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은 그다지 없었지만... 난 정말 좋아헀어
초등학교가 배경이었는데 애기들 나오고 초등학교 나오고 하니 드라마가 너무 귀엽고
보면서 나도 초등학교시절 도서관에서 초등학생 명탐정! 같은 책 정말 많이 봤었어가지고
어렸을때 꼭 애들앞에서 추리실력같은거 뽐내는 스마트한 사람이 되고싶다고 생각했었는데 ㅋㅋㅋㅋ
그 꿈을 이루는 상상도 해보고....
가벼운 추리 드라마였는데 잡아야하는 범인이 있고
초중반즈음 조력자가 범인에 의해 계단에서 밀어넘어뜨려져서 골절되어서 부상이 나을때까지 휠체어를 타고다니게 되었어
굉장히 가벼운 사건들 위주로 나오던 드라마에서 직접적인 상해사건이 나와서 분위기가 확 전환되기도 했고
그 휠체어가 사건 트릭에 쓰이기도 하고 그래서 별 생각없이 재밌게 봤는데
블루레이 특전에 실린 메이킹을 보니까 그 조력자A였던 배우분이 크랭크업하시고 꽃다발을 품에 안고 되게 서럽게 우시는거야 오열까지는 아니고
그러면서 골절되어서 여러분들께 죄송했습니다 (배역명)까지 골절시키는 설정으로 해주셔서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장의 모두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이해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는거야 계속 우시면서.....
알고보니 그 배우분이 실제로 골절이 되어버려서 배역도 다치게 했던거....
그분이 막 우는데 뭔가 기분이 묘하더라구
이 분도 이 드라마에 진심이었구나 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인데 출연진이 골절된 상황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촬영 끝까지 이어가려고 하고
스탭들도 최선을 다해서 내용에 녹여내고 자연스럽게 맞춰가고 출연진 빼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마지막 크랭크업 순간에 꽃다발을 품에 안고 이 드라마에 대해 아쉬움과 감동과 슬픔과 기쁨을 느끼는게 감동이라고 해야하나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하고 내 맘을 나도 잘 모르겠는데...뭔가 글로 쓸 수 없는 묘한 감정...고마움...기쁨...걱정...? 난 그런줄 몰랐는데 배우분의 찐 골절이었다는 충격...?
나만큼 진심이구나 이런거? 그게 막 우시면서 말씀하시는 목소리와 표정에서 확 와닿아서 너무 감동이었고 기뻤어서 맘 속으로 계속 응원하는 배우야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