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짠한형 나오는 날 맞나?
오늘 짠한형 나오는 날 맞나?
기형도 - 여행자
오오, 나는 알 수 없다, 이곳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내 정체를 눈치챘을까
그는 탄식한다, 그는 완전히 다르게 살고 싶었다, 나에게도 그만한 권리는 있지 않은가
황지우 시인이 1952년생인데
'너를 기다리는 동안'이 광복에 관한 시라는 게 좀 의아해서...(물론 그러지 말란 법은 없지만)
검색해 봤더니, 이런 인터뷰가 있네
Q) 이 시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착상이 떠올랐는지요?
그 동기는 무엇이었는지요? 구체적으로 답해주십시오.
A) "이 시는 1986년 11월 어느 날 중앙일보 사옥 내 계간 <문예중앙>에 속한 한 빈 책상 위에서 씌어졌습니다.
그 당시 나는 건국대 사태 이후 5공의 탄압 국면이 날로 극성을 부리던 때
어떤 일 때문에 지명수배되어 이른바 ‘도바리’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낮에는 주로 안전지대인 신문사 도서관에서 책도 보고 잡지사 잡글도 쓰고 하면서 노닥거렸죠.
그런데 하루는 그 신문사에 딸린, 무슨 하이틴 잡지에 근무하는 선배 시인이
<문예중앙> 부서를 지나가다가 문득 나를 발견하고는
“이봐, 황 시인! 시 하나 줘. 하이틴이야. 쉽고 간단하게 하나 얼른 긁어줘!”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 자리에서, 한 5분 걸렸을까요, 쓰윽 긁어서 줬습니다. 그리고는 잊어버렸습니다.
독자를 경멸하면서 함부로 써버린, 이 무시받고 망각된 시를 내가 다시 의식하게 된 것은
그로부터 몇 달 뒤 이듬해 봄이었습니다.
친구 부인이 모 대학가 앞에서 그 당시 불온시 되던 사회과학 서점을 하고 있었는데,
그 뭣이냐, 너를 기다린다나 어쩐대나 하는 시가 어느 시집에 있느냐고 물어오는 거였어요.
그게 성우 출신 김세원 씨가 어느 FM 방송에서 낭송한 뒤로 여러 사람이 와서 찾는다는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얼핏 수치심 같은 걸 느꼈습니다.
2001년 6.15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그해 8월 서울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있던 날 아침,
차를 몰고 학교로 가다가 나는 한 FM 라디오에서 50년 동안 누군가를 필사적으로 기다려야만 했던
우리 역사의 슬픈 객들을 위해 이 시가 음송되는 걸 우연히 들었습니다.
이 매우 객관적인 매체에 의해 들려지는 내 시가 내 귀에 아주 낯설었지만,
그날 이후로 나는 이 시를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강은교 '시에 전화하기'
물론 이 인터뷰에도 그런 내용이 나오지만
시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읽는 사람들 각자의 몫이지...
그래서 나는 영화 '일 포스티노'에 나오는 이 대사를 무척 좋아해
"시란 시를 쓴 사람의 것이 아니라, 그 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7덬 광복이 아니었나? 민주화였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시가 늘 그렇듯 시에 시대적 상황을 넣어서 해석하잖아. 그게 좀 아쉬웠지.
"시란 시를 쓴 사람의 것이 아니라, 그 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이 말 정말 멋있다......
황인찬 무화과 숲
자살하고 싶었던 건
살기 싫어서가 아니라 삶을 사랑했기
때문이라는 사실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제이제이
번호 | 카테고리 | 제목 | 날짜 | 조회 |
---|---|---|---|---|
이벤트 공지 | [❤웨이크메이크🩶] 컬러와 제형이 美美! NEW <워터풀 글로우 틴트> 체험 이벤트 470 | 02.20 | 33,916 | |
공지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24.12.06 | 991,016 | |
공지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24.04.09 | 5,470,567 | |
공지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23.11.01 | 8,937,511 | |
공지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 20.04.29 | 27,694,209 | |
공지 | 알림/결과 | 🌷 지그덬 인구조사 🌷 92 | 20.07.22 | 12,918 |
모든 공지 확인하기(1) | ||||
18569 | 잡담 | 군체는 직접 확정해줬네 5 | 02.21 | 115 |
18568 | 잡담 | 피렌체 쇼츠 4 | 02.20 | 74 |
18567 | 잡담 | 수트필모 더 주세요 5 | 02.20 | 79 |
18566 | 잡담 | 요즘 관심사 2 | 02.19 | 118 |
18565 | 잡담 | 최근에 알고 놀란거 지창욱 시구 10 | 02.18 | 221 |
18564 | 잡담 | 하이앤드 최애배역 질문 2 | 02.18 | 116 |
18563 | 잡담 | 파크랜드 지창욱 이사진 개좋아 3 | 02.18 | 136 |
18562 | 잡담 | 아직 요밑에 광고는 뭔지 피셜 안뜬거지? 3 | 02.18 | 110 |
18561 | 잡담 | 지창욱 파크랜드 2025 s/s 화보예정짤 떴다! 4 | 02.18 | 106 |
18560 | 잡담 | 수트너 실시간으로 달린덬들은 3 | 02.18 | 141 |
18559 | 잡담 | 아 지창욱 보고싶다 4 | 02.18 | 112 |
18558 | 잡담 | 덬들 잊어버리지말고 하이앤드 이벤트 참여해 3 | 02.14 | 191 |
18557 | 잡담 | 무슨 광고일까? 5 | 02.12 | 310 |
18556 | 잡담 | 지창욱 하이앤드 와이리 효자야 4 | 02.11 | 275 |
18555 | 잡담 | 하앤으로 보내주는 사진들 3 | 02.11 | 228 |
18554 | 잡담 | 형광등이 켜짐 2 | 02.10 | 272 |
18553 | 잡담 | 지창욱 진짜 일활^^이다ㅋㅋㅋㅋ 5 | 02.07 | 364 |
18552 | 잡담 | 요즘 지창욱을 보는 심정 4 | 02.07 | 304 |
18551 | 잡담 | 핑크리본풍선 들고다니는 87년생 어떤 남배우 3 | 02.07 | 269 |
18550 | 잡담 | 애기아역 : (아저씨두!!!) 3 | 02.06 | 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