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최애는 다 자주 팬아트 그리고 즐겨하는 입장이라 그리라하면 그릴 수 있었는데
그 최애는 에고사도 하고 팬아트에 반응도 많이 하고 그려달라고 올리기도 해서 더 완벽하게 그리고 싶어서 미룬 것도 있고 반응 받을거 생각하니 너무 떨리고 데포르메도 유독 어렵고해서 쭉 좋아했지만 안그리다가
1월 1일 새해니까 연하장을 그려 선물하자는 아이디어가 12월 31일에 번뜩 떠오름
밤~새벽에 열심히 이렇게 그릴까 저렇게 그릴까 고민하고 여러번 수정하고 밑색 수정 배경수정 명암수정 얼굴수정ㅋㅋㅋ 기뻐해줄까? 얼굴도 붉히고ㅋㅋㅋ팬아트 많이 올려봤지만 그때처럼 떨린건 처음이었음... 졸린거 꾹 참고 새벽 3시인가...2시 반인가... 완성하고 내가 봐도 예쁘고 정성가득한 팬아트였음
다음날 일어난 최애가 보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가 늘 고마워요 같은 멘트를 추가해(이거도 여러번 고침ㅋㅋ) @로 언급해서 트윗을 올리고 잠에 들었음
근데 알다시피 1월 1일은 노토 반도 지진이 일어났고...
늦은 아침에 일어나 두근두근하면서 최애 계정에 들어가봤는데 지진 조심하라는 트윗이 있길래 엄청 놀랐음
1년 넘게 안 그리다가 딱 내가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그렸는데 하필 그 날 지진이 일어나다니...
그 이후로 그 최애 팬아트 안그림... 미신을 아예 안 믿는것도 아니고 믿는것도 아니지만
하필 내가 그려서 불길한 일이 생긴 것 같아서 그냥 괜히...
솔직히 영향 좆도 없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냥...
그때 그림보니까 쫌 슬퍼짐ㅠ 룰루랄라 새해다 그렸고 남들도 새해 기다리고 설렜을텐데 많이 돌아가셨잖아