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의 이름은 '키타하라 유지'
7화 - 사과의 머그컵
어느날 방과후. 쇼핑을 하러 거리에 나갔다.
(잠깐 카페에서 휴식할까.)
나는 적당한 가게를 발견해, 안에 들어가기로 했다.
(여기는 진정되는 분위기고, 느긋해질 수 있을 거 같구나...)
길가에서 저렴한 카페를 발견해, 가게 안을 들여다본다.
(앗...!)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호시노의 모습이 보인다.
(여기, 호시노가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곳이었던 건가...)
들어갈까 어쩔까 망설이고 있다가, 카운터에 있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호시노 : 앗...!
그녀는 팟 하고 웃음을 짓고, 가게 바깥까지 나왔다.
호시노 : 키타하라 군, 무슨 일이야?
유지 : 조금 쉴까 생각해서... 설마 호시노가 여기에서 알바하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호시노 : 응. 마이츙에게 소개받아서, 지난달부터 일하고 있어.
유지 : 헤에. 신우치도 같이 하는구나.
호시노 : 그런데 미안해. 우리 가게, 남자는 들어갈 수 없어...
유지 : 하....?
가게 간판을 보니 확실히, ‘남자금지’라고 쓰여 있다.
유지 : 그, 그렇구나... 아쉽네.
호시노 : 정말로 미안해... 아, 잠깐 기다려!
호시노는 허둥지둥 황급히 가게 안으로 돌아갔다가 곧바로 나왔다.
호시노 : 이거, 괜찮다면 받아.
그것은 가게의 오리지널 머그컵이었다.
호시노 : 지난번 캠페인에서 나눠줬던 건데, 굉장히 귀여워~ 써봐.
가게에는 들어갈 수 없었지만, 나는 그녀의 미소에 배웅을 받아, 마음이 두근거리면서 돌아왔다.
8화 - 빵집에서
방과후, 하교길을 걷고 있었더니 호시노의 뒷모습이 보였다.
유지 : 호시노!
호시노 : 아아, 키타하라 군. 이제부터 돌아가는 길이야?
유지 : 응. 호시노도?
호시노 : 미나미는 이제부터 아르바이트야.
유지 : 최근 알바 많네. 매일 일하는 것 같은...
호시노 : 여름방학 전에 벌어두지 않으면. 놀러갈 수도 없고, 갖고 싶은 옷도 많이 있고.
우리들은 그대로 같이 하교길을 걸어갔다. 둘이서 걸어가고 있는데, 맛있을 것 같은 빵 냄새가 풍겼다.
호시노 : 앗! 새로운 빵집이 생겼어! 가보자.
유지 : 이제부터 알바 가는 거 아니었어?
호시노 : 잠깐만!
그녀는 기쁜 듯이 빵집 앞으로 달려간다.
호시노 : 맛있겠다... 좋겠다, 미나미, 빵집에서 알바하고 싶었어...
유지 : 호시노는 정말로 빵을 좋아하는구나.
호시노 : 엄청 좋아해. 어릴 때에는 빵집 주인이 되고 싶을 정도였는걸.
유지 : 헤에, 그때부터... 그럼, 지금의 꿈은?
그녀는 거기에서, 문득 생각에 잠기고 말았다.
호시노 : 아직, 모르겠어...
유지 : 그런가. 뭐, 무리하게 결정할 것도 아니지만.
호시노 : 응....
호시노는 그 후 곧바로 알바하러 갔지만, 헤어질 때까지 내가 한 말을 신경쓰고 있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