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슼에 다른 덬이 전편 올려줬는데, 후편도 있길래 챗지피티로 번역해왔어! 챗지피티 번역이라 의역, 오역 있을 수 있음)
🗞️ “사람들 앞에 서는 게 사실은 힘들어요” — 두 사람이 털어놓은 ‘살기 어려움’
넷플릭스에서 10월 16일 공개되는 <익명의 연인들>. 이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것은, 13년 만에 정통 러브스토리에 출연하는 일본 배우 오구리 슌, 그리고 일본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구사하는 한국의 톱 여배우 한효주다.
오구리 슌이 연기한 후지와라 소스케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결벽증을 앓으며, 타인과의 접촉을 두려워하는 인물. 한효주가 연기한 이하나는 시선 공포증으로 인해 사람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자신만의 껍질 속에 틀어박혀 사는 여성이다. 이 두 사람이 운명적으로 만나면서, 서툴고도 섬세한 어른의 사랑이 시작된다.
🎬 결벽증을 연기하는 어려움
― 결벽증과 시선공포증이라는 복잡한 트라우마를 지닌 캐릭터를 표현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두 분은 어떻게 접근하셨나요?
오구리 슌:
소스케의 결벽증에는 그만의 ‘규칙’이 있어요. 무엇이 괜찮고, 무엇이 안 되는지 그 기준이 명확하죠. 그렇지 않으면 그는 아무것도 만질 수 없고, 이야기가 전혀 진행되지 않아요. 그래서 “이건 허용해야 다음 장면으로 갈 수 있겠구나” 하고 현장에서 계속 생각하며 연기했어요.
예를 들어 온천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소스케가 과연 온천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고 고민했죠 (웃음).
너무 현실적으로 접근하면 “이 장면도 못 찍고, 저 장면도 불가능하다”가 되어버려요. 그래도 소스케가 느끼는 ‘살기 어려움’은 표현하고 싶었죠. 그래서 촬영 내내 손 소독 스프레이로 계속 손을 닦는 것만은 절대 놓지 않았어요. 결과물을 보니, 그 집착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효주:
저는 소스케의 대사 중 “나는 사람을 더럽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내가 더럽다고 느낀다.” 이 한마디로 모든 게 이해됐어요.
소스케는 타인을 혐오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더럽다고 느끼는 사람이죠. 그걸 슌 오빠(한국말로 ‘오빠’)가 행동으로 너무 잘 표현해서, 보는 내내 마음에 와닿았어요. ‘역시 프로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
오구리:
맞아요. 소스케는 자기 자신을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사람이에요. 그게 흔히 말하는 결벽증과는 조금 다르죠.
🫣 “사실 사람들 앞에 서는 게 힘들어요”
― 두 캐릭터는 각자의 문제와 마주하며 극복하려 노력합니다. 두 분도 인생에서 ‘컴플렉스’를 극복한 경험이 있을까요?
한효주:
소스케나 하나처럼 병명으로 불릴 만큼은 아니더라도, 요즘 한국이나 일본 모두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기 어렵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하나에게 공감하고 조금 위로받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저는 연기를 할 때는 괜찮아요. 그런데 ‘한효주’로서 인터뷰를 하거나,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하나처럼 불안해져요. 겉으로는 티가 안 나지만, 속으로는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그래서 이번 역할이 저에게는 굉장히 가까웠고, 오히려 치유받는 기분이었어요.
― 전혀 그렇게 안 보이시는데 의외네요. 오구리 씨는요?
오구리:
저도 똑같아요. 연기를 할 때는 전혀 괜찮지만, ‘오구리 슌’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건 정말 어려워요. 연기로 표현할 때는 괜찮은데, 자신으로서 존재할 때는 쉽지 않아요.
🌿 “마음의 평화를 위해 SNS와는 거리두기 중”
― 요즘은 SNS가 발달해 타인의 시선을 피하기가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배우에게는 더 그럴 텐데, 두 분은 대중의 시선을 어떻게 마주하고 계신가요?
오구리:
저는 SNS를 일절 하지 않아요. 검색도 거의 안 해요. 물론 작품의 평가가 궁금해 조금 찾아볼 때는 있지만, 한 번 신경 쓰기 시작하면 계속 신경이 쓰이는 성격이라 ‘안 본다, 안 한다’로 정했어요.
―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시는군요.
오구리:
네,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요 (웃음). 조용히, 평온하게 지내고 싶어요.
한효주:
저도 기본적으로 슌 오빠와 같아요. SNS는 공식 계정만 있고, 개인적인 사진은 거의 올리지 않아요. 대부분은 작품이나 공지 관련 내용이에요.
오구리:
SNS는 세상과 빠르게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도구이지만, 적당한 거리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외국어로 연기한다는 건 완전히 다른 일”
― 한효주 씨는 이번에 일본어로 연기하셨습니다. 오구리 씨도 해외 작품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데,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연기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한효주:
매일이 도전이었어요. 일본어로 대화할 수 있다고 해도, 연기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완전히 다르거든요. 억양 하나하나를 정확히 익혀야 해서 정말 힘들었어요. 촬영이 없는 날에도 계속 연습했죠. 거의 드라마에 나오는 동안 내내 일만 했던 느낌이에요 (웃음). 그래도 일본어 선생님께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오구리:
효주 씨가 말한 대로, ‘대화로 말하는 것’과 ‘대사로 말하는 것’은 달라요. 대사는 평소 쓰지 않는 말투도 많고, 발음이나 억양만 신경 쓰다 보면 정작 감정이 따라오지 않아요. 그래서 어렵죠.
저도 해외에서 일했을 때, 어느 순간 “이제 됐다, 마음을 우선하자”고 결심했어요. 그 순간부터 조금 편해졌어요. 결국 감정과 언어는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한효주:
현장에서도 제가 “이거 맞아요? 억양 괜찮아요?” 하고 계속 물어봤잖아요 (웃음).
오구리:
그랬죠. 하지만 효주 씨는 정말 훌륭했어요.
한효주:
감사합니다 (웃음)!
<익명의 연인들>에서 하나의 대사 중 “저는 살아갈 힘을 받았어요.” 라는 부분이 있어요. 저 자신도 이 작품에서 정말 큰 힘을 얻었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본 분들도 조금이라도 용기와 위로를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오구리:
이 드라마는 큰 사건이 일어나는 작품은 아니에요. 하지만 세상 한구석에서 이렇게도 진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느끼면서, 보는 분들이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