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그럼 본인의 20대를 맡았으면 좋겠다 싶은 배우가 있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이정은은 JTBC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호흡한 정은지를 꼽았다.
그는 "은지가 도대체 요즘 뭐하고 있지? 싶어서 은지의 기사나 인터뷰 다 찾아본다. 또 다른 작품 들어가는 게 있어서 대본도 다 봤다. 은지가 공유하고 싶다고 해서 다 보여주더라"라며 "은지는 정말 좋은 배우다. 품성도 좋다. 사람들은 내가 정은지를 삼켜서 20대를 연기했다고 하는데 은지가 제 모니터를 엄청 했다. 저는 은지가 했던 제스처를 이어받아서 한 게 되게 많다"라고 정은지를 칭찬했다.
"정말 이 얘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한 이정은은 "저는 음성에 귀가 밝은데, 은지는 움직임 파악을 잘한다. 왜 가수를 하는지도 알겠다. 캐치하는 능력이 좋다"라며 "제가 했던 걸 스크립터가 보내줘서 싱크를 맞추는데 90%는 은지가 다 했다. 저는 그냥 마음대로 논 편이다. 그걸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우리 현장에선 그 어떤 질투나 다툼 없이 너무 편안했다"라고 하셨다. 저는 그게 은지의 품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서로 공감을 많이 만들었고, 친하게 지내는 요인이 됐다. 캐릭터를 만날 때 저와 의논을 많이 하고 싶어했고, 그것이 서로 마음이 열리는 계기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정은은 "저는 현장에서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어떻게 맞출지에 대한 얘기를 하기보다는, 연기를 해보면 자연스럽게 나온다"라며 "그 친구가 던지는 대사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이 친구가 연구를 많이 한 것이 느껴진다. 그렇게 강요 없이 흐르는 걸 제일 좋아한다. 그래서 이왕이면 시간이 되면 같이 식사하고 사적인 얘기도 하고 영화도 보고 싶다. 그렇게 격 없이 지내는 것 같다"라고 후배들과 잘 지내는 비결을 밝혔다.
"젊은 친구들과 작업 할 때 오는 에너지를 서로 공유하는 것이 부럽다"라고 말한 그는 "그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제가 주고, 저 또한 그 친구들의 파릇파릇함을 내가 또 안을 수 있다. 콘텐츠도 제가 못 본 것이 있으면 추천해준다. 같이 토론하고 얘기하는 것도 좋아한다. 애들도 편하게 생각해서 밤에 전화를 걸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앞서 정은지는 인터뷰에서 이정은을 '키링 요정'이라고 불렀다. 이를 언급하자 이정은은 "그 얘기를 드라마 내내 했다. 인터뷰에서도 얘기를 했더라"라며 "그만하라고 했다. 본인 얘기를 더 많이 했으면 좋겠는데 왜들 그렇게 내 얘기만 하는 것인지. 기사 나간 다음에 우이동 계곡으로 같이 놀러 갔는데 제발 그만하라고 했더니 더 하겠다고 하더라. 은혜를 많이 받았는데, 이걸 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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