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채권이란?
회사나 기관 등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거임. 그리고 그 돈을 빌려줬던 서류 자체를 제3자와 거래할 수 있어.
2. 주식과는 어떻게 다른가?
주식은 회사의 지분을 가지는 거고 채권은 돈을 빌려준거. 주식은 회사의 가치가 성장하면 값이 오르고 가격이 달라지지만
채권은 기본적으로 처음 사서 만기까지 가지고 있는다는 전제하에 처음 약속한 원금과 이자를 전부 받거나 or 한 푼도 못받거나 둘중 하나다.
만기일까지 회사가 부도나면 못받는거고 부도만 안났으면 회사가 떡락해서 하한가 여러번 맞으면서 쪼그라들었건 떡상해서 몇배씩 올랐건 상관없이 같은 금액을 받음.
투자상품으로서의 특징은 매우 완만한 상승세를 매우 꾸준히 그린다는 것.
그리고 호경기 때에 내려가고(혹은 성장세가 더뎌지고) 불경기 때에 급격히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물론 예외는 있다.
3. 그럼 가치의 변동은 왜 일어나나?
문제는 중도매매하는 경우. (너네가 장기채를 발행할 때 사서 만기까지 들고있을 가능성은 낮으니 어차피 이쪽이긴 할거다.)
금리가 변동하면 채권의 값도 달라진다. 채권 발행 당시에 작성된 이자보다 금리가 많이 낮으면 채권의 가치는 올라가고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은 헐값에 팔리게 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회사는 10년 안에 부도날 확률이 3년 안에 부도날 확률보다 당연히 높다. 그렇기에 장기채가 단기채보다 이자율이 높은데
저게 만기가 다가올 수록 부도날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그럼 채권은 더 높은 값에 팔린다.
추가로 채무자의 신용도가 변화하면 달라진다. 얘가 망할 확률이 달라지는 거니까.
4. 왜 사라는 건가?
(1) 안전자산이다.
물론 신용등급이 높은걸 샀다는 전제다. 신용등급에 A자가 없는건 쳐다보지도 말 것을 추천.
All or nothing이라니까 되게 위험해 보이지만 반대다. 걔네가 어찌됐든 만기까지 망하지만 않으면 돈은 받는다.
그리고 도중에 금리가 오르고 온갖 악재가 터져서 채권의 가격이 내려가도 만기까지 존버하기만 하면 어쨌든 약속한 돈은 받는다.
국고채 같은 경우 대한민국이 망하지만 않으면 돈을 받는다. 은행이 망할 확률과 우리나라가 망할 확률중 어느쪽이 높을까?
게다가 국가가 부도나는 이런 막장 상황에서 예금자보호법이라고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까?
(2) 상대적으로 이자가 높다.
물론 지나치게 안전한 채무자+채권 자체가 단기 이렇게 되면 은행 예금보다 안 나올 수도 있다.
그런데 웬만해선 기본적으로는 은행 예적금 이율보단 높아짐.
(3) 중도매매가 가능하다.
6개월~3년으로 강제로 묶이는 예적금과 달리 얼마든지 중도매매가 가능하다.
심지어 예적금 이자와 달리 채권의 매매차익은 과세대상도 아니다. (물론 채권도 이자수익은 과세대상)
5. 어떻게 살까?
(1) 증권사 앱에서 장내채권 탭에 들어가면 살 수 있다.
당연히 중도매매라는 뜻. 기업이나 기관, 국가 등이 채권을 발행할 땐 상당히 큰 단위로 팔기에 개인이 사기 힘들다.
이것도 좋지만 상품 찾기가 힘들다.
이런 허접한 인터넷 글로 겉핥기하는 정도가 아니라 좀더 공부하고 시작하자.
초보가 뛰어든다 할 때 "흠.. 좀만 더 생각해보지.." 하는 정도고 이것 자체가 나쁜 방법인건 아님.
근데 제발 A- 이상만 사자. 이자율 높다고 좋은거 아니야. 그거 부도날 가능성이 보인단 소리임.
(2) 장외채권을 산다
증권사가 미리 골라놓은 투자적격등급의 채권을 사들이는 것.
그래서 초보자가 채권을 직접 사보고 싶다면 이쪽이 나을 수도 있음.
(3) 채권 etf를 산다.
원덬이 추천하는 방법. (etf란? 관련 종목을 모아서 펀드로 만든 것을 주식으로 상장시켜놓은 것을 말함. 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낮음.)
주식사는 곳에서 살 수 있다. 접근성이 좋고 이해하기도 쉽고 매매도 더 편하다. 뭣도 모르고 이상한 거에 물릴 일이 없다.
채권 직접매매에 대비해 채권 etf의 단점이 있긴 하다. 일단 수수료.
그리고 아까 채권 매매차익은 비과세라고 했지? 근데 이건 파생상품으로 취급돼서 매매차익을 과세한다.
하지만 그래도 살 것을 권함. 밑에 그래프로 보여줌.
단기채
중기채
장기채
내가 극소수 사례로, 짧은 기간동안의 수익으로 약 판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고 겁나 긁어왔어.
다들 완만하게 우상향을 꾸준히 그리지? 단기에서 장기로 갈수록 변동성이 커지지만 수익률은 더 높아져.
그래서 단기채는 거의 자 대고 그린 수준인거고 장기채는 굴곡이 보이는거야.
6. 맺으며
한 번 중기국고채 etf를 은행 예금상품이라고 해볼까?
입출금도 자유롭고 금액 한도도 없는데 우대조건도 없이 연이율 3~3.5%짜리 예금상품이 나왔다면? 아마 은행 불 날 거야.
적금도 요즘 저 정도 이율은 많이 힘들지?
단기채는 수익률이 은행 예적금보다 나을 거 없는 수준이지만 최고로 안전하다. 예금만큼 안전하고 돈이 안 묶인다.
장기채는 굴곡이 있긴 하나 수익률이 높다. 어쨌든 우상향이 확실한 상품이어서 3년 예금 넣는다 생각하면 고점에 들어가도 괜찮은 이득을 보고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왜 다들 이걸 안 하고 예금만 할까?
과연 사람들이 아무튼 채권엔 조금이나마 리스크가 있다는 걸 인지하고, 예금자보호법 적용이 안되는 걸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안 하는 걸까?
이게 뭔지도 몰라서 아예 선택지 목록에 없는 사람이 훨씬 많을 거야.
제목은 저렇게 써놨지만 사실 채권 안하고 예적금 해도 돼. 본인 선택이니까
그런데 알고서 안하는 것과 몰라서 못하는 건 천지차이야. 덬들은 몰라서 못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이번에 코로나로 새로 입문해서 주식하는 덬들아.
주식하는건 좋은데 주식만 하지는마. 꼭 채권 섞어야 돼.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하면서 불경기에 오히려 오르는 상품"을 섞으면 주식의 위험을 분산할 수 있어.
(참고로 이 경우에는 환노출된 미국채장기를 추천함)
뭐라고 마무리 짓지? 이거 정신없이 쓰다보니까 말투도 통일이 안된거 같은데.
증권사 사람이 말하길, 장기적으로 돈 많이 버는건 주식쟁이보다 채권쟁이가 많다 했어.
다 같이 채권으로 금융과 재테크에 입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