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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그냥 오늘 하루 무묭이의 이야기 (구구절절충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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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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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 보고 인터넷 켰다가 조금 늦게 상황을 알게 되었어. 더쿠랑 공카, 갤 정도만 왔다갔다 하고
프듀 때부터 지금까지의 일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후 두려움 한 덩어리가 부정적으로 그려진 미래를 억지로 부득부득 밀고 들어왔어.
급기야 오늘 원아페를 가지 말까? 까지 진지하게 고민했어.
우리가 미친 듯이 바라는 계약 연장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은 그냥 못했고(이건 더 나중에 다른 이의 글을 보고 헉했었고...) '아 오늘 원아페 어떡하지 어떡하지' 그 생각만 맴돌았어.
아래 덬 말처럼 '한 줌'인 우리조차도 의견 갈리고 서로 내가 옳니 네가 그르니 다투는 상황에서, 우리와는 관계 없는 다른 가수의 팬분들까지 모인 자리에 어떻게 앉아 있어야 할까. 아니 같은 덬들끼리도 누군가는 함성을 지르고 그 근처 누군가는 원망의 눈길을 보내는 모습을 보게 되는 건 아닐까... 그 속에 덩그러니 놓여 있을 내 모습을 상상하니 무서웠던 게 사실이야. 순간이었지만 그 생각이 우스웠다고 생각해 나로서는.

편치 않은 마음으로 가서, 그래도 이왕 온 거 즐기다 가자! 하고 마음 한 조각 긍정적으로 뒤집어놓고 다른 가수분들 무대도 열심히 즐겼어.
그러고 잠깐 문자 확인하려고 폰 보는데
내 양 옆 앞 뒤에서 함성이 터져나오고 젭봉이 슬금슬금 나와서 무대를 보니 애들이 나와 있더라 ㅠㅠㅠㅠㅠ 그리고 내 주변 여기저기에도 덬들이 조금씩 앉아 있었어 ㅋㅋㅋㅋ
신기하게도 그걸 보고 들으니 한 켠의 불안감이 싹 가시는 기분이었어.
각자의 자리에서 응원법을 따라 외치고, 중간중간 함성 지르다 아이고 얘들아 ㅠㅠㅠㅠㅠ 하며 안타까움 가득 담긴 신음을 뱉기도 하고... 아 참 다른 팬분들도 호응 잘해주시더라!! 프듀 동창들도 많이 나와서 서로서로 열심히 응원하는 분위기였어.
아무튼 그게 분명 너무 안타깝고 마음 아픈 상황이었음에도 신기하게도 힘이 되었어. 미친 거 아니냐고 욕해도 할 말 없는데 ㅠㅠ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나와 같은 사람들이 내 가까이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내 마음을 한결 편안해지게 안아주는 느낌이었어.

'우리 애가 뭘 잘못했다고! 왜 우릴 욕하지? 무섭고 저들 때문에 지쳐 ㅠㅠ' 이런 거 절대절대절대 아니고 앞으로도 아닐 거야. 다만, 비판을 떠나 함부로 쉽게 떠들어대는 가볍지만 무섭고 날카로운 얘기들에도 혹여 내 말 한 자가 태풍을 부를까 두려워 아무 말 못하고 오늘 하루 아프게만 앓았을 덬들에게 그저 내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만으로 조금은 위로가 되었으면 해서 적어봤어. 나도 내 판단은 말하지 않을게.
오늘 내가 공연장에서 들은 함성들엔 각자의 머릿속에 든 판단이나 주장이 조금도 섞여 들어가 있지 않았고 그저 제비제를 아끼고 또 아끼는 마음 그거 하나뿐이었어. 적어도 난 그렇게 느꼈고, 그로 인해 나아졌어.

억지스럽더도 뭔가 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말을 꺼내보자면,
그럼에도 언제든 같은 마음으로 제비제에게 뜨거운 함성과 응원을 보내줄 팬들 많다는 거. 뭘 하든 오구오구 한다는 뜻이 아니라 이 일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고 무슨 말을 하느냐를 떠나 제비제를 생각하는 근본적인 마음만은 같은 이들이 여기저기 많을 거라는 거. 그게 당장 덬들 곁이 아니더라도 말이야.
좋든 싫든 마주쳐야 하는 게 덬들이고 의지할 사람들도 덬들이잖아 ㅋㅋㅠㅠㅠㅠ 카테에선 그런 일 없었지만, 어디서든 서로 누가 옳다 그르다 하며 덬들끼리 다투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조바심 낸다고 믿음이 없는 게 아니고 기다리겠다 한다고 심각성을 모르는 게 아니고... 그런 거니까.
쓰다 보니 너무너무 길어졌는데 그냥 얜 그랬구나 (끄덕) 하고 읽어줬으면 좋겠어! 젭덬들 오늘 고생 많았어. 이불 따뜻하게 덮고 푹 자❤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매일매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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