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의 이름은 '키타하라 유지'
5화 - 이과실 대 패닉!
생물 수업에서 붕어의 해부를 하게 되었다.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같은 조의 호시노가 대소란이었다.
호시노 : 싫어! 절대로 무리!
유지 : 호시노, 잠깐 붕어 머리를 눌러줄래?
호시노 : 싫다고 말했잖아?
유지 : 이것도 공부니까...
호시노 : 물고기가 이쪽을 보고 있는걸!
유지 : 보고 있지 않아. 괜찮으니까 빨리 눌러.
호시노 : 하고 싶지 않아-요.
그녀는 마치 어리광 부리는 아이처럼, 뿌~ 하고 볼을 부풀렸다.
유지 : 저기 말야... 이래서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끝나지 않는다고?
호시노 : 그니까 무섭단 말이야!
눈에 눈물이 고인 호시노 주변에 클래스메이트들이 모여들었다.
와다 : 잠깐 키타하라 군, 미나미를 울리지 마~
유지 : 우, 울린 거 아니야. 잠깐 눌러달라고 말했을 뿐인데...
키타노 : 억지로 하게 하면 불쌍하잖아~?
호시노는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강아지처럼 눈동자를 글썽이고 있다.
시라이시 : 미나미는 우리들의 소중한 여동생이니까.
에토 : 키타하라 군이 솔선해서 하지 않으면!
(어째서 나만...)
조금 불만을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혼자서 해부를 시작한다.
이코마 : 옷, 잘하잖아. 키타하라 군, 괜찮으면 우리 조 해부도 해줄래?
타카야마 : 우리 조도 부탁해버릴까? 다들 기분이 나빠서 하지 않는데.
모두들 우르르 몰려들어서, 내 앞에 해부용 붕어를 두고 간다.
이코마 : 아하하. 뭔가 초밥집 직원같이 됐네.
유지 : 웃을 일이 아니야...
호시노 : 키타하라 군, 부탁해버려서 미안해?
그렇게 해서 나는 어째선가 다른 조의 것까지 해부를 하는 처지가 된 것이었다.
6화 - 암산의 달인
하교길, 나는 문득 편의점에 들렀다.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고 있는데, 등 뒤에서 호시노의 목소리가 들렸다.
호시노 : 키타하라 군. 지금, 돌아가는 길?
유지 : 응. 호시노도?
호시노 : 그래.
거기에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던 점원이 목소리를 높였다.
점원 : 앗, 죄송합니다!
키를 잘못 누른 듯, 거스름돈을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점원 : 조금 기다려주세요. 바로 계산할테니까...
다급해진 점원이 카운터 아래에서 계산기를 꺼낸다. 그러자 등 뒤에서, 호시노가 중얼거렸다.
호시노 : 367엔이야.
유지 : 에....?
호시노 : 거스름돈.
유지 : 에, 이미 계산한 거야?
호시노 : 응. 제대로 합계금액 봤으니까.
호시노가 득의양양하게 웃고, 어깨를 으쓱한다.
점원 : 감사합니다.
호시노 : 아니에요. 천만에요.
유지 : 대단하네. 바로 알다니...
호시노 : 미나미, 암산은 조금 특기야. 소학교 때부터 주판을 배웠으니까.
유지 : 헤에, 그렇구나.
호시노 : 앗, 위험해~! 알바에 늦어버려! 그럼, 내일봐~
그녀는 황급히 회계를 끝마치고, 편의점에서 나갔다.
(의외인 특기가 있구나...)
나는 그녀에게 더욱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