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의역주의 오역주의!
모레 방일을 앞두고 우리의 인터뷰에 답한 푸틴 대통령. 어디까지나 하보마이, 시코탄 2도를 인도한다고 한 소일공동선언이 베이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제까지의 일본측의 교섭자세에 대해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서명한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련의 의회인 최고회의와 일본의 국회에 의해 비준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 일본측은 공동선언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냉전시대 쿠나시르 섬, 이투루프 섬을 포함한 4도의 일괄 반환을 고집하여, 소일공동선언이 이행되지 않은 책임은 일본측에 있다고 비판. 나아가 냉전 종결후에 대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2000년에 당시 일본의 총리는 공동선언에 기초한 교섭으로 돌아가자고 저에게 제기했습니다. 저는 찬성했습니다. 그로부터 우리는 대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일본의 파트너와 친구들이 공동선언의 틀 속에 머무르고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당시 모리 요시로(森喜朗) 정권이 하보마이, 시코탄의 인도와 이투루프, 쿠나시르의 귀속문제를 분리해서 협의할 것을 일단 제기했지만, 코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정권이 되어 4도 일괄 반환으로 회귀했다고 주장. 나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몇년 전에 일본이 일방적으로 교섭을 중단하고 우리와의 접촉을 끊었습니다. 우리가 일본과의 접촉을 그만둔 것이 아닙니다. 일본측이 우리와의 접촉을 거부했습니다. 그것이 첫째입니다. 둘째로 일본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가담했습니다.
2014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세를 둘러싸고 구미와의 대립을 심화시켰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령이었던 크리미아를 병합한 것에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베 정권은 당시 예정되어 있던 키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대신의 러시아 방문을 연기, 나아가 구미 각국에 보조를 맞추는 형태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도 가담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일본측이 일방적으로 교섭을 중지시켰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본측의 희망으로 우리는 다시 교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유도로 말하면 '좋아', 계속하라는 것이 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60년간의 러일교섭을 이렇게 돌아보고, 교섭을 어렵게 한 책임은 어디까지나 일본측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러시아는 영토문제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본측이지만 대화할 용의는 있습니다.
한때 영토문제의 존재를 인정하는 입장을 나타낸 푸틴 대통령. 이번에 그 입장을 후퇴시킨 형태입니다. 하지만 교섭의 여지는 남겼습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과 일본 정부 사이에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화가 계속되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만약에 일본측이 공동선언의 틀을 넘는다면 그것은 또 다른 주제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어려운 구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는 아베 총리에게 찬성하여 양국간의 신뢰, 우호, 협력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양국간의 신뢰의 중요성을 언급한 푸틴 대통령. 인터뷰 중에도 이 표현을 반복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신뢰와 협력이 있어야... 신뢰의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가 문제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추구하는 러일 양국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5월의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어떤 제안을 하였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
지금까지의 발상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접근'으로 교섭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새로운 접근'입니다.
(카스야 타카유키, 니혼 TV 해설위원장)
'새로운 접근'을 모색하려는 형태로 이미 상당한 정도의 수준에서 대화의 전진이 있는 것이라고 저는 상상했는데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예스이기도 하고, 노이기도 합니다. 전진은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제안해 평화조약 체결, 영토문제와 거기에 관련된 문제의 해결을 향한 탄력을 붙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까지 '새로운 접근'의 내용을 밝히지 않았던 러일 양국 정부. 이번에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그 구체적인 내용을 이야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그것을 '러시아의 계절'이라고 이름붙이고 싶습니다.
'북방영토' 교섭의 타개를 위해 아베 총리가 제안한 '새로운 접근'. 이제까지 그 내용을 밝히지 않았던 러일 양국 정부이지만, 이번에 우리의 인터뷰에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스스로 생각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혔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북방영토'의 러시아인과 일본인이 비자 없이 서로를 방문하는 '무비자 교류'의 확대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아베 총리가) 일본인이 비자 없이 고향인 남쿠릴 열도를 방문하는 것으로 합의할 수 있는가를 물었습니다. 저는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필요한 것은 양국의 외무성이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정치적인 장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비자 교류'는 이제까지 '북방영토' 출신자와 그 가족으로 한정되었지만, 대상을 경제 관계자 등으로 확대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나아가 문화교류의 확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내년 일본에서 일련의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으로, 그것을 '러시아의 계절'이라고 이름붙이고 싶습니다. 40개 이상의 다양한 이벤트를 일본의 각 도시에서 열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전보장 분야에서의 협력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언급한 푸틴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량파괴무기의 확산에 의한 위험의 증대에 우리는 불안을 느끼지 않는 것일까요. 예컨대 미사일 기술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것은 세계에도, 지역에도 일정한 위협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러일 양국에는 양국의 이해에 관한 명백한 공통항이 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염두에 두고,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일본과 러시아의 안전보장 협력을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는 '새로운 접근'. 이 가운데서도 푸틴 대통령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경제협력입니다. 이번에 푸틴 대통령은 일본과 러시아가 '북방영토' 개발과 경제진흥 등을 행하는 공동 경제활동에 대해, 처음으로 그 일단을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남쿠릴 열도에 대해 말하자면 다양한 선택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1도, 2도, 3도, 4도 모두 공동활동을 검토할 용의가 있습니다.
최대 4도 모두를 공동 경제활동의 대상으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뒤집어보면 소일공동선언에 인도를 규정한 하보마이, 시코탄 2도에 대해 일본의 영토임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기도 합니다.
PART3에서 계속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