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의 이름은 '키타하라 유지'.
1화 - 떨어진 손수건
노기자카 학원의 예능과에 편입하고 며칠이 지났다. 점심시간, 복도를 걷고 있는데 앞쪽으로부터 여자애 둘이 다가왔다.
호시노 : 다음 수업, 영어지?
호리 : 엣, 그래? 다음은 수학이라고 생각했어.
호시노 : 아니야-. 제대로 시간표 봤어?
(이 두 사람은, 확실히...)
첫날의 HR에서 했던 자기소개를 떠올렸다.
(호시노 미나미랑 호리 미오나였나?)
말을 걸어볼까 망설이고 있는데 호시노가 갑자기 내 앞에 와서 섰다.
호시노 : 저기, 떨어뜨렸는데?
돌아보자, 바닥에 손수건이 떨어져 있다.
유지 : 앗. 어느새...
호시노 : 자.
유지 : 고마워. 엣또.... 호시노 상이랑 호리 상이지?
호시노 : 응. 그런데?
유지 : 잘 부탁해...
호리 : 잘 부탁해...
두 사람은 나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 그대로 옆을 지나쳐갔다.
호리 : 지금 그 사람, 키타하라 군....이었나?
호시노 : 아아, 확실히, 그런 이름이었던 같은...
두 사람은 속닥속닥 이야기하면서 교실로 돌아갔다.
(아직 이름조차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
2화 - 빵 쟁탈전
어느날의 점심시간. 점심을 사기 위해서 학교 내의 편의점에 갔더니 호시노가 있었다.
호시노 : 우~웅, 어느 걸로 할까나?
그녀는 빵 매장 앞에 서서 가만히 생각에 빠져 있다.
유지 : 호시노 상, 저기...
호시노 : 메론빵도 버릴 수 없고...
유지 : 저기, 호시노 상!
호시노 : 앗. 엣또.... 키타하라 군?
(간신히 이름은 기억해 준 거 같군...)
유지 : 나도 빵을 사려고 하는데.... 잠깐 괜찮을까?
호시노 : 설마 방해한 거야? 미안해.
유지 : 아니, 괜찮아. 고마워.
그렇게 말하고 선반에 손을 뻗은 순간... 호시노도 동시에 손을 뻗었다.
호시노 : 그 딸기빵...
유지 : ...혹시 살 생각이었어?
호시노 : 그거, 미나미가 좋아하는 빵이야...
인기상품인 듯 해서, 선반에는 1개밖에 남아 있지 않다.
호시노 : 키타하라 군, 다른 걸로 하지 않을래?
유지 : 아니, 나도 이거 사러 온건데...
호시노 : 미나미야말로 진짜루 그 딸기빵이 먹고 싶어!
유지 : 아, 알았어.
눈을 치켜떠 쳐다보니, 바로 말문이 막혀버린다.
호시노 : 고마워. 키타하라 군은 다정하구나.
그녀는 빙긋 웃고, 내 손으로부터 빵을 집어들었다. 나는 한숨을 내쉬고 다른 빵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