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옷상🏠✈) 옷상즈 러브 in the sky 공식북 - 토츠기 시게유키 인터뷰 (번역)
773 6
2020.12.07 14:46
773 6
Interview, 《옷상즈 러브 -in the sky- 공식북》(2020)

토츠기 시게유키 ― 시노미야 카나메


KxkNX.jpg



오퍼를 받았을 때는 ‘나로 괜찮은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제 배우 인생 중에서도 이렇게까지 중요한 역을 받은 적은 별로 없어서 기쁜 마음 45퍼센트, 송구한 마음 55퍼센트였어요. 각본을 받고 시노미야 역의 중요함에 다시금 놀랐고 동시에 쿠로사와 무사시가 너무 재미있어서 소리 내서 웃었습니다. 요시다 코타로 씨하고는 몇 번 무대를 같이 하고 여러 번 술도 마셨기 때문에 코타로 씨 목소리로 생생하게 뇌 속에서 재생하면서 읽을 수 있었죠(웃음).

똑같이 하루타를 사랑하는 역으로서 무사시를 의식하지는 않았고, 그건 시노미야가 ‘하루타를 쟁취하겠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연심을 무덤까지 가지고 가려는 사람이니까요. 시노미야 자신도 무사시를 라이벌로 보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내게는 행복해질 자격 따윈 없어.”라는 대사는 진심으로 생각했고 그건 란과 결혼하고 이혼한 것과 관계있겠지요. 그러니까 이혼하고 10년 동안 사랑을 하지 않았는데 어째서 하루타를 좋아하게 됐는지는…… 시노미야는 한눈에 반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보기에 하루타가 기숙사에 와서 함께 지내는 사이에 부성인지 모성인지 아무튼 돌봐 주고 싶은 욕구에서 마음이 점점 깊어진 것일까 싶어요. 매력으로 느낀 건 서툴고 허당이지만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다정한 점. 무턱대고 열심이고요. 하지만 그런 마음도 본인에게 전할 생각은 없었을 거라서 솔직히 5화 마지막에서 시노미야가 하루타에게 고백하는 신은 배우로서 엔진을 고속 회전시켜야 했어요. 그렇게 해서 생각해 보니 고백한 이유는 하루타와 맺어지고 싶었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 마음에 결단을 내리기 위해서였다고밖에 생각되지 않았어요. 포기하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하면 그건 시노미야의 스탠스로 합치하죠. 말하자면 추억을 만드는 7일간이었으니까 모든 게 즐겁고 하나하나 음미하듯이 지내고요. 그래서 시험 교제 일주일이 끝난 뒤 “하루타하고는 사귀지 않아.”라고 말하는 신은 안타까운 장면이 많은 시노미야에게도 가장 애틋했습니다.

배우에게 있어서 ‘그 역이 그 신에서 제대로 살아 있는가.’를 얼마나 표현할 수 있는지는 영원한 주제죠. 현실적인 생활을 그대로 따와도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서 균형이 중요하고, 이 작품은 평소 이상으로 사실감을 추구하지 않으면 성립되지 않는 설정이라고 생각했어요. 보통은 대본을 잘 읽고 연기 계획을 다듬지만, 크랭크인 직후에 (다나카) 케이 군이 사실적인 라이브감을 원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사전 준비를 하지 않고 대사도 ‘대충’ 외우고 현장에서 확정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대본에 없는 대사를 촬영 전 단계에서 확인하는 것도 너무 하면 사실적인 느낌이 없어지니까 최소한으로. 이런 현장은 좀처럼 없어요. 배우들도 대단하고 전작부터 이어 온 제작진도 대단하고. 4화의 탁구 신은 그중에서도 굉장했죠. 실은 촬영 전에 루토 감독님에게 “전설을 만들어 봅시다.”라는 문자를 받았어요. 그 의욕을 받아서 저도 단단히 마음을 먹었죠. 당일 촬영은 고타로 씨의 공격하는 연기를 받아서 거기에 지지 않도록 연기로 반격하는 것의 연속이라 정말 즐거웠고 방송을 봐도 엄청 재미있었어요.

다른 사람의 연기를 보는 것도 즐거웠고 상대의 연기에 내가 어떻게 되돌려 줄지도 보람이 있어서 행복하기 짝이 없는 드문 현장이었어요. 케이 군은 연기가 뛰어난 건 물론이지만 늠름한 이미지도 있어서 작품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이끌어 가는 좌장으로서의 든든함에 놀랐습니다.

치바 (유다이) 군도 평범하게 대본을 읽는 것만으로는 나오지 않을 움직임을 해 와서, 상당히 생각하고 다듬었구나 하고 의욕을 느꼈습니다. 6화에서 시노미야가 나루세에게 고백 받는 신은 정말로 치바 군에게 도움을 받았어요. 그 뒤에 “난 너한테 그런 마음은 없어.” 하고 거절하는 이쪽의 죄책감이 엄청나서 그 마음을 꺼내면 이미 성립하는…… 그런 연기를 치바 군이 해 줬으니까 어떤 의미로는 아주 편했지요. 4화에서는 가쓰오부시 삼각김밥만 사 온 나루세가 진짜 귀여웠기 때문에 대본에는 “그게 뭐야(웃음).”라고 쓰여 있었지만 애드리브로 “너 귀엽네.”라고 했어요.

8화의 나루세랑 한 키스신은…… 치바 군이 키스했을 때는 ‘남자 입술이 이렇게 부드럽네.’ 하고 생각했어요. 그 신, 처음에 키스하려고 한 건 시노미야잖아요. 시노미야는 연애에 능동적이 아닌데 왜 그랬을까 생각해 봤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채로 본 촬영을 맞았고 이건 뭐 귀여웠던 거군 싶었지요. 귀여운 존재를 앞에 놓고 무심코 키스할 뻔했다가 0.1초 만에 아니 잠깐만, 하고 정신이 들어서 그만뒀지만 그 틈을 나루세가 놓치지 않았다…… 이런 신일까요. 그러니까 나루세를 좋아하게 된다면 이제부터라고 생각해요. 거기서 마치는 건 좋은 끝이라고 봅니다.







이야기 꺼내고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
어색한 부분은 흐린눈 해 주기야 😉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추영우 X 신시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최초 메모리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46 00:05 10,97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2,1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06,84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8,4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40,665
공지 알림/결과 OTT/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감상 가능한 일드 목록 (2025/11/13) 225 20.09.07 88,324
공지 알림/결과 🎬 국내 개봉 & 심의 확정 일본 영화 라인업 (251208 Ver.) 50 18.08.20 75,060
공지 알림/결과 📺 2025년 4분기 일드 라인업 (251016 Ver.) 251 18.08.20 519,063
공지 알림/결과 일드영배 오픈 안내 8 18.08.31 28,6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779 스퀘어 어나니머스) 하나소 첫만남&엔딩.gif 7 12.04 247
2778 스퀘어 어나니머스) 넷플재팬(X) 당신에게 초콜렛은 어떤 존재입니까? 1 12.04 164
2777 스퀘어 어나니머스) 넷플재팬(X) 서투르지만, 자신의 일에 똑바른 어른들. 1 12.04 117
2776 스퀘어 어나니머스) realsound 인터뷰 8 11.16 570
2775 스퀘어 어나니머스) 치프님 인스타에 치프님이랑 소스케 5 11.12 419
2774 스퀘어 어나니머스) 넷플릭스 재팬 미공개씬(히로 아이린) 4 11.12 466
2773 스퀘어 어나니머스) 넷플릭스 재팬 유튜브(감독님 히로본 인터뷰) 2 11.12 245
2772 스퀘어 어나니머스) 오구리 슌, 수트를 입으면 무적 9 11.10 622
2771 스퀘어 어나니머스) 「로맨틱 어나니머스」Episode 1 다이제스트 Netflix (2화까지 하라) 4 11.07 321
2770 스퀘어 어나니머스) 촬감님 인스타에 하나본 사진 5 11.06 515
2769 스퀘어 어나니머스) 하나야 행복해라(한효주님 인스타) 11 11.04 617
2768 스퀘어 어나니머스) 넷플릭스 재팬 자컨 자막(O) 공식(X) 5 10.31 417
2767 스퀘어 어나니머스) 오리콘 인터뷰 자막 풀영상 7 10.30 522
2766 스퀘어 어나니머스) 오리콘 인터뷰 (글) 8 10.30 562
2765 스퀘어 어나니머스) 넷플코 오구리슌 x 한효주 x 아카니시진 x 나카무라유리 캐스트 스페셜토크 (자막o) 18 10.30 836
2764 스퀘어 어나니머스) E07 짤 6 10.29 404
2763 스퀘어 어나니머스) oricon 인터뷰 영상 뜸! 11 10.29 673
2762 스퀘어 어나니머스) 넷플 재팬공계에서 비하인드 사진 풀어줌! 16 10.29 578
2761 스퀘어 어나니머스) 2025.10.22 라디오 출연 음성 풀버전 6 10.29 374
2760 스퀘어 어나니머스) E07 뉴짤🍫 9 10.29 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