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하나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하나를 도우려고 하는지 다시 깨닫게 되는 점이 있어서 적어봄
왜 저렇게 거대제과회사 이사가 공정거래와 하이퀄리티 제품이라는 이상향을 꿈꾸는지
그 닿을 수 없는 이상향으로 자기 증명을 하려고할까 싶었는데. 소스케에게 근본적인 빈공간이 있구나.
소스케는 자기 존재에 대한 자격지심이 큰 사람이고 그거에 대한 반대급부로 자기 증명을 해오면서 살아온 사람이잖아
그렇게 선하게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형에 대한 부채와, 자기의 죄에 대한 침윤.
더불어 차남이자 장남으로서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받아야되는데, 그걸 주주들의 공격을 받아내면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되고, 아버지의 시선도 이겨야하는 사람.
그래서 항상 무언가를 증명하고, 항상 무언가에 집중하는 워커홀릭.
그런데 하나는 소스케가 무슨 행동을 일부러 할 필요가 없는 유일한 사람이거든
(물론 히로도 있지만, 히로에게 소스케가 필요로 한가에 대한 이야기는 또 달라서 ㅋㅋㅋㅋ )
하나는 나의 시선만 마주할 수 있는 사람이고, 하나에게 도움이 되는 유일한 사람이 나니까. ㅇㅇ
그냥 어떤 행위 없이 나의 존재 자체로 상대에게 이득이 되는 유일한 사람.
지금 생각하니 소스케에게 하나는 자기 증명 필요 없이 존재 자체로 소중한 관계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구나 싶네.
그러니까 시엘로에서 유일하게 보는 사람이라 좋지 않나요? 라고 말하는 것도 ㅇㅇ 약간 자기과잉 느낌이 드는데
사실 자기도 유일하게 만질 수 있는게 너 뿐이니까, 그 반대 급부로서의 기쁨으로 생각하니까.
이것도 말이 되는구나...
자기 존재에 죄책이 강한 소스케지만, 자기의 존재 자체가 하나에게 가치가 되는 사이가 되잖아.
하나의 존재 자체가 소스케에겐 내면의 무언가를 채워주는 사람이었구나 싶네
내가 만질 수 있는 사람 뿐 아니라, 내가 존재만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 ㅇㅇ
볼수록 소스케가 하나를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