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본은 따로 없어서 번역만 했고 잡지 촬영 현장 메이킹 영상 대신 첨부해!

(의역 오역은 감안하고 봐주기!)

Eiji Akaso X Keita Machida

온천 데이트라던지 좋네 (아카소)

좋은 온천 알고 있으니까 소개시켜줄게 (마치다)

드라마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테레비도쿄)에서 처음으로 함께 출연한 아카소 에이지군과 마치다 케이타군. 두 사람이 최근에 두근거렸던 일은?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는 30살까지 동정이었던 탓에 접촉한 사람의 마음을 들을 수 있게 된 아다치(아카소)와 그런 그를 마음에 두고 있는 동기 쿠로사와(마치다)의 순애를 그린 BL(보이즈러브)만화가 원작인 드라마.

우선 이번 작품의 제안을 받았던 때의 솔직한 기분을 알려주세요.

아카소 드라마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땐 ‘동정에 마법사에 심지어 BL에… 뭔 소리야?’ 싶었어요(웃음). 그 세 단어가 전부 강렬해서 좀처럼 머릿속이 정리가 안 됐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우선 원작을 읽어봤어요. 그랬더니 그 세가지 요소가 완벽하게 서로 얽혀서 재미있는 화학반응(케미)을 일으키고 있더라구요. 이야기는 BL이지만 판타지적인 요소도 있으면서 인류애도 있어요. 깨닫고 보니 이 작품을 실사로 하는 걸 상상하고 굉장히 두근거려했던 제 자신이 있던 기억이 나요. 

마치다 저도 BL이라고 불리는 작품을 읽은 건 처음이었어서 원작인 만화를 처음 볼 때는 솔직히 긴장됐고,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땐 아카소군과 마찬가지로 ‘무슨 말이야?’싶었어요. 그래도 실제로 원작을 읽어보니 만화에서 그려진 두 사람이 굉장히 귀여웠고, 아다치와 쿠로사와가 순수하게 서로를 생각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워 보이더라구요. 게다가 거기에 속마음이 들린다는 코미디적인 요소도 들어가있어서 실사화가 되면 제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재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았어요.

— 아카소군은 회사 내에서도 변변치 않은 존재에 30살이 되도록 동정인 아다치를 연기하시는데 아다치라는 역할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카소 동정인건 일단 제쳐두고(웃음) 아다치와 같은 매일을 보내고 계신 분이 의외로 많을거라 생각해요. 그와 같이 직장에서의 루틴을 반복할 뿐이고 주변으로부터 자극을 거의 받지 않고 일상을 보낸다는 건 과거에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다치에 제 자신을 투영하기 쉬웠고 저도 이작품을 통해서 그와 함께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 “비슷한 경험”이란 건?

아카소 제가 아이치현 나고야 출신이거든요. 전에는 ‘도쿄는 무서워’라고 제 멋대로 생각해서 상경하고 1년 정도는 사람들과 전혀 관계를 맺지 않았어요. 그렇게 제가 사회로부터 벽을 치던 시기가 있었거든요. 어느정도 지나고 그게 오해였단 걸 알았지만요 (웃음).

마치다 이젠 괜찮아?

아카소 완전 괜찮아요! 이젠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난 도쿄주민이야!”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웃음).

— 그건 다행이네요 (웃음). 마치다군은 잘생긴데다 일도 잘 하는 인기 많은 쿠로사와를 연기하고 계신데요. 쿠로사와라는 역할을 어떻게 잡고 계신가요?

마치다 쿠로사와는 외모도 멋지고 주변으로부터는 뭐든 할 줄 아는 사람으로 보여지는데 실은 컴플렉스를 안고 있는 캐릭터에요. 그 컴플렉스가 자신의 외모에 관한 것이거든요. 자신은 ‘내면적인 부분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관계를 맺고 싶다’ 라고 갈망하는 인물이 아닐까 하고 원작을 읽고 느꼈어요. 그렇지만 아다치가 그런 쿠로사와의 마음을 처음으로 구원해줬고 거기서부터 아다치에게 끌리기 시작한거죠. 그러니까 쿠로사와는 동성이 좋은 건 아니라 생각해요. 오히려 처음으로 남자를 좋아하게 된 게 아다치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묘사는 신중하게 연기하고 싶어요.

— 마치다군 본인은 굉장히 미남이신데요. 쿠로사와에게 공감되는 부분은 쉽게 발견하셨나요?

마치다 감사합니다(웃음). 쿠로사와는 겉모습만 칭찬받아 그것 때문에 상처받은 면도 있어요. 실은 저도 과거에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하지만 외모는 정말 부모님 덕분인거고, 제 능력은 아니잖아요. 그런 것 처럼 자신이 노력한 걸로 인정받고 싶다는 기분은 이해가 되기 때문에 쿠로사와에게 공감되는 부분은 많았어요.

— 두 분은 이번에 함께 출연하시는게 처음이신데요. 실제로 만나셨을 때 인상에 대해 들려주세요.

아카소 전 마치다상이 출연하신 드라마나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성실한 캐릭터가 많은 이미지였어요. 그래서 ‘실제로 만났을 때 정반대의 사람이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했었는데 다정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인데다가 말도 걸기 쉬웠고… 비교적 이미지 그대로였어요(웃음).

— 그럼 반대로 놀란 부분은요?

아카소 키가 엄청 크셔서 놀랐어요.

마치다 근데 최근 진짜로 키가 크고 있는 것 같더라구. 정답이라면 정답일수도(웃음).

아카소 에? 아직 자라고 계시다구요?

마치다 응. 아마 2센치 정도 자란 것 같아. 여기만의 비밀로 해줘(웃음).

— 여자가 봐도 심쿵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는데요, 최근에 일상생활에서 두 분이 설렜던 순간이 있으신가요?

마치다 이번에 30살이 돼서 조카한테 영상편지랑 선물을 받았어요. 아직 초등학교 1학년에 엄청 작은데요. 선물을 열었더니 제 초상화랑 막 외운 히라가나로 열심히 쓴 글자로 ‘땀쵼 축하해요’라고 써있었어요. 뭐 엄청 설레서 그 자리에서 ‘뭐야~~(웃음)’ 싶어졌다니까요. 너무 기뻐서 그 그림은 집에 장식해놨어요.

아카소 좋겠다~. 반대로 저는 전혀 설레고 있지 않아요(웃음). 근데 굳이 들자면 최근 *’수세미 베개’라는 걸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그걸 산 거 정도 일까요?

*수세미 베개. 요즘 일본에서 유행인가봐?

마치다 수세미라니…뭔가 아플 것 같아!

아카소 그게 엄청 기분 좋은 모양이더라구요. 제가 인터넷에서 봤을 땐 모양에 반해서 사버렸어요.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머리의 열을 내려줘서 질 좋은 수면을 취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모양이더라구요. 그리고 수세미의 자극으로… 라니 저 지금 무슨 소릴 하고 있는거죠?(웃음).

마치다 혹시 영업사원이세요?(웃음)

아카소 영업사원은 아닙니다(웃음). 근데 진지한 이야기이긴한데 제가 의외로 건강 오타쿠에요. 취미도 건강 굿즈 모으기에요. 

마치다 그건 의외야!

— 확실히 아카소군의 그 취미는 의외네요. 그럼 많이 친숙해진 김에 두 분의 이상적인 데이트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아카소 아, 방금 이야기 때문에 ‘건강 굿즈 데이트’같은 이상한 상상을 해버렸어요(웃음) 그래도 건강한건 좋으니 온천여행같은 건 좋은 것 같아요. 가본 적 없는 곳으로 가고 싶어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하코네같은 곳이 좋은 것 같아요. 

마치다 도쿄에서도 가깝기도 하니까.

아카소 맞아요. 그리고 온천말고도 관광 명소가 여러군데 있다고 친구한테 들어서 더 가보고 싶어졌어요.

마치다 참고로 내 제안인데, 쿠사츠나 이카호는 어때? 나 군마 출신이라 괜찮은 온천 꽤 알고 있어.

아카소 친구랑이긴 한데, 쿠사츠 가본 적 있어요! 그치만 제가 알고 있는 지역이 데이트하긴 더 좋을지도?

마치다 모처럼인데 가본 적 없는 온천 소개해줄테니까 그쪽으로 해(웃음). 

아카소 정말요? 그럼 이번에 꼭 이카호온천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마치다 응, 알겠어. 참고로 내 이상은 활동적인 데이트려나. 산 속에서 바베큐하거나 강가같은 곳 근처에 있는 것 만으로도 기분 좋을 거고 정말 아카소군이 말한 것 처럼 온천도요. 가을이면 단풍보러가는 것도 즐거울 것 같아.

— 차 운전은 잘 하시나요?

마치다 아마 괜찮을거에요(웃음). 일단 *골드면허에요. 

*골드면허 : 5년 동안 무사고, 무위반일 시 우량운전자로 인정해 국가에서 발급해주는 면허

역시 도쿄에 있으면 차로 이동하는 일은 적어지는 것 같아요.

— 그럼, 마지막으로 드라마를 기대하고 있는 팬분들에게 각오 한마디 씩 부탁드려요.

아카소 정말로 순수한 이야기고, 작품을 통해 사람과의 관계의 소중함이나 따스함이 전해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 그런 부분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치다 제목때문에 보길 망설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우선 1화 한번 봐봐!’ 라고 말하고 싶어요(웃음). 편하게 볼 수 있고, 매주 재밌으실거라고 보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