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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옷상🏠✈) 옷상즈 러브 in the sky 공식북 - 치바 유다이 인터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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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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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옷상즈 러브 -in the sky- 공식북》(2020)

치바 유다이 ― 나루세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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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이야기가 왔을 때는 솔직히 고민했습니다. 그렇지만 감사한 일이니 해 보자고 뛰어들었지요.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는 ‘대본대로 가지 않는다, 애드리브가 많다.’는 게 어떤 것일까 생각했지만 크랭크인 하고 나니 이런 거였나 싶었어요. 맨 처음에 찍은 장면은 편의점에서 돌아온 나루세가 기숙사에서 하루타 씨와 우연히 마주치는 신인데 그 자리에서 생겨나는 연기가 대본의 행간이나 여운을 점점 메워 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긴장했지만 (다나카) 케이 씨가 도와주셨어요. 이것이 <옷상즈 러브>의 세계로구나 싶었고 이 세계에 있으려면 지금까지의 접근법으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화에서 전방후원분 책으로 얼굴을 가리고 방으로 돌아가는 것도 대본에는 ‘사라지는 나루세’라고만 나왔지만, 사람만 좋은 시노미야 씨에게 짜증이 나서 자리에서 일어난 거라 생각하고 도발적인 제스처를 시도해 봤습니다. 결국 살짝 노려본 뒤에 사라지는 것과 책으로 얼굴을 가리는 두 패턴을 촬영했고, 채택된 것은 지금 생각하면 나루세의 민낯에 더 가까운 쪽이었어요. 마찬가지로 3화에서는 라운지에서 요시다 (고타로) 씨와 이야기하는 신을 촬영하다가 참지 못하고 웃어 버렸어요. 다른 작품이라면 참아야 했겠지만, 나중에 감독님이 “그게 있었기 때문에 두 분 다 아주 좋은 표정이 되었어요.”라고 말씀해 주셔서 정말로 ‘그때 일어난 것’을 소중히 여기는구나 하고 실감했습니다.

붙임성이 없고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한다는 설정뿐이면 2차원적인 냉정한 캐릭터처럼 연기할 수도 있지만, 하루타 씨나 시노미야 씨와 얽히며 새로운 면이 나오고 변해 가서 제대로 인간다운 다면성을 지닌 나루세로 있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연애에 관해서도 사람은 꼭 무엇이 계기고 어디에서부터 좋아졌는지 분명한 게 아니라서 어느새 좋아지거나 어느 때 ‘이게 사랑인가?’가 되기도 하는 현실성이 있었어요. 나루세는 ‘애초부터 좋아한다는 것이 뭔지 모르고 있다.’는 데서부터 시작되고, 그 후 시노미야 씨를 좋아하게 된다는 건 저도 처음에는 몰라서요. 중간 단계에서도 막연하게밖에 듣지 못했습니다. 의식하게 된 건 정말로 6화 훠궈 식당에서 캡틴에게 “그건 사랑 아닌가?”라는 말을 듣고 나서부터예요. 현실적이죠.

초반에 시노미야 씨에게 “하루타 씨랑 키스했는데요.” 그런 말을 하는 것도 “아니, 난 됐어.” 하고 폼 잡는 시노미야 씨가 안타까워서고요. 쳇, 빨리 가라고! 하고 몇 번 날아차기 하고 싶었는지(웃음). 초호기를 날게 해 주고 싶어서 도와준다든지 삼각김밥을 그렇게 가지고 간다든지 하며 거리를 좁혀 가는 와중에도 나루세는 자각하지 못하죠. 하지만 그런 나루세의 변화가 하루타 씨에게 변화를 일으키고, 하루타 씨는 나루세에게 마음을 토로하고 키스하는……. 그런 모든 것이 관계성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이 움직여서 일어난 것일까 싶어요.

하루타 씨에게 “안 돼요.”라고 하는 나루세의 말 뒤편에 있었던 건 거절이 아니라 그 장면에서는 이미 소중한 존재였던 하루타 씨의 마음을 알아 버렸다, 그런 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 두 사람이 키스에 대해 언급하는 신은 없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하루타 씨는 6화에서 테라스에 와서 격려해 주고 7화에서 나루세가 차였을 때는 공원으로 찾으러 와 줬죠. 그런 크나큰 다정함에 나루세는 무척 감사하고 있고 ‘도망치지 않고 마주하는 멋짐’도 존경하고요. 그러니까 마지막에 하루타 씨가 자신에게 아주 크고 소중한 존재라고 전하고 연인은 아니지만 특별한 관계가 될 수 있었던 건 다행이에요.

시노미야 씨에 대한 첫사랑은 역시 6화의 ‘밀어 넘어뜨린다’는 전개가 어려워서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나루세의 기분을 생각해 봤어요. 하루타 씨의 마음이 없는 건 알면서 시험 삼아 사귀고, 잘 되지 않아서 시노미야 씨는 상처 입고. 뭔가 해 주고 싶지만 지금까지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았기 때문에 방법을 몰라서, 전에 빗속에서 하루타 씨가 자기를 안아 줬을 때 기뻤으니까 자기도 그걸 애써서 하려고 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노미야 씨가 밀쳤을 때 “어떻게 해 줘야 할지 모르겠는걸.”이 나왔죠. 대본에 없는 말이었어요. 거절당하고 캡틴과 스모를 하고 화해하고 마지막에는 연인 미만의 키스를 했지만 앞으로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스핀오프에는 그 힌트가 있을 거예요(웃음).

저는 현장에서 일 이야기는 별로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케이 씨나 토츠기 씨,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어서 다양한 사고방식을 알게 되고 또 저에게밖에 보이지 않는 풍경이나 저밖에 할 수 없는 해석에 대해 생각할 수도 있었고 그래서 연기가 달라진 적도 있었어요. 정말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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