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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가 생각보다 다양하네ㅋㅋ
*챗지피티 번역
💬 오구리 슌 “아직도 러브로맨스를 해도 된다는 게 기뻤다”
오구리 슌 × 한효주 ― 나이를 거듭해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유
Netflix에서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시리즈가 탄생했습니다.
일본의 톱 배우 오구리 슌과 한국의 톱 배우 한효주가 함께한 왕도(王道) 로맨틱 코미디 『익명의 연인들』.
결벽증으로 인해 타인과 접촉할 수 없는 제과회사 후계자 소스케,
시선 공포증 때문에 타인의 눈을 바라볼 수 없는 천재 쇼콜라티에 하나.
이 둘이 초콜릿 전문점 “르 소베르(Le Sauveur)”를 무대로 펼치는 서툴고 답답하고 달콤한 사랑은,
마치 초콜릿처럼 보는 이들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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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하는 걸 인정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커버한다
― 작품 속 두 캐릭터는 남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없는’ 콤플렉스를 안고 있습니다. 두 분에게도 그런 부분이 있나요?
오구리 슌: 저는 감각적으로 뭔가를 잘하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실 머리로 이해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못하는 타입이에요. 예를 들어 승마도 원리를 이해하지 않으면 못하고, 이해해야 몸이 따라가요. 그래서 새로운 걸 도전할 때 늘 고생하죠. 주위에서 “이렇게 하면 돼”라고 말해도 저는 “아니, 안 돼”가 먼저 나와요(웃음).
한효주: 의외네요.
오구리: 남들이 뭐든 척척 잘하는 걸 보면 부러워요. 효주 씨도 노력 많이 하지만, 왠지 뭐든 잘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잖아요.
한효주: 전혀요. 못하는 거 투성이예요. 정리정돈, 청소, 요리… 다 못해요(웃음).
오구리: 일본어 대사도 힘들었겠죠?
한효주: 매일 연습했어요. 일본 영화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길게 일본에서 촬영한 건 처음이라 큰 도전이었어요.
― 남들과 비교해 잘 안 되는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이나요?
오구리: 저는 그냥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효주: 저도요. 그런 부분이 있는 나 자신을 인정하고, 대신 잘 커버할 방법을 찾는 거죠. 예를 들어 정리를 잘 못하지만, 지저분한 것도 싫어요. 그래서 집에서 최대한 안 움직여요. 그러면 안 어질러지니까요(웃음).
오구리: 저는 ‘각오’를 합니다. 남보다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면, 그냥 많이 하는 수밖에 없죠. 특히 일에서는 “못해요”라고 말해봤자 시작도 못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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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만남, 그리고 함께 만든 대본
― 두 분은 이번이 첫 공동작업이죠.
오구리: 처음 만났을 때 “우와, 한효주다~” 싶었어요(웃음).
한효주: 저도요. “오구리 슌이다~”라고 했죠(웃음). 좋아하던 배우라 너무 반가웠어요.
오구리: 하나 역을 누가 맡을까 오래 찾았는데, 드디어 눈앞에 나타나서 정말 기뻤습니다.
― 대본 개발에도 참여하셨다고 들었어요.
오구리: 네. 저와 효주 씨, 아카니시 진, 나카무라 유리 씨 네 명이 각본가와 프로듀서와 함께 의견을 나눴습니다.
한효주: 정말 충실한 시간이었어요.
오구리: 한국어 대본을 일본어로 옮기며 자연스러운 표현을 제안하고, 캐릭터에 대한 감정도 깊게 이야기했죠. 그 덕에 크랭크인 전에 작품이 많이 다듬어졌습니다.
한효주: 마지막 미팅이 끝났을 때, 아직 촬영 시작도 안 했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웃음).
오구리: 그 시간 덕분에 현장에서 훨씬 편했어요.
한효주: 모두 함께 벽을 넘은 경험이 있으니 현장이 정말 따뜻했어요. 연기하면서도 슌 오빠를 믿고 의지할 수 있었고, 서로 신뢰가 있었어요.
오구리: 현장에서 효주 씨가 늘 하던 합언이 있어요.
한효주: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한국어로)
오구리: 그 말에 모두 힘을 얻었어요. 그녀의 인간미에 팀 전체가 매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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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러브로맨스를 할 수 있다는 게 기뻤다”
― 나이를 거듭할수록 고정된 이미지로 비슷한 역할만 제안받는 경우도 있죠.
오구리: 맞아요. 20대 때 오카다 준이치 군이 “30대가 되면 일본을 짊어진 역할이나 사무라이 역할만 온다”고 했는데, 진짜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러브로맨스는 정말 반가웠어요. 『리치맨, 푸어우먼』 이후 13년 만의 정통 로맨틱 코미디거든요. 사실 제가 안 한 게 아니라, 제안이 없었을 뿐이에요(웃음).
한효주: 앞으로도 계속 하셔야죠!
오구리: 효주 씨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한효주: 네. 저도 이런 로맨틱 코미디는 정말 오랜만이에요. 저는 같은 캐릭터만 반복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30대 이후로는 일부러 다양한 도전을 해왔어요. 그러다 다시 ‘원점’이라 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로 돌아오니 “내가 이런 표정을 짓는구나” 새삼 발견하는 게 즐거웠어요.
오구리: 저도 요즘 몇 년간은 계속 심각한 얼굴만 했거든요(웃음). 이 작품에는 오랜만에 웃는 얼굴이 많이 담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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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틴과 행복한 순간
― 극 중에는 마음을 진정시키는 ‘버터플라이 허그’ 루틴이 나오는데요. 두 분은 마음을 다스리는 루틴이 있나요?
한효주: 저는 요즘 명상을 합니다. 아침에 10분, 밤에도 가능하면 10분 정도.
오구리: 저도 해본 적 있는데, 잡생각만 나더라고요(웃음).
한효주: 맞아요, 저도 늘 의문이에요(웃음).
오구리: 저는 특별한 루틴은 없고, 답답할 땐 헬스장에 갑니다.
― 두 분에게 ‘순간의 행복’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오구리: 커피요. 잠깐 쉴 때 커피 한 잔이면 행복해요.
한효주: 저는 주먹밥(오니기리)! 오니기리만 있으면 행복해요.
(스태프: “좋은 근육이라고 칭찬하면 행복해해요.”)
오구리: 나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웃음)
한효주: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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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으로 해보고 싶은 건요…”
― ‘익명의 연인들’이라는 제목에 맞춰, 익명으로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요?
오구리: 소소하게 돈이 되는 거면 뭐든(웃음). 예를 들면 VTuber? 하지만 계속해야 하니까 고민이긴 해요. 진지하게 말하자면, 익명으로 성우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요. 영화 성우는 몇 번 했는데, TV 애니메이션에 참여해보고 싶어요. 제 이름 없이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한효주: 저는 아무것도 안 할래요(웃음). 이미 이름 걸고 일 열심히 하니까, 나머지 시간엔 푹 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