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인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잭인박을 들어보기로 했거든
근데 타이틀이 맨 끝에 있는 특이한 구성이길래 우선 이 곡부터 들어보기로 하고 겁나 충격받음ㅋㅋ
일단 비트가 너무 귀에 콱 박히게 좋고, 온 얼굴에 화상 자국을 만든 비주얼이 강렬한 거야
그리고 가사가 너무... 팬덤까지 끌어들인 자기 자신의 열정이 위태로울 정도로 타올라 어쩌면 여기서 멈춰야 하지 않을까 하는
탑 아이돌 입장에서 위험하고도 민감할 수 있는 고뇌를 비트와 비주얼로 간결하고 세련되게 뽑아냈다는 게 충격적이었음
그리고 스스로를 태워버린, 아니 지금도 태우고 있는 뜨거운 불길을 누구의 탓으로도 돌리지 않고
결국 더 타오를지 말지 결정할 사람은 나 자신이라는 자신감과 의지로 마무리되는데 와 이런 사람의 팬이 되지 않을 수가 없겠다 싶어짐ㅋㅋ
앨범 전체로 다시 한 번 통으로 들었는데 타이틀에 응축된 메시지, 그러니까 안주하지 않고 오히려 크게 성공했기에 더 진중해진 고뇌와 세상의 악에 대한 여러 의문이 그럼에도 믿고자 하는 선한 의지와 스스로를 돌아보는 겸손함으로 답해져서 내가 이 사람을 더 빨리 알았더라면... 싶을 만큼 감동받았어
잭인박의 메시지가 고스란히 전달하는 제이홉이라는 아티스트는 정말 너무 멋지고 짜릿함... 그리고 선하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퓨쳐가 아닌 방화로 앨범을 마무리한 게 진짜 메시지 전달 측면에서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함ㅋㅋ
덕질하면서 내가 보고 듣고 느낀 호비도 잭인박의 깊이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사람이라 더 감동이었고
언젠가는 써야지! 했는데 갑자기 거실이나 여기에 잭인박 롤라팔루자 이야기가 나와서ㅋㅋ 의식의 흐름대로 대충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