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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 번역임 ㅎㅎ

🌿 “사람에게 닿지 못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 ― 오구리 슌 & 한효주 인터뷰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일 스태프가 모여, **“사람에게 닿을 수 없는 남자”와 “사람의 눈을 볼 수 없는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익명의 연인들』(10월 16일 전 세계 독점 공개).
13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오구리 슌, 수년 만에 일본 촬영에 참여한 한효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현장에서는 서로를 “슌 오빠”, “효주”라고 부를 정도로 화기애애했고, 그 분위기가 작품 속에도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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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호흡에 대해
Q. 첫 공동작업이었는데, 서로의 연기를 가까이서 본 소감은요?
오구리 슌:
효주는 일본에서 오랜 시간 살아온 인물을 연기해야 했기에 굉장히 큰 도전이었을 거예요. 매일 그것을 이겨내는 모습에 감탄했고,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매일 감동했고 무엇보다 즐거웠습니다.
한효주:
저도 정말 즐거웠어요. 대본을 계속 수정하면서 촬영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배우와 스태프 모두가 함께 극복하면서 마음을 더 담을 수 있었죠. 한국어로 ‘정(情)’이라고 하잖아요. 서로의 정이 쌓여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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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의 배우로서의 매력
오구리 슌:
효주는 작품마다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줘요. 연기의 폭이 정말 넓습니다. 함께 연기하면서 그 점을 다시 느꼈습니다.
한효주:
일본에서 장기 체류를 하면서 촬영했는데, ‘슌 오빠’의 존재가 정말 든든했어요. 현장에서 이끌어주고 도와준 덕분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오구리 슌 씨의 작품을 자주 봐서 언젠가 꼭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이루어져서 정말 기뻤습니다. 완성된 작품을 보고 다시 한 번 연기의 깊이를 느꼈고, ‘역시 프로다’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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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어진 팀워크
오구리 슌:
이번 작품은 준비 기간도 길었어요. 2023년 12월부터 대본 수정 미팅이 시작돼, 촬영은 작년 9월까지 이어졌습니다. 거의 1년 가까이 함께했습니다. 본격적인 촬영 전 미팅을 여러 번 거치면서 각자의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죠. 모든 등장인물들이 콤플렉스와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이야기라, 배우 개개인이 “이건 할 수 있다, 이건 아닐 수도 있다”는 식으로 캐릭터를 탐구해 나갔습니다.
한효주:
그런 과정을 함께하면서 촬영 전부터 이미 친해졌어요. 대본 업데이트와 함께 몰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작품에 더 깊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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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가 대본 제작에 참여?
오구리 슌:
일본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는 드문 방식이에요. 연극에서는 종종 이런 식으로 텍스트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면서 만들어가지만, 영상 쪽에서는 흔치 않죠. 하지만 이렇게 하니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이 훨씬 깊어졌습니다.
한효주:
한국도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이렇게 깊게 토론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오구리 슌:
한국 감독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배역이 정해진 뒤 배우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그에 따라 대본이 수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작품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키워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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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이 가까워진 계기
오구리 슌:
미팅을 거치면서 효주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촬영에 들어갈 땐 이미 꽤 가까워져 있었어요. 일본어로 연기하는 건 그녀에게 정말 에너지 소모가 큰 일이었을 텐데도 잘 해냈습니다.
한효주:
슌 오빠가 일본어도 가르쳐주고, 여러모로 많이 도와줬어요.
오구리 슌:
술 좋아하는 멤버들이 많아서 ‘르 소베르’ 팀이랑 자주 식사하면서 점점 더 가까워졌죠. 그래서 정작 초반부 ‘아직 어색해야 하는’ 장면을 찍을 때 오히려 ‘우리 너무 친한데?’ 하며 연기했던 기억도 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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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와 공감되는 지점
오구리 슌:
저는 웬만한 건 괜찮은 편이에요. 하지만 누구나 조금은 깔끔함에 집착하는 면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소스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는 ‘타인이 더럽다’기보단 ‘자기 자신이 더럽다’고 느끼는 인물이라 조금 다르긴 하지만요.
한효주:
저도 하나처럼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요. 사람 앞에 설 때 시선이 무서울 때가 있는데, 그 점이 캐릭터와 겹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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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콜릿과의 인연
Q. 작품에서 초콜릿이 자주 등장하는데, 평소에도 초콜릿을 즐기나요?
오구리 슌:
체중 조절할 때는 고카카오 초콜릿을 먹곤 하지만, 평소엔 거의 안 먹습니다. 아마 이번 촬영 기간이 인생에서 가장 많이 초콜릿을 먹은 시기일 거예요(웃음). 효주가 처음 만들어준 “퓨어켄지” 초콜릿, 정말 맛있었어요.
한효주:
내가 만들었으니까(웃음).
오구리 슌:
맞아요(웃음).
한효주:
저도 하이카카오 초콜릿만 먹다가 이번 작품을 통해 초콜릿을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도쿄의 초콜릿 가게를 많이 돌아다니며 촬영장에 간식으로 자주 가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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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인상 깊었던 초콜릿
한효주:
“와사비 앙소와(わさびアンソワ)”요. 극 중에서 오쿠다 에이지 선생님이 “와사비는 숨어 있어도 좋은 일을 하는 녀석, 하나와 닮았다”고 말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
오구리 슌:
전 하나가 개량한 레시피 쪽이 더 좋았어요.
한효주:
역시 하나가 만들었으니까(웃음). 와사비를 전면에 드러내는 식으로 바꾸는데, 그게 정말 맛있습니다. 하나가 마음속 감정을 조금씩 밖으로 꺼내는 계기가 되는 장면이라 저에게도 특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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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지탱해주는 것”
한효주:
저는 올해부터 아침에 10분 명상을 시작했어요. 처음엔 귀찮았지만, 마음이 차분해지고 큰 힘이 되어 지금은 중요한 루틴이 됐어요.
오구리 슌:
저는 요즘 애니메이션이요. 원래도 좋아했지만 최근 다시 보기 시작했어요. 영화는 조금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애니는 20분 정도라 딱 좋아요. 하루를 마무리하는 루틴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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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오구리 슌:
현대에는 병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마음의 작은 불안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작품은 로맨스지만, 각자 고민과 트라우마를 지닌 인물들이 한 발짝 내딛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시청자분들에게도 그런 용기를 전할 수 있길 바랍니다.
한효주: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소스케와 하나처럼 트라우마나 콤플렉스를 가진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는 작품이 되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