해야해서 일이 바빠 여유가 별로 없어..
예산철 공사기간 등 바쁠때는 교육청 못지않게 바쁘기도 해.. 그래도 경력 3~4년 정도 쌓이면 어느정도 실무능력이 쌓여서 할만해..
4시반 칼퇴근하면 정말 개꿀....회식을 해도 남들이 1차 시작하는 6시 무렵에 2차 시작하는..ㅋㅋ 또 학교는 거의 회식도 없어 요새는..
다음 교육청은 크게 시도교육청, 지역교육청으로 나뉘어.. 나는 승진때문에 8급때 시교육청가서 3년 있었는데 여기는 일반적인 9 to 6 출퇴근..하지만 6시 칼퇴는 힘들..ㅋㅋ
교육청도 어차피 교사 출신 장학사 장학관이 모인 집단이기 떄문에 교행들이 메인이 아니지만 그래도 학교보다는 훨 영향력이 있어.. 구성비율도 거의 1:1이야
장학사 장학관들 위주인 교육국, 교행들이 메인인 행정국으로 구분되는데 각 부서에서 자기 사업을 몇개씩 가지고 추진하는 자리도 있고
학교 행정실처럼 각 과에서 예산세우고 집행하거나 잡다한 일반 서무 일을 하기도 해..
사업 담당이면 일단 교육청이라 스케일이 크고 각 학교로 공문을 쫙 뿌려야 하니 그 스트레스가 엄청나.. 공문 하나 뿌리면 수많은 학교에서 문의전화 받다가
일과 시간 다 지나고 야근하면서 그제서야 일 하는 경우도 꽤 많고.. 또 수시로 국회의원 요구자료다 감사다 해서 자료를 긴박하게 내야하는 경우도 많아..
내가 어떤 사업을 맡았다고 하면 그 시도안에서는 내가 제일 잘 아는 전문가가 되야 해서 모든걸 답변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해.
나도 3년동안 있으면서 그 스트레스가 꽤 크더라고..또 학교와는 다르게 조직이 9~6급/5급 사무관 이상 고위 공무원들이라는 상명하복 체계가 딱 잡혀 있어서
내 일만 하면 되는게 아닌 그런게 있어.. 동료들끼리도 각종 정치가 난무하고.. 난 이런게 너무 피곤해서 얼른 승진해서 나오고 싶었으 ㅠㅠ
마지막 직속기관은 외부인들은 존재를 잘 모를수도 있는데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도서관, 문화회관, 교육회관 같은 독립된 기관이야
여기서도 교육청에서 처럼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안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도서관도 운영하고 있어.. 내가 직접 근무를 안해봐서 잘은 몰라..
대신 여긴 도서관 떄문에 주말에도 나와서 교대로 일을 해야해,, 대신 평일에 대체휴무가 있지만.. 이용객들 민원도 꽤 많다고 들었어.. 진상 민원인들 상대하면 진짜 힘들다더라...
2. 급여, 복지, 일반행정 대비 장단점 등등
제일 궁금해할 급여 수준..지금 나는 9급에서 시작해서 7급인데 1년에 호봉 하나씩 쌓이자나? 근데 승진하면 호봉 하나 깎음...개어이 ㅋㅋ
그래서 승진해도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월급이 치솟진 않은데 일반적인 인식대로 10년 정도 근속하면 어느정도 먹고는 살 정도야
근무지에 따라서 수당이 달라지긴 하는데(병설유치원 있으면 겸임수당 5만원 이런식으로) 현재 7급 8호봉인 상태에서 연봉은 4천 중후반대야..
물론 실수령은 처참하지.. 소득세에 기여금(공무원연금 자기부담금) 건강보험 등등 급여에서 공제되는 돈만 기본 6~70이 넘어 한달에..ㅠㅠ
그래도 10년차 정도 되면 혼자 독립해서 나와서 간신히 적자 면하면서 살 정도는(지방 한정) 되는 것 같고 그래서 일찍 결혼하는 부부공무원들이 꽤 많아..
지방에서는 그래도 중간은 가는것 같은데 서울 쪽은 주거가 해결안되면 직업만 공무원이지 정말 힘들게 살듯해..이건 뭐 서울에서 안살아봐서 잘 모르겠네 패스 ㅋ
처음 1년차때는 진짜 실수령액 보고 근로의욕이 확 꺾이더라고.. 합격하고 발령받기전에 몇달동안 설렁설렁 알바 한거보다 고작 5만원 많았으니..ㅋㅋ
다른 일반행정직(시청, 구청 근무)와 비교해서 확실한 장점은 비상상황 시 여기저기 불려가서 일하거나 주말에 행사에 동원되고 이런건 확실히 없어서 좋은 것 같아
내 동생은 군단위 일반행정직인데 진짜 주말에도 뭐만하면 행사 동원되고 비오면 비온다고 출동 매번 편히 쉬지를 못하더라고..특히 요새 코로나 시국에 더 힘들어하더라..
교행은 정말 그런 비상 상황시 동원이 거의 0에 가까울정도로 없다고 보면 될 것 같아..
물론 그거에 대비해서 받을 수 있는 수당이 거의 없어서 공무원 중에 젤 급여가 적은 직종이라고 하더라고 ..ㅎㅎ
써놓고 보니 진짜 길어졌네 ㄷㄷ 혹시 읽어보고 궁금한 거 있는 덬들은 아는 선에서 답변해줄게 교행직 좋으니까 많이들 지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