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FOD에서 전달 된 드라마 포르노그래퍼는 이례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지상파에서도 방송 된 이듬해 속편 포르노그래퍼 인디고의 기분도 제작되어 시리즈화 되었다. 우연한 사고로 서로의 마음을 알게되고 얼마되지 않아 드디어 마음을 맞대게 된 관능 소설가 키지마 리오(타케자이 테루노스케) 쿠즈미 하루코(이즈카 켄타)의 안타까운 사랑이 많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시간을 거쳐 시리즈의 완결편이라는 명목을 달고 포르노그래퍼 플레이백이 오는 2월 26일 준비를 끝내고 영화화 된다. 맺어졌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 외로움을 더해가는 하루히코. 그런 그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잘 털어놓지 못하는 서투른 키지마. 그들의 모습이 아릅다고도 초초해 관객의 가슴을 달콤하고 미친듯이 조여올 것이다.
최근 재방송 중인 포르노그래퍼가 화제가 되는 가운데 다시 리오와 하루히코의 삶을 살아가며 선명하고 강렬하게 사랑의 형태를 스크린에 새기게 될 타케자이와 이즈카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번에 오랜만에 협업하게 되었습니다만, 촬영중 새삼 상대역이 이 사람 이라서 다행다 라고 느낀 순간이 있으셨나요?
이즈카 : 저는 역시 드라마에서 쌓아올린 신뢰감과 안정감이 있구나라고 새삼 느꼈습니다. 리오상은 타케자이상이 아니면 안된다는건 물론이고 제가 몸을 맡길 수 있다라는 의미로 타케자이상이라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어떤때에 그렇게 생각하셨나요?
이즈카 : 제가 뭘해도 키지마 리오로서 받아줘요. 그게 굉장히 귀중한 일이라서... 타케자이상은 제가 하루히코로써 전력으로 부딪히면 전력으로 리오로서 되돌려줍니다.
타케자이 : 그건 마찬가지에요. 뭘해도 되돌려준다는 안심감이 있기 때문에 저도 도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안될까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었네요.
그렇게 몸을 맡길 수 있다는 건 드라마때부터 변함이 없습니다.
이즈카 : 그리고 가끔 주스를 사주세요...
타케자이 : 아하하하
이즈카 : 그럴때 타케자이상이라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웃음)
타케자이 : 쉬운사람이네(웃음)
-드라마 당시 이즈카상은 "타케자이상에게 휘둘렸다" 하고 말하셨습니다만 이번에는 어떠셨나요?
이즈카 : 그렇네요 타케자이상이라기 보다 키지마 리오에게 휘둘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하루히코로서 좋아하는 마음이 확실하게 굳어져있어 장거리에 있는 리오상의 마음을 모르는 불만이 넘쳐 자신의 마음에 괴로하는 부분이 많았고 휘둘리긴 하지만 확실한 마음이 있는 가운데.. 초조함이 더 컸습니다.
-타케자이상이 볼때 하루히코의 매력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타케자이 : 천사인가 싶을 정도의 웃는 얼굴과 어째서 그렇게 일편단심이야? 말할 정도로 한결같다는 점이네요, 연하이지만 건실하고,다정하고.감싸 안아주네요
이즈카 : 감사합니다 (웃음)
타케자이 : 이런 사람이 있을까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파탄에 이른 키지마 센세를 감싸안아, 그리워해주고
필요로 해주고, 부족한 점을 전부 한층 더 채워주는 사람은 좀 처럼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즈카상이 볼때 키지마 센세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이즈카 : 저 자신은 키지마 리오에 가까운 인간이기 때문에...
타케자이 : 거짓말(웃음)
이즈카 : 정말 기분을 알것 같아요 "이 행복함은 뭐지" 라던가 "자신 때문에 상대를 불행하게 하고 싶지 않아" 라던가 그런 기분에 빠져버리는 느낌...
타케자이 : 아 그거구나 !
이즈카 : 그래서 '알아 알고 있어' 라고 생각하면서 리오상을 보고 있었습니다. 하루히코로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요.(웃음)
거기는 저 자신과 하루히코로서 시선이 전혀 달랐습니다.
-그렇네요 처음 극장판을 한다 라고 들으셨을때 심정은 어떠셨나요?
이즈카 : 굉장히 놀랐습니다 영화? 라고 (웃음)
타케자이 : 네? FOD뿐이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즈카 : 원작 플레이백도 실사화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은 했지만,설마 영화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니까요.
-플레이백 연재가 시작하게 된 건 드라마 인디고의 기분이 끝나고 나서입니다만 극장판이 결정되기전부터 읽으셨나요?
이즈카 : 네 , 드라마의 반향이이 있고 나서부터 쓰기 시작했다고 원작자인 마루키도 선생님이 말하셨어요.
센세 힘내세요! 어떤결말로 가져가실 건가요 센세! 이렇게 생각해가면서 읽었습니다.(웃음)
만화를 그리는데도 상당히 힘든데 새로운 결말을 생각하면서 진행해 나가지 않으면 안되니까요.
타케자이 : 저도 어떻게 두 사람의 연애를 요리 할까 라고 생각하며 연재글을 읽었습니다.
-그럴때는 어떤 자세로 읽으셨나요?
타케자이 : 저는 독자로서 읽었습니다 "아~ 이렇게 되는구나" 라고 "또 시작하네 키지마 센세" 같은(웃음)
키지마 센세를 완전 타인으로 바라봤습니다.
이즈카 : 저는 실제로 플레이백의 하루히코역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역시 제가 연기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하루히코가 말하는 장면은 완전히 하루히코로서 읽어서 아마 보통 독자들과 달리 묘한 감정도 있었어요... (웃음)
좀 처럼 맛보기 힘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런 키지마 센세와 하루히코를 실제로 연기하게 되었는데 극장판의 촬영이 시작했을 당시 순조롭게 역에 들어가셨나요?
타케자이 : 그렇네요 저는 정말 스윽 현장에 들어갔습니다. 외출 자제기간에는 살이 쪘었거든요.
포르노그래퍼때와 비교해서 10키로 정도 체중이 늘었기 때문에 '체중 감량해야겠다' 라고 일찍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스무스하게 들어갔던 느낌이 듭니다.
이즈카 : 포르노그래퍼와 인디고의 기분 때는 반년정도 밖에 비어있지 않아서 그만큼 의식하지 않고 스윽 들어갔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꽤 지나 있어서 어떤 캐릭터였는지 곰곰히 생각해내고 드라마를 재검토 했습니다. 원작의 설정도 2년반 후여서 그 오랜만의 느낌의 잘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맺어지긴 했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그런 느낌이 드는게 되게 쉬웠어요. 그런 부분을 포함해서 좋은 상태로 매끄럽게 역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미키 코이치로 감독과도 오랜만에 만났는데 인상적이었던 디렉션은 무엇이었나요?
타케자이 : 감독의 연출 방법이 꽤 재미있어요. 여기에서 얼굴이 제대로 보고 싶어 라던가 조금 시청자의 시선이 들어가 있는 듯한 말을 해주셔서 하기 쉬웠고
거짓말을 할 수 없는 느낌이었어요.
이즈카 : 그렇죠 본방에서도 어딘가 조금이라도 잡념에 빠져 있으면 확실히 들키거든요 "방금 다른 생각하고 있었지?" 이렇게
그럴때는 다시 시작하게 해주세요 연출에 타협하지 않으셔서 감사할따름입니다.
타케자이 : 저는 대본에 없는 곳에서도 감정이 들어가 울어버리곤 합니다. 원래 필요없다 라고 생각해 얼굴을 안보이려고 하는데 감독님이
"음 보고 싶네 보고 싶으니까 좀 제대로 해봐" 라고 유연하게 요구해주셔서 저로서는 밀어주는 기분이 들었어요.
-키지마나 하루히코의 MISS= 그리워 외로워 라는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만, 두 분은 외로움을 느끼는 타입이신가요?
타케자이 : 저는 사람을 그리워하지 않는 타입입니다. 혼자서 전부 하고 혼자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하는 것도 좋아해요.
이즈카 : 저는 원래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전혀 외로워하지 않는 타입이었어요.
하지만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그렇지 않았습니다. 본가가 지방에 있어 가족을 만나지 못해서 ... 조카가 태어났지만 아직 한번도 만나지 못했어요
그래서 굉장히 외로웠어요 만나고 싶어요 가족들..
타케자이 : 응
-언제라도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잘 가지도 않으면서 만날 수 없을때는...그렇죠
이즈카 : 맞아요 잃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을 수 있다고 할까.. 사태가 수습 되면 만나러 가자 라고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그렇게 생각하신 분들이 많았을거에요. 사람과 만나지 못하는게 이렇게 괴롭구나 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지금까지 모르지 않았던게 아닐까 싶어요.
타케자이 : 저는 가족와 함께 있었지만 떨어져 생활하면 그렇게 느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장이나 작품에 대해 그리움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이즈카 : 그런건 역시 느끼네요. 특히 이번 극장판은 뒷풀이도 하지 못하고 촬영이 끝난 배우들부터 차례대로 떠나셔서 끝맺음을 잘 모르겠더라구요. 타케자이상과는 이렇게 오랜만에 만나고 있는데 다 같이 모여서 해냈다!라고 말도 하지 못해서 현장에서의 아쉬움이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타케자이 : 그렇네 이번에는 외로웠어 특히 저는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고, 이제 키지마로서 현장에 선다던가 키지마로서 스탭분들과 만날 일은 없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촬영이 끝난 당시에는 쓸쓸했습니다.
어떤 작품도 그렇지만, 즐거우면 즐거울수록 헤어지는건 아쉽네요.
-이번편은 완결편이라고 명목을 붙혀놨잖아요
타케자이 : 만들려고 생각하면 만들지도 모르죠...(웃음) 마루키도 선생님이 끝이라고 적으셨으니까 저도 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더니 '아 역시 뭔가 쓸쓸하네 다시 철회할까요?'라고(웃음)
이즈카 : 아하하 말하셨어요(웃음)
-가능하면 새로운 모습의 두 사람이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자신의 역을 오랜만에 연기한 느낌은 어떠셨나요?
타케자이 : 저는 이번에 다시 한번 키지마 센세는 이상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전편을 통틀어서 하루히코에게 정말 미안해요..
이즈카 : 아하하
타케자이 : 이번에는 정말 키지마가 심했어
이즈카 : 너무 심했었죠(웃음)
타케자이 : 그런 너무한 부분들을 지금까지는 숨기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스트레이트로 내보입니다. 사귀게 되서 응석을 부리고 있다고 할까 거리낌이 없다고 할까.. 키지마 센세의 이상한 모습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서 미안함과 동시에 즐거움도 뒤섞인 느낌이었습니다.
이즈카 : 하루히코와 전부터 성실하다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다시한번 한결같다라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리오상을 좋아해? 하고 대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좋아하는 기분과 개운치 않은 기분이 부풀어 올라서...
계속 리오상만 생각하면 역을 만들기 쉬웠다면 쉬웠지만 영화의 하루히코는 원작의 하루히코보다 마음이 무거워서 (웃음)
촬영할때 타케자이상이 이렇게 무거운 장면이 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하셨잖아요.
타케자이 : 응 있었네
이즈카 : 원작에서는 싸우는 장면이 좀 더 가벼웠어요. 하지만 하루히코로서 그렇게 하지 못해서... 과감히 연기했더니 리오상도 그렇게 해주셔서
자연스럽게 한층 무거운 장면이 되었습니다. 꼭 주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