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개조가 되고 이써요!!! 솔직히 이건 내가 내 몸 갈아서 하는거라 좀 힘들긴 한데 그래도 개판같던 집이 점점 나아지는 걸 보고 개조받는 인간도 점점 납득을 함
이게 처음 방문했을 때의 개판사판 아사리판 상태의 집꼬라지임 이걸 하나하나 세세하게 따져서 얼마나 개꼬라지였는지 arbz
리빙룸에 더블사이즈 침대를 두는 이 병맛 테트리스 꼬라지
침대 프레임 때문에 빌트인 선반 맨 아래쪽에 두었던 플라스틱 서랍장 2개가 사용불가상태
빌트인 선반 맨 위는 가루 세제 5 kg짜리 12개를 처박아 둠
침대에서 보면 선반에서 가루 세제가 떨어질까봐 무서움 ㅅㅂ 너네나라 지진의나라 아니었니
침대 때문에 베란다로 나가는 창문이 가려져서 베란다 이용이 거의 불가능 함 침대를 침대 겸 소파로 사용하고 있음
이불 커버 안에 고정용밴드가 없는 일반 차렵이불을 넣어서 쓰고 있음 안에서 차렵이불이 공 모양으로 뭉쳐져 있음
빌트인 옷장 안에 옷이 아닌 이상한 철제 트롤리 처박아 두고 안 쓰는 먼지투성이 게임기, 게임팩, 별별 상자 올려둠 그리고 정체불명의 1.2 L 주방세제 20개가 옷장 안에서 살고 있었음
티비 옆에 또 플라스틱 트롤리가 있는데 티비 사이드를 가리고 있어도 대충 화면은 보인다는 이유로 안 치움 트롤리 밑에 배스타올 넣어둠 그 위에 노트북가방 있음 그 위에 전동칫솔 여분헤드랑 쓰잘데기 없는거 올려둠 당연히 그것도 먼지투성임
주방은 이상한 설계가 범인임
빌트인 선반이 존재하는데 이거 때문에 일반크기의 냉장고를 넣을 수 없음 근데 웃긴건 일본에서는 한국 오피스텔에 있는 빌트인 냉장고만한 사이즈가 4인가족용임 그리고 1인가구는 직냉식 키 작은 냉장고를 쓴다고 함 이 뭔 비효율적인 생활이야 게다가 직냉식이라 이 양반이 성에를 키우셨는데 임산부 배만큼 냉장고벽에서 튀어나와있음 안 그래도 작은 냉장고가 더 작아짐
냉장고 위의 선반에는 전자렌지랑 전기포트 놓고 쓰는데 애매한 높이 때문에 전자렌지 쓰기가 위태위태함
그리고 30 L짜리 개큰 쓰레기봉투를 쓰레기통도 없이 씀 정신이 나갈 것만 같은 생활이로구나
원래 침실 용도로 나와 있던 방은 창고가 됨
리빙룸에도 방에도 빌트인 옷장이 있는데 옷들을 전부 침실에 본인이 설치한 고정용 행거에 걸어 둠
2단 행거였을 행거가 아랫단 봉이 없는 상태로 위에만 셔츠랑 티셔츠가 걸려있음
행거의 셔츠의 아래에는 남동생이 2년 후에 본가에서 독립할 때 쓸 수 있게 종이상자를 쌓아둠 너네 나라 골판지의 나라가 맞구나 그걸 왜 니가 2년동안 가지고 있니 습기의 나라 골판지의 나라 안 그래도 곰팡이 잘 생기는 환경을 왜 더 강화시키니
그래놓고 바퀴달린 이동용 행거을 하나 더 씀 그럴거면 2단 행거를 잘 썼어야지 이 ㅂㅅ아
겨울용 타이어를 집에다가 보관함 이유는 연간 보관료 6만엔이 아까우니까 붙박이장 버젓이 있는데 이미 거기는 라디에이터와 가습기와 곰팡이 묻은 담요 때문에 각이 안 나옴 그래서 그걸 침실 미닫이문 옆 벽에 기대놓음 들어갈 때마다 발에 걸려서 내가 넘어지거나 타이어가 넘어지거나 둘 중 하나임
침실이 창고가 되어버리는 마술 똥꼬쇼를 보고 숨이 탁탁 막힘
욕실에서 온수도 안 되는 4.5 kg 통돌이 세탁기 보고 기겁했음 게다가 락이 걸려 있는 상태에서 억지로 열려고 했던 전적으로 뚜껑 손잡이가 뽀사져서 세탁기 뚜껑의 오른쪽 부분은 락 걸린 상태로 고정이 되어버림 계속 닫힌 상태로 있는거임 그럼 세탁은? 락이 없는 왼쪽의 틈을 억지로 벌려서 막 쑤셔 넣고 꺼낼 때도 왼쪽 틈으로 꺼냄 아이고 ㅂㅅ아 온수가 안 되는 코딱지만한 세탁기로 이불빨래는 어떻게 하고 냄새나는 옷음 어떻게 하려고 했니
그래서 개조함
일단 창고가 된 침실 심폐소생술에 들어감
거실에 있는 빌트인옷장 안에 녹슨 트롤리 버림
1.2 L짜리 주방세제 20개 싱크대 하부장에 옮김
게임기 세트는 비닐봉지에 봉인
옷장 바닥에 무인양품 플라스틱 스태킹 서랍장 2단으로 세팅
아랫단에 배스타월 윗단에 빤쓰 및 잠옷
침실 행거의 모든 옷을 옮겨와 계절별로 걺
바지걸이 새로 사서 정리해둠
침실 빌트인옷장 안에 있는 라디에이터랑 담요무더기 싹 다 빼고 겨울용 타이어 넣어둠
담요 중에서 곰팡이 먹은거 누렇게 변한 베개 싹 다 폐기처분
무인양품 지퍼달린 패브릭 의류 케이스에 안 쓰는 이불 정리해서 타이어 위에 보관함
침실 안에 쌓아둔 종이박스 죄다 폐기처분
고정형 2단 행거 및 파티션 행거 폐기처분
이동형 행거는 빨래건조용으로 베란다에 ㄱㄱ
거실에 있던 침대 전기드릴로 분해해서 침실에다 재조립
화장대 설치하기
리빙룸 빌트인 선반 맨 아랫칸에서 침대 때문에 열지도 못하던 플라스틱 서랍장 구조해서 책상 밑에 두기
맨 윗단에 있던 5 kg짜리 가루세제 12박스 맨 아랫단으로 옮기기
쇼파 및 커피테이블 구입 및 설치
필요 없어진 플라스틱 트롤리, 접이식 앉은뱅이 식탁, 기타등등 죄다 폐기처분
전자렌지 및 전기포트 올려둘 폭 얇은 테이블 구입
테이블 밑에 분리수거용 3단 페달식 쓰레기통 설치
주방 빌트인선반 분해 가능한 거 확인 후 드릴로 분해
냉장고 제일 큰 사이즈 구입 후 설치
냉장고 맞은편 찬장에 그릇, 컵, 수저, 냄비, 후라이팬, 조리도구 구입 후 진열
4.5 kg 세탁기 폐기처분
7 kg 60도 세탁 가능한 드럼식 세탁기 구입 및 설치
세탁기 주변 선반 설치 후 세제 및 섬유유연제 진열
세면대 아래 락스, 청소용 스프레이, 리필용품 등 진열
끝
개조 전후 비교
하나하나 사진찍을 시간이 없었다
그냥 5일간 해치웠을뿐
정말 눈물이 퐁퐁났다 이게 퐁퐁이 아니면 뭐가 퐁퐁이란말이야 ㅠㅠ 퐁포로퐁퐁
그치만 저는 살림을 좋아하고 이게 취미인걸요 또륵 힘들었지만 보람찬 개조였다 뿌드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