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 없지만 지금 시점에서 완결까지 본 거 정리.
강 건너의 가사 (TBS)
'보면 힘이 나는 드라마'가 캐치 프라이즈라고 알고 있고
그런 분위기로 가져가려고는 하는 거 같았어...
하지만 남의 집 부부싸움이나 부모자식 간의 갈등을 보면서 힘이 나진 않지 않나?
그렇다고 뭐 막장 드라마처럼
실컷 욕하면서 볼 수 있는 도파민 터지는 스타일도 아니고.
내가 '왜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가... 사람 싫어...'타입의 인간이고
드라마는 피와 살이 튀어야 심장이 뛰는 사람이라
이런 드라마랑 더 안 맞을 수밖에 없긴 할 거야.
휴머니즘에 호소하는 드라마다 보니 당연한 흐름이겠지만
결국은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 말고는
답이 없는 문제고 그렇게 끌고 가긴 하더라.
자궁연애 (요미우리)
날 막 대하는 남편과 사는데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 같은 사람이 생겼고...
알고 보니 남편은 남편대로 그런 여자가 있었고...
로 시작하는 설정의 심야 드라마.
설정 자체는 심야 드라마에서 흔한 설정이라면 흔한 설정인데
일단 제목이 대단하고 내용도 상당한 편...
야한 거 보고 싶을 때 이거 보라는 그런 상당함은 아니긴 하고.
그래도... 다들 행복해지려고 하는 거 같아요...식의 엔딩.
파국과 파멸을 좋아하면 좀 김빠지는 느낌 있을 거야
(는 내 얘기. 심야 드라마는 그런 거 보려고 보는 거 아닌가요...)
+나는 조연 중 하나에 관심이 가서 보려고 했던 건데
레귤러랬으면서 매화 나오지도 않았어ㅠㅠ
캐스터 (TBS)
'보도 방송 캐스터가 주인공인 일요극장'
이러면 뭔가 떠오르는 스토리랑 전개가 있지 않아?
그거 잘 밟아간 것 같음.
적당히 43년전...! 하면서 떡밥도 던져놓고.
그거 나쁘지 않게 수습하고.
+반응 봐서 시즌 2도 만들 생각이 있어요...라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느껴졌음.
3인 부부(TBS)
아사카 군 렌도라 첫 단독 주연! 이래서 보기로 했음.
세같살이야기.
그러면 우리 셋이 결혼할까요 해서 같이 사는 내용.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도 놓을 수 없는 미친 삼각 관계여서 그런 건 아님.
이 점은 다행이었음(?!)
파격적인 소재 치고는 무난하고 얌전하고 셋이 함께(!) 꽁냥대는 전개에 가까움.
물론 드라마니 갈등 없는 거 아닌데 전체적으로 힘들지 않게 볼 수 있다는 느낌이야.
한때 좀 있었던 셰어하우스에서 복닥이는 사람들 드라마 같단 생각도 들었음.
특수9 라스트 시즌(테레아사)
올해도 특수9 김치찌개는 맛있었다.
20년 전에, 경시청 수사 1과 9계 시작할 때
이놋치 드라마 찍는구나 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20년이 흘렀네.
나는 아직 특수9 사람들을 보낼 준비가 안 됐는데...
가끔 2시간 SP이런 거라도 해 주면 안 될까... 이러는 중...
지난 시즌들에서도 그러기는 했지만
여태까지 나왔던 레귤러진도 거의 한 번씩은 얼굴 비춰주셨는데
그 중에서도 마지막 화 '평범한 수요일ありふれた水曜日'에서
소바 냄비랑 계장님이 모아두신 사진들 나온 거 찡했어.
작중에서는 카노 계장님이 아직 미국에 계신 설정일 텐데...
지나간 드라마지만 지금 봐서 쓰는 후기 1.
옥토 시즌 2(2024년 4분기, NTV)
시즌 1에서 얘기 나름 다 잘 끝내서 시즌 2는 기대 안 했는데 나왔어.
시즌 2에는 아카리랑 비슷한 능력을 지닌 태국 출신의 용의자가 하나 나옴.
카제하야가 경시청 수사 1과 8계 계장님이 되고
아카리는 신입 형사인 타키자와 미쿠랑 파트너를 하게 되었음.
각 화의 사건 해결 구조는 시즌 1이랑 비슷하니까 그건 대충 생략하고.
이번에도 이야기 중심에는 시오리가 있음.
시즌 1의 '저도요' 그 대사부터 카제하야와 아카리 사이에 여지만 줘라...
나머진 내가 알아서 착즙해 먹겠다... 그랬는데...
그 여지 꼭 이렇게 줘야했나요...
그 대사 또 나온 거 좋으면서 좋지 않아...
9화의 옥상에서 카제하야 상이 고백 비슷한 거 할 때(라고 나는 해석했음)
'플래그야? 카제하야 죽어?' 그런 반응도 있다고 하긴 했음. 나도 그랬고.
근데 그 플래그 왜 이렇게 회수하는건데.
+11화에서 카제하야 상 흰 셔츠 왜 그렇게 잘 어울리는 건데ㅠ
청순 가련 좋아하긴 하는데
청순>가련을 좋아하는 거지 청순<가련을 좋아하진 않는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