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갑자기 땡겨서 TRICK 전편 정주행하고 있어. 시즌 1, 2, 극장판 1 보고 지금 시즌 3 말미 주행 중이야.
보면서 너무 좋아하는 드라마에 순식간에 등극했어.
맘에 드는 점
- 여주(나카마 유키에), 남주(아베 히로시)의 티키타카 : 병맛, 코믹 그 자체인 관계. 솔직히 이 둘이 드라마 좋은 요소의 9할을 다 해줘.
- 일본 과거와 현재의 오컬트, 도시전설 요소를 다양하게 다룸 : 그 방면에 생소한 나로서는 좀 흥미로운 부분이 많아
- 다소 허술한 B급 양념 : 이 부분은 호불호 갈릴 거라고 생각하는데, 난 B급 요소를 어느 정도 잘 받아들이는 편
별로인 점
- 플롯이 좀 엉성함. 시즌 1은 괜찮은 편인데, 그 다음부터는 솔직히 플롯도 그렇고 작품 완성도 자체가 떨어지는 게 느껴져. 근데 뭐 완성도 보고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니까 패스.
- 시즌 3부터 야베 형사의 부하 형사가 이시하라에서 키쿠치라는 애로 바뀌는데, 시즌 3 다 봐가는 지금도 영 맘에 안듦.
- 자막. 어우 매체로만 단련된 야매 일어 수준인 내가 들어도 자막이 너무 부족해. 이 드라마 특징이 제작 당시 일본의 오컬트적인 요소, 밈, 여러 지역의 방언, 말장난 등이 많이 들어가있다는 점이라 이 부분을 잘 살려줬으면 좋겠는데, 자막이 그걸 못하네. 나도 알아듣고 더 재미를 느끼고 싶은데 수준이 안되니까 아쉽.
이 드라마가 더 좋아지면 일본어 자막이나 대본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다시 볼지도 모르겠다.
혹시 트릭 좋아하는 사람 있어? 많이 있었으면 좋겠네. 나도 실친 중에 트릭 좋아하는 사람 있어서 둘이서 "조온~~~~~!" 거리면서 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