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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미치(노기/케야키) 애증.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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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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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안 그아이는 내어깨에 기대어 조는듯이 말하였다

"나 텟치와 함께라면 죽어도 상관 없을거 같아"

그때부터였다 '이아이는 내가 지키자' '이아이는 내가 지탱 할꺼야' 그때부터 다짐하게 되었다



애증

by.LDM


모든 일의 시작은 3개월 전 고등학교 입학식날 때부터 시작되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풍경 나는 모든것이 기대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방정식 너무 어려워....'

'문법이 왜이렇게 어려워 졌어...'

한참을 헤매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 나는 그제서야 힘겹게 급식을 먹을수 있었다 일본도 아닌 한국 이곳에서 나는 혼자다 다른언어 다른문화 나는 그들사이에서 어울리기 힘들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급식을 먹고있는 나 나는 이런 내가 한심했다

그런데 갑자기 급식실 구석에서 난 식판 떨어지는 소리 그리고 울부짖는 소리 나는 그소리들이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을 본 순간 나는 놀랄수 밖에 없었다 한 아이가 여러애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데 다른아이들은 그냥 지나치거나 지켜만 보고 있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말하였다

'왜 지켜만 보고 있지 왜 말리지 않는거야....?'

마음속으로 되새기고 있던 나는 괴롭힘당하고 있는 그아이와 눈이 마주쳐버렸다 그애의 눈은 나에게 간절히 부탁하는 눈치였다

'제발 도와줘 나를 이지옥에서 꺼내줘'

그 눈길에 나는 몸이 제멋대로 움직여버렸다

'으아아...귀찮은데....'

결국 나는 괴롭히는 아이들한테 큰소리로 말해버렸다

"그만해! 이 애가 뭘 잘못했다고 괴롭히는거야?"

용기 있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였다 그아이들이 나에게 다가가 내뺨을 때렸다 그리고는 나에게 소리쳤다

"아무것도 모르면 그냥가서 밥이나 처먹어 괜히 나서지말고"

그말을 들은 나는 화가 났다 결국 화를 참지못한 나는 그애한테 주먹을 날렸다 주변에 아이들은 모두 놀랐다 얼마있지 않아 선생님이 오셨고 나는 교무실로 가게 되었다 교무실에서 나는 선생님의 꾸지람을 들어야 했다

"첫날부터 이게 뭔소란이니 앞으로 조심하렴"

"죄송합니다...."

반으로 돌아온 나는 책상에 엎드려 생각했다 아니 생각했다기 보다는 내행동을 자책했다

'왜 괜히 나서가지고...아 짜증나'

한참을 엎드렸나 일어나보니 어느덧 6교시가 끝나있었다

"어라...왜....아무도 안깨워준거지..."

나는 어리둥절해 있었다 그러나 그기분도 잠시였다 아까 그아이가 나애게 찿아오고 나서 나의 어리둥절한 기분도 끝났다 나는 그아이의 얼굴을 지긋히 보았다 긴생머리에 꽃사슴같은 눈 마치 너구리같은 인상을 가진 애였다 그아이는 나한태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저기....아까는 도와줘서 고마워..."

"아냐....아무도 안도와주길래....나도 모르게 그만...."

그아이는 나에게 옅은 미소를 내보였다 그애의 미소를 보자 이상하게 나도 덩달아 미소를 짓게 되었다 그러자 갑자기

"저기...이름...이..뭐야?"

"나? 나는 히라테 유리나"

내가 이름을 말하자 그애는 놀란둣이 말했다

"혹시 일본인?"

"응..일본에서 왔어 "

나는 약간 걱정 되기 시작했다 이 아이도 내가 일본인이란 이유로 나를 무시하는게 아닐지...그러나 그걱정은 그아이의 말에 모두 날아가 버렸다

"다행이다..."

"으...응?"

"이학교의 일본인은 나 혼자인줄 알았어 그래서 외롭고 쓸쓸했는데..."

"아하...그렇구나..."

"내이름은 네루 나가하마 네루라고 해 "

네루....네루라고 하는구나 잘기억해둬야지 내 고등학교 첫 아니 내 학창시절 첫 친구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네 나는 이만 가볼께 다음수업 늦을라.."

"아...알았어 그럼 나중에 또보자"

하지만 내가 꺼낸 말이 무색하게 네루는 청소시간에도 학교가 끝나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 내가 버스정류장에 앉아있을때 였다

"텟치~"

'어라 저거 나부르는거야..?'

네루는 웃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불렀는데 왜 대답이 없어"

"그럼...텟치가 나..?"

"왜 별명 지어준건데..맘에 안들어...?"

"아니...괜찮아 아니 완전 좋아.."

별명이 생겼다 '텟치' 생애 처음으로 생기는 별명이었다 나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

"저기 버스타고 어디까지 가? 아니...집이 어디야?"

"나 거의 종점이야 이펜하우스 1단지"

"어 나는 3단지 사는데 거의 옆동네다"

'옆동네라...옆동네라 하기엔 좀 거리가 있는데.. 네루는 약간 단순한 아이인거 같아..'

네루와 대화하다 보니 어느새 버스가 왔고 나하고 네루는 버스에 탔다 버스 맨뒷자리 나는 창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문득 나는 생각하나가 떠올랐고 바로 네루에게 물어봤다

"있잖아 아까는 왜 그런거야?"

"그게 있지....3교시 쉬는시간에 학교를 한바퀴 돌다가 후문 쪽에서 옆학교 애들이 담배를 피는거야 그래서 내가 담배는 나쁜거야 피지마 이랬더니 걔네들이 점심시간에 급식실에 찿아와서 나를 괴롭힌거야"

네루의 말을 들은 나는 네루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다잊어 그애들이 이상한거야 이제 지난일이니까 잊어버려"

그렇게 네루를 한창 토닥이고 있을때 나는 네루의 모습을 보았고 네루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모습을 본 나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친구하나도 지켜주지 못해서 이렇게 눈물 흘리게 하다니 나는 이런 내가 너무 분해...

-이번정류장은 이펜하우스 1단지 이펜하우스 1단지 입니다

"네루야 나 이번 정류장에서 내려야돼 내일 학교에서 보자"

"그래 잘가 텟치 내일보자"

버스에서 내린 나는 주머니에서 담뱃갑을 꺼내 한손으로 구긴뒤 쓰레기통에 넣었다

"그래 담배는 나쁜거야"

그날밤 잠자리에 들기전 나는 맘속으로 생각 했다

'첫날부터 아주 힘든날이었어 하지만 친구도 생기고 그렇게 나쁘지 않은 하루였던거 같아'

생각을 마친 나는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학교갈 준비를 마친나는 버스를 타기위해 정류장으로 갔고 그곳에서 나는 네루를 만났다

"좋은 아침 텟치"

"으...응 좋은아침"

나는 매우 궁금해했다 네루가 왜 여깄는지 '우연이겠지' 이라는 생각 도 들긴했지만 뭐 상관 없잖아 오늘은 아침부터 네루와 함께 등교를 하니 오늘은 왠지 좋은 하루가 될거같은 예감이 들었다 버스안에서 네루는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텟치는 무슨음식 좋아해?"

"나? 나는... 삼겹살!"

"삼겹살? 그게 뭐야?"

그말을 들은 나는 아차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생활에 익숙 하지 않은 네루가 삼겹살을 알리가 없지...

"뭔지 모르겠지만 왠지 지구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일거 같아"

네루가 웃으며 말하자 나도 또 같이 웃게 되네 네루하고 함께 있으면 웃는일이 많아질거 같아...

학교에 도착한 나는 반에 가방을 놓은 뒤 네루한테 갔다 나는 3반 네루는 5반 바로 옆이라 다행이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니까
네루의 반에 들어간 나는 내눈으로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어제 봤던 애들 그러니까 네루를 괴롭히던 애들이 네루주위에 모여 있었다 네루의 표정은 겁에 질려 있었다

나는 애들을 향해 소리질렀다

"야 이게 뭐하는거야 네루야 나와"

네루는 자리에서 빠져나와 내뒤로 숨었다 분위기에는 안맞는 생각이지만 이런 네루가 왠지 귀여워 보여 그러자 그때 아이들은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고 나는 아이들을 향해 말했다

"어제 괴롭힌것도 모자라 오늘까지 이래야 되겠어?"

그러자 아이들은 나한태 말했다

"괴롭힌거? 니가 생각하는 그런거 절대 아냐"

"네루야 저 애들이 너 괴롭힌거 맞아?"

"응...저애들이 나한태 담배 사오라고 안사오면 죽여버린다고 했어..."

네루의 말을듣자 나는 화를 참지 않을수가 없었어 아니 내 이성의 끈이 끊어졌다 해야 할까 내손은 부들 부들 떨려있었어 결국 나는 다시한번 그아이들 무리중 한명에게 주먹을 날렸고 주먹을 맞고 쓰러진 애를 마구 밣으려고 다가갔어 그런데 그때 네루가 내뒤에서 백허그를 하면서 나에게 말했어

"이러지마...괜히 나때문에 텟치가 이러는거 난 원치 않아"

네루의 말을듣자 나는 아무것도 할수 없었어....이기분은 뭐지...뭔가 몸은 저애를 때리려고 하는데 머리는 네루와 함께 이반을 나가자 라고 말하는거 같아

결국 나는 네루의 손을 잡고 학교 밖 운동장으로 나갔어 하지만 화를 풀리지 않은 나는 운동장 한켠에 있는 나무를 주먹으로 세게 쳐버리고 말았지

"미안해 괜히 나때문에...."

"근데 왜 너가 미안해 하는데 아까부터 잘못한건 너가아냐 저애들이지 그러니까 너가 미안해 하지마"

아차 이러는게 아닌데 왜 괜히 네루한태 소리를 지르지 네루는 아무잘못도 없는데 정신을 차린뒤 네루의 눈물흘리는 모습을 보자 내마음이 갑자기 무너지는듯한 기분이 들었어 나는 한참동안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어 그러다 네루가 먼저 나에게 꺼낸 말

"텟치 나때문에 이럴필요 없어 내가 다치는건 괜찮은데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 다치는거 그건 진짜 싫어"

그말을 들은 나는 갑자기 온몸에 힘이 빠져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어 마음속에서는 지금 처해진 상황이 너무분하고 내자신이 부끄러워졌다고 느껴졌어 그리고 네루가 너무 바보같다고 느껴지기도 했어

'네루 이 바보야 이럴땐 혼자 이겨내지말고 나한태 의지해....너가 이러면 나까지 슬프잖아'

어느정도 지났나 내가 한창울고 있을때 네루가 나를 꼬옥 안아줬어 정말 따뜻하게 꼬옥 말이야

"울지마 텟치 잘못한것도 없는데 왜울어..."

네루의 말을 들은 나는 그제서야 눈물을 그쳤어 그리고 힘겹게 네루에게 말을 꺼냈어

"앞으로.....네루 괴롭히는 애있으면 나한태 말해 내가 다 혼내줄께..."

네루는 약간 당황했지만 웃는얼굴로 고개를 끄덕였어 네루가 웃어주니 또 웃게돼.... 나도 가만 보면 단순한 애라니까...

그이후로 네루는 쉬는시간에도 점심시간에도 심지어 종례시간 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어 걱정되는 마음에 나는 내루를 만나러 갔지 하지만 내 걱정과는 달리 네루는 잘있었어

"탯치 무슨일이야?"

내루가 나에게 물어보자 나는 내맘을 솔직하게 말할수 없었어 그래서 거짓말을 해버렸어...

"네루 학교 끝나고 시간돼?"

"당연하지 뭐하게?"

"삼겹살 먹으러가자 네루가 아침에 궁금해 하길래"

네루는 웃는얼굴로 고개를 끄덕였고 네루의 웃는얼굴을 보자 나는 또 미소를 짓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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